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참치샐러드 올린 오이초밥 & 유부초밥

| 조회수 : 11,273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10-08-14 01:30:11



요즘 아이들 방학인데 뭐 만들어 드시나요?
아이들 입장에선 방학이고 하니까
엄마에게 특별식을 요구하곤 하지만...
특히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 아이들이 주로 요구하는 그런 불쓰는 요리들은 정말..@.@

그렇다고 평소 저 혼자 있을 때 잘 해먹는 찬물에 물 말아 김치랑 함께 먹기 등의
막(?) 음식을 함께 나누자꾸나 할 수도 없고...
그러던 와중에 한동안 해주다가 끊은 지 좀 된 참치샐러드를 올린 유부초밥을 큰 아이가 생각해내서는

"엄마, 어렵게 할 거 없이 시판 유부세트에 참치만 대충 마요네즈에 버무려 올려주면 되니까
별로 힘들지 않겠죠? 여름이니까 오이로 둘둘 말아도 괜찮겠네요.
오늘은 그것으로 부탁해요~~!"

라고 상냥한(!!) 멘트를 날려주시드만요.
평소에 엄마가 너무 쉽게 요리를 해줬구나...
어렵고, 쉽고의 문제를 떠나 이런 멘트를 이리 스스럼없이 내뱉다뉘~



-  재  료  -

밥 2공기, 오이 2개, 초밥용 네모난 시판 유부세트 1팩, 밥새우 2큰술
참치샐러드 : 참치 150g 2캔, 고추 2개, 날치알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2작은술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잘게 다져놓습니다.

매운 거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아삭함과 아주 살짝 매운 맛을 가미하고 싶으시면 풋고추나 오이맛고추를 넣어주시면 돼요.
재료에 적힌 수량 2개는 통통한 풋고추를 기준으로 적은 거랍니다.

고추가 싫으시면 파프리카나 양파를 넣어주셔도 좋아요.




큰 볼에 참치 살만 건져서 다져놓은 고추와 레몬즙 or 화이트와인에 살짝 헹군 날치알,
그 외 재료에 적힌 것들을 넣고, 고루 버무려놓습니다.

초밥 위에 올린 거니까 참치가 덩어리지지 않게 부서주면서 섞어주세요.




밥엔 시판유부세트에 들어있던 조미초랑 후리가케 넣고,
평소 아이들이 잘 안먹지만 먹이고 싶었던 잔멸치나 밥새우, 야채들을 다져서 넣어주세요.
전 밥새우를 넣어줬어요.

상냥하고 바지런한 엄마들은 유부도 직접 졸여서 만들어주겠지만...
저처럼 안 상냥하고, 절대 안 부지런한 엄마는 시판 유부도 스스럼 없이 써주네요... 쿨럭쿨럭




오이는 집에 다대기 오이 밖에 없어서 다대기 오이를 썼는데...
요즘 특히 다대기 오이는 씨가 많을 때라 별로 권하고 싶지 않구요,
따로 장을 보셔서 만드실 거라면 청오이나 가시 오이 등을 사서 쓰시도록 하세요.

준비한 오이는 최대한 얇게 썰어주세요.
양옆으로 남은 폭이 안 나오는 오이부분은
옆으로 어슷하게 썰어서 오이초무침이나 오이냉국 만드실 때 쓰시면 돼요.




준비가 끝났으면 먼저 유부 안에 밥을 넣고,
가운데 참치샐러드 담을 공간을 남겨두세요.




오이초밥에 들어갈 밥은 크기 1*2.5~3cm 크기로 빚은 후




오이로 돌돌 말아주세요.
오이를 칼로 대충 썰었더니 굵기가 들쭉날쭉이네요...-.-;;




그런 다음 샐러드를 올리기 전에
그릇에 유부초밥과 오이초밥을 옮겨놓고,
그 후에 참치샐러드를 소복히 올려주세요.




완전 푸짐한 초밥녀석들~~




유부초밥은 간간한 듯 하면서 달달한 맛이 좋고,
오이초밥은 아삭아삭 상큼한 맛이 좋아요.




둘다 만들긴 간단하니까 더울 때 간단히 만들어드시기 괜찮으실 거에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조아
    '10.8.14 11:45 AM

    참 곱게 하셨네요. 참치샐러드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해주면 환영받겠어요. 저리 잘 하시니 아이들의 요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요. 잘 배웠습니다.

  • 2. momo
    '10.8.14 12:44 PM

    눈도 즐겁고.. 맛도 좋아보여요..!!

  • 3. 칭구
    '10.8.14 12:51 PM

    참 먹음직스럽내요.. 색도 예쁘구요.. 애들 좋아라 하는얼굴이 보여요..

  • 4. 블루마운틴
    '10.8.14 1:02 PM

    참치색이 웰케이쁜거에요?? 넘이뻐요...오이를 저렇게 이쁘게 썰다니요...전 감히 꿈도 못꿀일 ㅠㅠ 하지만...도전해보고 싶어요

  • 5. 지나
    '10.8.14 3:32 PM

    첫사진 글씨랑 어울려서 요리책 사진인줄 알았어요. 너무 맛갈스러워보이네요^^

  • 6. 초록하늘
    '10.8.14 4:05 PM

    색감도 예쁘고 맛은 더 훌륭할거 같아요..

  • 7. 소년공원
    '10.8.14 10:46 PM

    아, 오이초밥은 그렇게 만드는 거로군요!
    보기에 참 예쁘다 생각만 했는데, 밥을 뭉친 다음 오이로 감싸고, 접시에 놓은 후에 샐러드를 얹는 순서가 중요하군요.

    그나저나, 아이가 요리법까지 제시하면서 뭘 먹겠다 하고 말해주니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아이는 이걸 해줄까? 저걸 해줄까? 오만가지 음식 이름을 나열해도 도리도리 밖에 할 줄 모르고...
    저희 남편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예수님이 뭘 먹을지 걱정하지 말랬는데, 당신은 왜 그걸 맨날 고민하고 그래?" 이런 말도 안되는 대사로 제 속을 긁어놓곤 한답니다.

    기독교 신자도 아니면서 그럴 땐 예수님을 들먹이는지 원...

  • 8. 끄덕없어맘~~
    '10.8.14 11:45 PM

    주말이라 고민중이었중이엇는데...
    내일 한번 시도를 해볼까합나당~~

    감솨합니다~~

  • 9. 여우꼬리
    '10.8.18 12:18 AM

    저 여러번 오이 빼고 알맹이반 먹었어요.^^ 오이들의 반란..

  • 10. 예원리안맘
    '10.8.19 9:37 PM

    한입 먹고싶어요~ 그럼 입안이 깔끔하면서 단백해질것같아요~~~ 먹고싶네요~

  • 11. 주원맘
    '10.8.20 10:59 PM

    저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9 내영혼의 갱시기 5 은하수 2025.08.21 467 0
41068 포도나무집 8 은하수 2025.08.20 2,310 1
41067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0 은하수 2025.08.19 3,562 3
41066 양배추 이야기 10 오늘도맑음 2025.08.18 4,842 3
41065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12 챌시 2025.08.17 3,280 3
41064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0 은하수 2025.08.16 5,086 3
41063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4 솔이엄마 2025.08.15 5,603 4
41062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진현 2025.08.14 5,791 5
41061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7,356 4
41060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409 7
41059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542 4
41058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5,718 6
41057 친구의 생일 파티 20 소년공원 2025.08.08 5,821 7
41056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2 Alison 2025.08.02 8,633 7
41055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10,047 5
41054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2,022 4
41053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332 4
41052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405 3
41051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789 3
41050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444 3
41049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734 7
41048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6,159 6
41047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650 3
41046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568 5
41045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626 4
41044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8,064 12
41043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5,005 3
41042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61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