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찬바람이 쌩쌩불던날 우리는 벼 수확하는라 정신없이 바쁜데
어머님이 아무래도 새벽에는 서리가 내리겠다며 울타리에 걸쳐있던 호박잎을 따다 놓으셨어요
우후~ 아니나 다를까 그날 새벽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살짜기 얼음이 얼었으니
어머님이 호박잎을 따지 않았으면 푹 삶아 놓은것 처럼 되었을테고 아까워서 어쨌을까요~
그래서~~~ 밀가루 반죽에 호박잎을 풍덩 빠트리고 호박잎 전을 부쳐먹어보자~~
사실은 형님네서 딸래미가 한번 먹어보고는 맛이 괜찮더라고 추천 해준거랍니다
벼베기 하는날인데 부침 해 먹을 시간이 어디 있나요? ㅎㅎ
신랑이 축사에 잠깐 간 틈을 타서 점심상을 차리면서 후다닥닥.....번개처럼 몇장 부쳤지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먹은 맛이었으니 일단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