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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여름의 끝에 걸린 일요일........

| 조회수 : 1,818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8-08-24 20:01:32
내 나이 오십 에는
깊은 숨 내 뿜지 않고
아침이슬 같은 행복에
한없이 서성 거렸으면 좋겠다

잠시 머물렀던 아픔에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과
공연히 외롭다고 느껴져
그리움을 찿아 나선 자리가
공허하다고 느끼지도 말며
슬픈 음악 소리에
혹시나 넋 놓더라도
하늘안에 계신 당신들과
여전히 마음 나누며 살았으면 ....

내 나이 오십 에는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듯이
오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사로잡히지도 말며
내 삶의 부피를 늘려줄 만한 어떤한 일이
지금,내 앞에 놓여졌으면 .....

내 나이 오십 에는
마음의 얼룩새 보단
밝고 깨끗한 마음이여서
당신들 곁에
언제까지나
순수한 마음으로 머물렀으면 .....

인생을 두배로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던 소중한 친구들과
조금은 소란스럽고 버겁더라도
앞치마 펄럭이며
분주하게 부산을 마구 떨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사랑의 크기를 늘려 나갔으면 ....

내 나이 오십 에는
고향하늘 처럼
그 넓은 마당에 꽉찬듯한 웃음과
흥겨운 노랫 소리가
욕심이지만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여유로움에
차 한잔 나눠 마실수 있는
나만의 향기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8.8.24 8:08 PM

    해마다 거른일 없어도 내맘만 바쁜 하루였네요
    위로 딸애둘 타지에서 공부중이고
    고딩 막내 이끌고 옆지기와 함께 이른새벽 챙겨
    산중에 있는 충혼묘지주변에 마련되어있는 산소.. 가족벌초를 하였답니다
    식구가 없는지라 400평이나 되는 묘자리는 늘 힘겨워요
    한해 한해 대신해줄수 없는 벌초를 하며
    울막내에게 냉중 결혼하면
    애기들 마~~니 봐서 열지어놓고 함께하자고 실없는소리 했네요^^

  • 2. 천하
    '08.8.24 10:20 PM

    사진도 좋고..
    글은 가슴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네요.

  • 3. 예쁜솔
    '08.8.24 11:41 PM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 시 입니다.
    늘 위로도 받고
    공감도 많이하고 갑니다.

    절대로 끝나지 않을 듯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계절의 섭리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줄 아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 4. 진이네
    '08.8.25 7:48 AM

    힘드셨겠네요...^^ 저희는 대가족이라서 ㅎ
    근데요, 모이면 식사준비만으로도 벅차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여유로움에
    차 한잔 나눠 마실수 있는
    나만의 향기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차 한 잔 함께 하실래요~~~!! ㅎ

  • 5. 소꿉칭구.무주심
    '08.8.25 8:16 AM

    천하님 방문감사드려요
    조금씩 맘들어내는 부분 함께 나눌수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6. 액션가면
    '08.8.25 8:19 AM

    내 나이 오십때는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지금부터 많이 노력해야겠죠..^^
    좋은 사진 좋은글 감사해요~~

  • 7. 소꿉칭구.무주심
    '08.8.25 8:19 AM

    솔님 찾아주시는것만으로도 나눌수 있는 행복
    제가 더 누려요^^
    고운날 되세요

  • 8. 소꿉칭구.무주심
    '08.8.25 8:27 AM

    진이네님 작은 소망이랍니다
    늘 맘 내보이는 이곳에서 님들께 민폐끼치는 없기를 희망해보며^^
    네...
    함께해요^^

  • 9. 우향
    '08.8.25 11:38 AM

    내 나이 오십에는, 소꿉칭구님은 꼭 저리 사실 수 있을 겁니다.
    소망 이루시길...요

  • 10. 소꿉칭구.무주심
    '08.8.25 11:54 AM

    우향님 방가워요^^
    늘 바쁘다 바쁘다 하며살아가는중에라도
    채우는모습모다는 비우는 모습으로 함께 하고싶어요
    고운 날되세요

  • 11. 소꿉칭구.무주심
    '08.8.25 9:34 PM

    액션가면님 감사드려요
    늘 다음에는 이라는 말보다는
    님들과 함께 공감하는 이시간이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고운시간되세요

  • 12. 똑순이엄마
    '08.8.26 10:50 AM

    유명한 작가의 어렵게 써 내려간 글보다도 님의 마음에 와닿는 글이 더 좋네요.
    계속 좋은 글 올려주세요.

  • 13. 소꿉칭구.무주심
    '08.8.26 11:29 AM

    님 감사드려요.
    부대끼는 세월이 더많았기에
    이바구꺼리가 남는듯해요^^
    고운날 되세요

  • 14. **별이엄마
    '08.8.31 3:56 AM

    젊은날에 느낄수 없었던 편안함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건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꺼예요.
    사진속의 숲길 따라서 정다운벗과함께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밤이예요.
    나이 50이 넘어가다보니 가끔씩 뒤를돌아보게 되네요.
    앞으로 갈길은 더 신중하게 살아야 되겠다싶구요.
    중년이 되니 책임감이 더 무거워지네요.
    잘 살아내겠다는 욕구또한 (불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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