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아이들은 육류형 인간들인지라...
상 위에 꼭 고기나 생선이 올라와야 밥을 먹거든요.
그러나... 요즘처럼 더울 때 불 앞에 서서 고기를 굽거나 볶거나 하는 것도 고역이잖아요.
그렇다고 햄, 소세지 대충 썰어주는 건 엄마의 양심에 아니다... 싶을 때
이것저것 만들어 먹을 필요없이 한그릇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맛있는 밥요리를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죠.^^
- 재 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200g, 마늘액기스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배추김치 단단한 부분으로 7장정도, 참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불린 쌀 4컵, 콩나물 1봉지
양념장 : 고추 3개, 대파 1뿌리, 간장 8큰술, 매실엑기스 2큰술, 참기름 1큰술, 깨 적당히
돼지고기는 앞다릿살이 아니더라도 비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골라
그나마라도 있다면 비계 제거하고, 사방 1cm 정도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그런 다음 소금, 후추, 마늘액기스를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놓습니다.
김치는 잎부분을 제외한 단단한 부분을 1cm정도 두께로 잘라,
참기름, 설탕 넣고 역시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김치는 익은 김치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맛있고,
설탕은 김치의 신맛을 조절할 겸 넣어준 것이니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나 김치가 많이 시지 않을 경우엔 줄여주셔도 좋아요.
밥솥 바닥에 재운 돼지고기를 깔고,
불린 쌀은 담은 후
김치를 빼곡히 올려주세요.
그리고 물을 붓고, 밥을 짓습니다.
밥을 할 동안 콩나물은 삶아주시는데,
찜통에 찌기 보단
물 자박히 붓고 끓인 후 콩나물의 반정도는 건져서 나중에 밥에 섞고,
남은 콩나물과 국물은 간하여 밥 드실 때 함께 드시면 좋답니다.
완전히 간단하게 콩나물도 밥 위에 올려주셔도 괜찮긴 하지만
콩나물밥 전기밥솥으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콩나물이 완전히 쪼그라들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덜하니
간단하게 떠먹을 국도 만들 겸 따로 끓여내면 좋더라구요.
그래도 그것마저 귀찮으면 김치 위에 씻은 콩나물 올려서 하시면 돼요.
요리야 자기 편할대로 해서 맛나게 먹으면 되는거니까요...ㅎㅎ
여분의 시간에 양념장도 만들어주세요.
고추와 대파는 쫑쫑 썰어서 분량의 양념재료와 고루 섞어놓으시면 된답니다.
매콤하게 드시는 분은 고춧가루를 더 넣으시거나
청양고추를 활용하시면 되지만
저희집에선 아이들과 함께 먹을 거라
김치 속 고춧가루로도 충분할 듯 싶어 더 넣지 않았어요.
밥이 다 되었으면 열어서...
콩나물과 양념장을 끼얹져...
바닥까지 고루 섞어주세요.
양념장을 넣어 섞을 땐 만들어놓은 양념장을 다 섞기 보단
건더기 위주로 떠서 넣고, 섞은 후
남은 양념장을 따로 담아 식성에 따라 가감해서 더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 만들어진 돼지고기김치밥이랍니다.^^
김치볶음밥과는 차원이 다른 누린내 전혀 없는 아주 맛있는 한끼식사랍니다.
요즘처럼 더워서 밥해먹기 싫을 때 해먹으면 좋아요.^^
+ 뽀록질 하나... +
윗 사진에선 포스팅 용으로다가 힘(?!)줘서 찍은 사진이구요...
평소엔 이렇게 ↓↓↓
담아서 먹어요.^^;;
아직 그릇들을 셋트로 구입하기엔 많이 부족한 살림인지라...쿨럭쿨럭
한두개씩 밖에 못 사고, 아끼다보니 이리 되드만요...-.-;; 급 부끄러워지는....
그래서 저도 매끼 풀셋팅으로 드시는 분들 보면 아주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