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아까운 아침~ 밤새 내린 이슬 때문에 잠시 일손이 멈춰졌어요
소먹이 짚을 묶어야 하는데 이슬이 내려앉았으니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울타리에 매달려 있거나 호박잎 사이에 숨어있는 호박들을 찾아내어 썰어 널었지요
며칠전부터 말리던 호박은 어느새 꾸덕꾸덕 말라가고요
와우~
이슬을 흠뻑 머금고있는 고추나무를 헤치면서 따온 엄청난 풋고추 좀 보세요
올해는 끝까지 고추가 싱싱합니다
약이 올라서 엄청나게 매운 고추지만 장아찌로 담가놓으면 바쁠때 두고두고 칼칼한 밑반찬이 될거예요
조금 여린 고추들은 골라 쪄서 밀가루를 묻히고 말려두면 바삭한 반찬이 될테고요
더러는 잘게 다져서 양념장을 만들어 쓱쓱 밥을 비벼먹기도 하는데 흐미 매워요 매워...
고추는 손질도 못하고 소먹이 짚을 묶으러 논으로 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