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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논술 교사 이야기

| 조회수 : 1,309 | 추천수 : 4
작성일 : 2025-08-25 10:17:15

 


작은 아들을 낳고

아들 기저귀 값이나 벌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학원 강사를 시작한것이

94년 이었습니다.

 

다행히 재미난 수업을 한다고 인정 받아
3년을 방이동 한학원에서

근무하며 잘 지내고 있었지만 
결국 학원 경영이 어려워져서
150만원의 월급은 받지 못한채

학원은 망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원장님 사모님이 100만원을 입금했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저는 너무 감사하다고

남은 돈은 정말 안주셔도 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학원 경영 3년만에

강남 아파트 2채를 날리고 
단칸 지하방으로 이사간

원장님네 가족을 생각하면 
그나머지돈을 받을수는 없다고 생각했었지요.

 

전화 너머에서 원장님 사모님이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딸 처럼 젊은 강사들에게 월급이 늦어져
욕까지 들었는데
저처럼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며

이보답은 꼭 하겠다고 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그로부터 몇주뒤
강남에 개인지도 자리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중학교 1학년 학생 두명이었습니다.

 

그중 한명 성원이를 가르치며
저는 국어선생에서

논술 선생으로 거듭 나게 되었습니다.

 

성원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공부는 정말 싫은 아이였습니다. 
당시 연합고사가 없어지고

내신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되면서 
전과목 과외가 필요하게된 아이였지요.

 

즐겁게 수업을 했고
덕분에 국어성적도

80점대로 올라갔습니다.

 

성적이 올라가자 성원이 어머님은
제게 가디건도 선물하시고
가끔 맛난 저녁 반찬도 싸주시며
함께 앉아 서로의 고민도 이야기하는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국영수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까지 내신대비 과외를 하느라
생활비의 거의 대부분이 들어간다고

푸념을 하셨지요.


그러고 보니 성원이 어머님이 집에서 입는 옷은 전부 낡은 티셔츠였고
구멍까지 뚫려 있더군요.

 

무서운 아빠 몰래 하는 과외라서
모아둔 비상금이

다 없어질 지경이었습니다.

 

그상황에서 제가 할수 있는 것은

성원이가 국어를 잘할수

있도록 하는 것 뿐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가르쳤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도 싫어하는

문법 시간이 닥쳐왔습니다. 
성원이는 너무 하기 싫어
몸을 뒤틀고 졸고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책을 덮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차라리 글짓기 수업을 하자

결심하고 
신문을 뒤적였습니다.

 

어려운 글은 다 패스하고
독자의 편지를 읽고
토론한뒤 느낀 점을 쓰라고

아이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독자의 편지는

후일 아름다운 티브 동화에도

나온 미담이었습니다. 


암에 걸린

아버지의 투병때문에 

집을 팔고 지하셋방으로

이사온 어느 효자가 
신문에서 강원도 비수구미 마을의

어느 농부가 암에 특효약인 
자연산 상황버섯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발견

무작정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물어 물어 그농부의 집을 찾아간

효자는 무릎을 꿇고

비록 돈은 없지만 
아버지를 위해 상황버섯을조금만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자 농부 아저씨는

집에 보관 중이던 상황버섯을 
전부 아들에게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농부는
당신처럼 하늘이 내린 효자를 돌려 보내면
훗날 우리 아들에게 효도 하란 소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돈 한푼 받지 않고

버섯을 효자에게 주었습니다.

 

독자의 편지는

이농부 아저씨께 고마움을 표한 
효자의 감사 편지였습니다.

재미있고 가슴 찡한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글을 읽고 저의 사랑하는 제자가 쓴 글은
첫 문장이 골때린다 였습니다.

 

골 때린다.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인데

부모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내집을 팔아서  뒷바라지를 한  

아들도  골 때리고

그 비싼  상황버섯을

팔지도  않고

남에게 모두 주어버린

농부 아저씨도 골 때린다.

 

아무튼  모두  

골 때리는  사람들 투성이  이야기를 

읽고  글을 쓰려니  나도 골  때리는 중이다

 

이런글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기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성원이가  자수성가한

엄격한 아버지는  무서워 했지만

성원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어머니의 고마움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나는 나.

부모는 부모

냉정하게  줄을 그어놓았더군요.

 

돈 가는데  마음 간다고

아들 고등학교 한번 보내볼려고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생활하는 엄마의  마음은  오히려  

귀찮은  간섭이었나봅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모른채

감사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가  되어버린것은 아닌지  ...

 

 

하지만  이대로  성원이를 버려두기에는

성원이 엄마의  간절함이 , 그리고  저를 챙겨주는

그마음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수학이나  영어보다

그래도 국어가  아이들에게

인생을 살아갈 바른 길을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하고

국어교사가 된  사람이기에

 

그날부터 저는  일주일에 한번  

30분씩  성원이를 붙잡고

글짓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교재는  주로  신문이었습니다.

짧고  간결하지만

그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없이 가르쳐 주는  글들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또 글을 쓰고...

 

조금씩 아이가  달라졌습니다.

공부하란 말만 했지

누구도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았기에

아이는  자기가 이해할수 없는 일은

골 때린다고  말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죠.

 

귀한 과외시간에

하라는 시험대비는 안하고

신문 읽고  요약하고 쓰고 했으니

저는 불량 과외교사 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수업에서

부모님도 선생님도

말해주지 못한

인간의 바른 길을 스스로  알아갔습니다.

 

3년쯤  그런 수업을  하다   성원이와는  인연은  끝이 났습니다.

 

2년 6개월뒤

성원이 엄마가  논술팀을 짰다고 연락이 와서  여름방학 동안  단기로

성원이와  그친구들을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

교재는  그당시 큰사건이었던

씨랜드  화재로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죽은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였습니다.

 

어른들의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재가 되어버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쌍둥이였던  형제는  그순간 꼭 껴앉고 있어서 맞붙은 셔츠는  타지 않았다는

기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군요.

 

중대 미대  지망인 성원이, 영국유학 갔다가 돌아온 서울대 지망생,  연대 철학과 지망인 아이

이렇게  셋이서 조용히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1시간 뒤  아이들이 낸 글을  첨삭하던  

저는  성원이의 글을  읽으며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몇년만에 만난 성원이는

가슴 아픈 사건에 같이 아파하며 우리 사회와 어른들을 준열히 비판하고

아이들의  명복을 비는

감동적인 글을 써낸것입니다.

 

이것이 골때린다는 글로부터 시작된

저와  성원이의  논술수업 이야기입니다.

 

저는 성원이의 가슴속에

작은 씨앗 하나를   심었습니다.

그씨앗을 몇년동안  성원이는  큰 나무로  키워놨더군요.

 

아이들의 가슴에 작은 씨앗을 심는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날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저는 성원이  덕분에  논술교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바쁘게 논술교사로  

살아가는 어느 날 

성원이 엄마가  

멀리서 저를 보고 뛰어 오셨습니다.

 

미국  대학으로 유학간  성원이가 처음 1년간은 영어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젠 영어가 편해져서  

미술 철학 시간에 써낸 에세이에

교수님이

엑설런트라고두번 쓰고

느낌표 팍팍 찍어 주고

영혼을 울리는  글을 써줘서

매우 감사하다는  평을 써놨다고  

자랑을 하시더군요.

 

그날 저도 너무 기뻐  덩실 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었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25.8.25 10:30 AM

    제가 건강을 위해 차린 현미 채식밥상 소개합니다.
    6개월 가량 현미만 먹고 채식만 해서 7키로 빠지고
    손발저림도 없어지고 좋았습니다.
    계속 못한것은 저와 남편 둘다 미식가여서
    하다가 의기투합 때려쳤어요.

  • 2. 은하수
    '25.8.25 10:32 AM

    귀한 사진 찾았어요.
    20대 엄마와 3살 저 5살 오빠입니다.

  • 3. 이교~♡
    '25.8.25 10:39 AM

    어제부터 은하수님글들 발견하고 소중하게 읽고 있습니다.
    또 기다릴께요~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어요.

  • 은하수
    '25.8.25 10:40 AM

    제글 읽고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직접 체험한 내용이라 아마 진심이 느껴져서 그런것 아닐까 생각해요.감사합니다.

  • 4. 요리보고
    '25.8.25 11:35 AM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건강밥상에서 파도 생으로 드신건가요???

  • 은하수
    '25.8.25 11:54 AM

    제가 생파. 생양파 좋아하는데
    잘못 먹으면 속이 아파요.
    대파 썰어서 굴소스 넣고 볶아먹으면
    달고 고소합니다

  • 5. 은하수
    '25.8.25 11:41 AM

    은하수님 귀한이야기 감사합니다. 님 글에서 힘을 얻어요.

  • 은하수
    '25.8.25 11:55 AM

    힘을 얻는다니 저도 힘이 납니다.
    차근 차근 올리겠습니다.

  • 6. codeA
    '25.8.25 12:03 PM

    어쩐지...은하수님 글이 간결하고 읽기가 편하더라고요.^^
    글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몇년전에 예수님을 만나고 기독교인이 되었어요. 신앙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은하수님 영혼육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은하수
    '25.8.25 12:06 PM

    기도 감사드립니다.
    인생의 파도를 겪고 이제 지난시간을 반추해봅니다. 좋은 모범을 보여주신 엄마가 계셨기에 지나온길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다 감사드립니다.

  • 7. 꽃피고새울면
    '25.8.25 12:11 PM

    성원이 학생 이야기 보면서 참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은하수님의 훌륭한 지도 덕분에
    큰 씨앗이 되어서 여기 저기 올바른 싹을 틔울거예요
    직접 수확하여 누리는 귀하디 귀한 초록밥상
    또 부러워서 침 흘리고 있어요

  • 은하수
    '25.8.25 12:39 PM

    스승이 제자를 키운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교육현장을 나가보면 제자가 못난 스승을 키웁니다.
    지나고 보면 제가 좀더 열심히
    아이들 지도 하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 8. hoshidsh
    '25.8.25 2:06 PM

    성원이 학생과의 인연도
    꽉찬 포도알 영글듯이 잘 자랐군요
    정말 기쁘셨겠어요. 저까지 뿌듯해요

    방이동에서 학원 사업 실패하신 원장님도
    지금쯤은 재기에 성공하셨기를..

    첫번째 사진의 젊은 어머님과 천진난만한 두 아기들
    영화 스틸 컷 같습니다.

  • 은하수
    '25.8.25 7:51 PM

    제가 20년 정도 서초동에서 논술지도를 했어요. 형 가르치고 동생 가르친적도 많구요. 그때마다 어머니들이 너무 멀리서 다닌다고 서초우성이나 신동아 은행융자 받아 사라고 권하셨는데..ㅎㅎ
    돈과 인연이 멀었어요

  • 9. .
    '25.8.25 2:42 PM

    절 울린 어머님을 사진으로 만나네요~~은하수님의 정신적 지주~~은하수님 계속 글 올려 주세요~~읽고 또 읽겠습니다 ~~

  • 은하수
    '25.8.25 7:53 PM

    .님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쓰겠습니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응원해주시는지
    고맙기만 합니다

  • 10. 2것이야말로♥
    '25.8.25 3:19 PM

    골때린다에서 팡 터졌어요. ㅎㅎㅎㅎ
    저런 학생이 저에게도 있었거든요.. 그래도 저 학생은 자기가 골때리는 이유라도 적었네요 ㅎㅎ
    몽실이 언니 읽고 딱 저렇게 표현..

    요즘 애들 다 비슷비슷

  • 은하수
    '25.8.25 7:54 PM

    진짜 성원이가 골때린다라고 글을 시작했어요. 그래도 솔직하게 써줘서
    논술교육이 제대로 시작됐어요

  • 11. 두현맘
    '25.8.25 6:26 PM

    역시 논술 선생님 이셨군요
    긴 글도 생생하게 잘 쓰셨다 생각 했는데 .
    또 기다리겠습니다
    좋아요♡

  • 12. 샘미미
    '25.8.25 7:13 PM

    성실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 은하수
    '25.8.25 7:52 PM

    저도 그렇게 믿고 그렇게 가르쳐왔어요

  • 13. 나는
    '25.8.25 10:00 PM

    글을읽는 내내 몸에 소름이 몇번이나 돋았는지 몰라요. 전율이 느껴졌달까.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 제가 갖고싶던 영향력이였나봐요.
    좋은 생각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그게 주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님같은 분이 많은 아이들에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 은하수
    '25.8.25 10:07 PM

    정말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의 평범한글을 소중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어쩌다보니 학교에 못남고 과외 학원 개인지도로 세월을 보냈어요. 제가 좀더 노력했으면 친구들 처럼 교사가 됐을텐데 제가 많이 부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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