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부터 뜨거워진 여름 때문에 작는 놈이 여름감기로 골골골합니다.
워낙에 감기랑 친한 녀석이긴 하지만......
아이들 고모가 챙겨준 인삼이 생각나서 삼계탕을 끓일까 했더니 닭도 못사오고
해서 냉장고 정리겸 있는 재료를 다 털어서 영양밥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아침에 한그릇 먹고 가면 든든하지 않을까요?
우선 재료는 인삼, 닭(가슴살 한쪽), 대추 되겠습니다.
전 냉장고정리하면서 찾아낸 감자 1알, 새송이버섯, 마늘쫑, 대추, 표고버섯 추가했습니다.
삼은 뇌두부분(머리꼭지)을 잘라내고 깨끗이 씻고
표고버섯은 그냥 찬물에 한번 헹구기만 했습니다. 요렇게 놔두면 살짝 불어요.(밥에 넣어 지을 것이니 꼭 완전불릴필요가 없다는 말씀)
밤, 은행 뭐 요런것이 없어서 좀 아쉽긴 하네요.
닭가슴살은 잘게 썰어서 뜨거운팬에 파를 먼저 넣어 향을 올리고 볶아냅니다.
소금약간, 후추약간 간을 해주어서 빨리 볶습니다. 국물이 생기지 않게
쌀은 2컵반에 옥수수쌀 반컵을 털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재료준비하면서 검정콩도 불리고요. 각종 있는 잡곡을 활용해보세요.
감자는 썰어서 물에 담가 녹말을 빼냅니다.
실다시마도 약간 준비했습니다.(집에 있는거니까요. 없으면 패스! 조각다시마도 오케이)
모든 재료들을 잘게 썰어줍니다.
특히나 인삼은 아이들이 골라낼 수 없도록 잘게- 감자와 헷갈리도록 비슷하게 ㅋㅋ
대추는 돌려깍아 씨를 뺀다음 썰어주시고
마늘쫑도 작게 쌀알보다 조금 큰 듯이 썰어줍니다.
새송이 버섯은 생것이라 익으면 부피가 좀 줄어드니 조금만 더 크게
표고버섯은 덜불린 것이라 익으면 부피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여 조금 더 작게
오늘의 모토는 "골라낼 수 없게!!"입니다.
약속이 있다고 자정 넘도록 늦게 들어오시는 깐귤씨를 기다리면서 모든 재료를 손질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몽땅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아침에는 할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씻어놓은 쌀에 물을 맞추고(평상시 밥하는 정도로) 야채를 몽땅 넣지요.
검정콩도 넣고, 실다시마도 그대로 얹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취사를 누르고
밥이 다 되었습니다.
인삼냄새, 대추냄새 등이 확퍼져서 닭고기는 냄새가 나질 않네요.
다른 것은 필요 없고요. 양념간장만 있으면 오케이
저는 부추가 있어서 부추를 듬뿍 넣고 만들었어요.
정말 과정샷을 올리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전 너무 힘들던데요.
그래도 밤에 아무의 방해도 받지않을 때는 여유있게 사진을 좀 찍었지만
얼른 먹고 출근하느라 바빠서 제대로된 완성샷이 없네요.
그래도 아침부터 보양식을 먹고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