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방학인데 뭐 만들어 드시나요?
아이들 입장에선 방학이고 하니까
엄마에게 특별식을 요구하곤 하지만...
특히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 아이들이 주로 요구하는 그런 불쓰는 요리들은 정말..@.@
그렇다고 평소 저 혼자 있을 때 잘 해먹는 찬물에 물 말아 김치랑 함께 먹기 등의
막(?) 음식을 함께 나누자꾸나 할 수도 없고...
그러던 와중에 한동안 해주다가 끊은 지 좀 된 참치샐러드를 올린 유부초밥을 큰 아이가 생각해내서는
"엄마, 어렵게 할 거 없이 시판 유부세트에 참치만 대충 마요네즈에 버무려 올려주면 되니까
별로 힘들지 않겠죠? 여름이니까 오이로 둘둘 말아도 괜찮겠네요.
오늘은 그것으로 부탁해요~~!"
라고 상냥한(!!) 멘트를 날려주시드만요.
평소에 엄마가 너무 쉽게 요리를 해줬구나...
어렵고, 쉽고의 문제를 떠나 이런 멘트를 이리 스스럼없이 내뱉다뉘~
- 재 료 -
밥 2공기, 오이 2개, 초밥용 네모난 시판 유부세트 1팩, 밥새우 2큰술
참치샐러드 : 참치 150g 2캔, 고추 2개, 날치알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2작은술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잘게 다져놓습니다.
매운 거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아삭함과 아주 살짝 매운 맛을 가미하고 싶으시면 풋고추나 오이맛고추를 넣어주시면 돼요.
재료에 적힌 수량 2개는 통통한 풋고추를 기준으로 적은 거랍니다.
고추가 싫으시면 파프리카나 양파를 넣어주셔도 좋아요.
큰 볼에 참치 살만 건져서 다져놓은 고추와 레몬즙 or 화이트와인에 살짝 헹군 날치알,
그 외 재료에 적힌 것들을 넣고, 고루 버무려놓습니다.
초밥 위에 올린 거니까 참치가 덩어리지지 않게 부서주면서 섞어주세요.
밥엔 시판유부세트에 들어있던 조미초랑 후리가케 넣고,
평소 아이들이 잘 안먹지만 먹이고 싶었던 잔멸치나 밥새우, 야채들을 다져서 넣어주세요.
전 밥새우를 넣어줬어요.
상냥하고 바지런한 엄마들은 유부도 직접 졸여서 만들어주겠지만...
저처럼 안 상냥하고, 절대 안 부지런한 엄마는 시판 유부도 스스럼 없이 써주네요... 쿨럭쿨럭
오이는 집에 다대기 오이 밖에 없어서 다대기 오이를 썼는데...
요즘 특히 다대기 오이는 씨가 많을 때라 별로 권하고 싶지 않구요,
따로 장을 보셔서 만드실 거라면 청오이나 가시 오이 등을 사서 쓰시도록 하세요.
준비한 오이는 최대한 얇게 썰어주세요.
양옆으로 남은 폭이 안 나오는 오이부분은
옆으로 어슷하게 썰어서 오이초무침이나 오이냉국 만드실 때 쓰시면 돼요.
준비가 끝났으면 먼저 유부 안에 밥을 넣고,
가운데 참치샐러드 담을 공간을 남겨두세요.
오이초밥에 들어갈 밥은 크기 1*2.5~3cm 크기로 빚은 후
오이로 돌돌 말아주세요.
오이를 칼로 대충 썰었더니 굵기가 들쭉날쭉이네요...-.-;;
그런 다음 샐러드를 올리기 전에
그릇에 유부초밥과 오이초밥을 옮겨놓고,
그 후에 참치샐러드를 소복히 올려주세요.
완전 푸짐한 초밥녀석들~~
유부초밥은 간간한 듯 하면서 달달한 맛이 좋고,
오이초밥은 아삭아삭 상큼한 맛이 좋아요.
둘다 만들긴 간단하니까 더울 때 간단히 만들어드시기 괜찮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