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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엄마~

| 조회수 : 1,247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8-02-01 21:36:01
따르릉 전화가 울립니다
낯설은 아저씨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고 주소를 알려 달라네요
누구신데 주소를 묻느냐고하니 친정엄마가 뭘 보내시려고하는데 주소를 모른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저도 쌀이랑 떡국떡을 보냈는데 택배 받으면 주소 있는데 뭐가 그리 급하냐고했더니
택배아저씨가 시간이 없어서 오늘 아니면 못 온다고 하셨다나요...
그렇게 받은 상자안에는 사위가 좋아하는 오징어 20마리 한봉지..



애들 설날에 오면 주라고 과자랑 구워 먹으면 쫄깃쫄깃한 추억의 쫀디기..
친정엄마는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문어 다리인지 오징어 다리인지 엄청나게 큰 다리 한봉지....
봉지에는 오징어라고 쓰여 있는데 딱딱하긴 한데 조미된 맛이 있어 심심할때 먹을만 하답니다
받는 즉시 전화를 걸어 팔순이 다 되어가는 노인네가 택배를 다 보낼줄 알고 세련됐다고 하니
하하하 웃으시며 집앞에 있는 진료소 소장님 한테 부탁했다고 하네요
제가 몇번 택배로 뭘 보내드렸더니 금방 배우셨나봐요.
딸이 좋아하는건 뭔지도 모르지만 사위가 오징어 좋아하는줄 알고 이렇듯 마음써 준 엄마...
보고싶은데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그리고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장금
    '08.2.1 10:18 PM

    싱싱이님 안녕헤요,
    친정 어머니가 계셔서 부럽습니다,
    정말 세련 되셨네요,
    설명절 잘보내세요,

  • 2. 싱싱이
    '08.2.1 10:38 PM

    오마나~ 오장금님 반갑습니다
    잘계시지요?
    윤희가 아파서 많이 놀라셨지요?
    건강하게 퇴원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설 명절 잘보내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 3. 미쉘
    '08.2.2 1:08 AM

    엄마에게 잘 하고 싶어도
    왜 그리 엄마 말씀이 잔소리로 들릴까요!
    자식도 낳아봐서 부모 마음도 다 아는데...
    살아계실 때 다정한 딸이 되렵니다.
    싱싱이님의 마음을 읽어 보니 효녀가 틀림없네요 ^^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짠 합니다.
    아참 쫀디기 보니까 옛날 생각도 쬐금 나네요 ㅋㅋ

  • 4. 싱싱이
    '08.2.2 4:50 PM

    미셀님
    저도 예전엔 그랬답니다
    근데 어느새 40대를 넘어 중반이 넘고보니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만 애잔한 마음만 드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3년째 혼자계셔서 더 그러네요..
    울 애들 스므살이 둘다 넘었는데 손자 먹으라고 보내신 과자 쫀디기,,,,

  • 5. 신선채
    '08.2.3 9:21 AM

    쫀득이 심심풀이로 정말 맛있죠? 내가 알고 있는 싱싱이님인가??

  • 6. 줌마
    '08.2.3 1:09 PM

    보면서 읽으면서 마음이 쨘해요....
    엄마가 물건을 박스에 담으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내딸에게 잘해주기를 바라는 장모의...

  • 7. 싱싱이
    '08.2.3 5:24 PM

    신선채님~
    회원정보에서 홈페이지를 가보니 낯설지 않은 분이시네요
    한사농 사이트에서 뵌듯한...
    그런데 아마 다른 싱싱이님을 알고있을거예요 ㅎ
    저는 원주거든요^^
    줌마님~
    저도 엄마가 무슨생각을 하셨을까 했다는...
    대학생인 손주들 먹으라고 과자를 담는 할머니..
    딸보다 사위를 챙기는 장모의 마음..

  • 8. 스페셜키드
    '08.2.4 11:55 PM

    부러워요. 친정엄마 참 좋지요.
    울엄마는 안계셔요. 좋은 곳 가셨으면 좋으련만
    아프셔서 너무 힘들어하셨는데 그래도 조금만 더 살으셨더라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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