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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밑지고 살면...나이값 좀 하렵니다.ㅎㅎ
안나돌리 |
조회수 : 2,208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08-08-22 16:30:36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
.
.
.
.
* 소싯적 옆지기가
1+1=2 라는 것 밖에 모르는 마눌에게 하는 말
하나만 밑지고 살면 편하다...할 때는 수긍을 못 했는 데~
제가 이제 나이가 들어 가는 모양입니다.
떨어져 내리는 아픔에서 겸손도 배우고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도 가슴에 담으면서
왼종일 내리는 빗속에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흐뭇할 수도 있는 여유로움을
차 한잔과 함께 울 횐님들과 나누고픈 오후 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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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른두이파리
'08.8.22 7:07 PM저도 좀 있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비가 내리니 운치있고 좋아요..우산쓰고 나가서 동네 한바퀴 돌고 왔답니다^^2. 따뜻한 뿌리
'08.8.23 1:16 AM비소리 들으며 잠 못이루는 밤.. 너무 좋은 음악,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3. 한들산들
'08.8.23 3:06 PM전 언제쯤 그런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을려는지요....
좋은시 읽고 황폐해진 내 마음의 정원을 돌아봅니다...4. 꽃게
'08.8.25 4:02 PM저도 나이가 들어가는 요즘이 한결 편안하고 좋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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