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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잘 키운 아들, 딸 안 부럽다 - 브라우니 만들기

| 조회수 : 15,473 | 추천수 : 62
작성일 : 2009-02-09 16:25:25


뭔가 달달한 걸 먹어주면 힘이 날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맨날 껌딱지처럼 등에 딱 달라붙어 있는 hey양 덕분에 기력이 떨어졌나 봅니다.
쫀득쫀득 브라우니로 결정!

베이킹 할 때는 재료들 다 꺼내놓고 순서대로 진행을 하지만,
껌딱지님 때문에 정신이 너무 없어서 강도령한테 부탁할 껀 부탁하고 재료를 하나씩 꺼냅니다.

'귀여운 엘비스'님 레시피가 제 입엔 젤 잘 맞고 과정도 쉽네요.
엘비스님 레시피에 설탕을 2/3로 줄이고, 우리밀을 함께 넣어서 만들면
좀 덜 달고 쫀득한 식감은 덜하지만 그래도 워낙 단 녀석이라 이렇게 자주 해 먹습니다.
엘비스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우리 강도령 앞치마에 머리 수건까지 하고 등장합니다.

저 현란한 손짓 좀 보세요.제법 야무지죠?
애미보다 훨씬 낫습니다.
태교를 할 때 유일하게 봤던 티비 프로그램이 요리 프로라서 그런지 굉장히 관심있고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만들 때 같이 하는 걸 좋아하고 꼭 나서서 훈수를 둬야 뒷탈이 없어요.
아우~~잔소리 지겹삼.

소꼽놀이와 그릇세팅 놀이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남편이 걱정할 정도라니깐요.
쏘서에 잔 올리고 엄마~차 한잔 하세요! 이러고 놉니다.
그래도 성역할 구분 없이 노는게 좋다니깐 그냥 놔두려구요.

기름을 두루지 않은 팬에 살짝 구운, 제가 아끼는 각종 견과류를 절구에 넣고
부숴 달라고 부탁도 합니다.

중탕한 초콜렛과 모든 재료들 휘휘 섞기.


초콜렛을 좋아하지만 초코케익은 안 먹는 강도령.
뭥미.
우쨌든 고생혀따.

오븐에서 꺼낸 뒤 식히고 조각 내서 한개 한개 랩으로 포장한 뒤 바로 냉동실로 직행합니다.
최소 반나절 지나서 먹으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제가 먹을 땐 우아한 척 슈가 파우더를 뿌려 곱게 단장한 뒤 먹어요.
어우..칼로리의 압박.



견과류 덕분에 꼬숩기도 하여라.




피곤에 쩔은 남편에게 브라우니 한조각과 따땃한 밀크티를 만들어서 대령하니
입이 헤벌쭉.
'어여쁜아~, 너 가게 해도 되겠어' 라고 립서비스 한방 날리네요.

직접 구운 케익과 쿠키, 그리고 차를 파는게 내 바람이지만
이 촌동네에서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려나.후훗~
우리 동네엔 각국의 외국인이 정말 많이 살아요.
그런데, 그 흔한 커피 전문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 이상합니다.
남편! 지원만 해줘.최단시간에 말아먹을지도..ㅋ

그나저나 남편 미안해.
밀크티 우유 강도령이 먹다 남긴거였어.
우유가 그것밖에 없어서..홍홍.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9.2.9 4:26 PM

    에고~ 저 조막만한 손으로.......... 우얄꼬...........이뻐서.....

  • 2. 친한친구
    '09.2.9 4:46 PM

    ㅎㅎㅎ 잼있게 잘 봤어요.
    요즘 아들래미 욕심이 슬금슬금 피어오르는데.....끙
    이뻐요.

  • 3. 왕돌선생
    '09.2.9 4:47 PM

    강도령이 지금 몇살인가용?

  • 4. 하늘나무
    '09.2.9 5:14 PM

    너무 귀엽네요...아드님이..^^ 브라우니..저두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 5. 생명수
    '09.2.9 5:53 PM

    아드님이 참 이쁘네요. 차분하니 베이킹하는 모습이며..저희집 딸내미는 같이 뭐라고 할라면 아주 난리가 나는데..
    저는 딸 낳고 같이 부엌에서 속닥속닥 거리고, 이쁘게 앉아서 책익고 그림그리고 그런거 상상했는데, 이거는 원...
    첫딸은 오래전에 아빠한테 넘기고..둘째딸한테 기대가 가득하답니다. 하지만 어느새 언니의 기질을 보이는..
    저도 작은 가게 가지는게 꿈이랍니다.

  • 6. yuni
    '09.2.9 7:06 PM

    강도령 같은 아들 하나 있음 정말 열 딸 안부럽겠어요 ^^*
    애고 귀여운 총각!!

  • 7. cook&rock
    '09.2.9 7:20 PM

    어머..미치겟다.ㅋㅋㅋㅋ 앞치마랑.머리수건..
    애기가 너무 이뻐요.근데 아들? 띠용~

  • 8. 어여쁜
    '09.2.9 8:26 PM

    강도령은 방년 5세, 43개월 되겠습니다.
    36개월 이후로 개월수를 세어보지 않아 손가락으로 계속 세어봤습니다.ㅎㅎ
    둘째 딸 녀석이 오빠랑 달리 아들스러울꺼 같은 예감이 들어요.
    그래도 저 아들도 있고, 딸도 있고 부자 맞죠? 히히

  • 9. 일등사랑
    '09.2.9 9:12 PM

    강도령이 너무 귀여워 브라우니가 더욱 맛있을것 같아요. 아이 맛 있어라............

  • 10. 귀여운엘비스
    '09.2.9 10:13 PM

    세상에.......................
    강도령님 왠일이래요.
    귀여워미치겄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사용하는 설탕으로 하면 그리 달지않은데...크크크
    설탕에 따라 달게 느껴짐이 다른가봐요^^
    너무너무 훌륭한데요?
    아들내미.....
    이모가 뽀뽀한번해주꼐^_^

  • 11. yaum kja
    '09.2.10 12:36 AM

    표정이 너무 진지해요^^
    먹는모습도 올려주시지..

  • 12. helena
    '09.2.10 4:46 AM

    하하하
    아이구 저 무심한듯 달관한 표정 좀 보라구요~
    중반에 들어선 열중해서 어깨끈이 흘러내린것도 모르고
    늘 하는 일을 하는 듯한 - 예사 폼이 아닙니다.
    저도 맨날 엘비스님의 브라우니를 단거 생각날때 들여다만 봅니다.
    사진과 레서피를 ~ㅋ
    다른 레서피하고도 비교해보구요. 어떤것이 젤 맛날까?
    이러다가 만드는 날엔 혼자 다 먹어야할게 뻔하니까 사지감상에서
    끝을 내지요. 맛있다는 후평을 즐기면서....

  • 13. nayona
    '09.2.10 8:19 AM

    딸인즐 알았어요.
    저 야무진 얼굴....
    안 먹어도 늘 배부르실것 같은데...^^

    아..울 애들도 함께 만들음 좋아라할텐데...감당이....ㅡㅡ

  • 14. 또하나의풍경
    '09.2.10 9:31 AM

    아고 이뻐라! 저 고사리같은 손으로 현란한 휘핑을...ㅎㅎㅎ

  • 15. 얄라셩
    '09.2.10 9:33 AM

    cool~하게 도와주는 모습이 의젓해요;
    다키우신것 같아서 뿌듯하시겠어요 ㅎㅎ..
    근데 왜 초코케익은 안먹을까나~ ^^

  • 16. 어여쁜
    '09.2.10 10:25 AM

    귀여운 엘비스님~전 코코아가루도 무가당 아니고 걍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써요.
    그래서 엘비스님 레시피보다 더 달죠.설탕도 가끔은 유기농 쓰고 아니면 보이는대로 막..ㅋ
    흰 설탕이 훨씬 달고 황설탕이 덜 달아요.
    그래도 남편은 원래 레시피대로 구워준 게 달달한 정도와 식감이 딱 좋다고 그러네요.^^

    강도령이 브라우니를 안 먹는 이유는 견과류 때문이예요.
    씨앗이라고 말하면서 그게 입에 들어가면 자란다나 뭐라나..-_-;;
    이해하기 힘든 정신세계예요.그래도 존중해 줘야죠 뭐.ㅎㅎ

  • 17. 시골아낙
    '09.2.10 11:11 AM

    에고!! 이쁜 강도령~~

    강도령이 주방을 점령하면..
    저렇게하면 이젠 엄마는 주방에 들어갈 시간은 없을 뿐이고..
    강도령은 사랑 받을 뿐이고..
    82의 키톡에서 많은 사랑 받을뿐일것이고... (안기자 버젼~~)

  • 18. 슈바빙
    '09.2.10 11:39 AM

    사랑스런 아들^^

  • 19. 윤옥희
    '09.2.10 12:33 PM - 삭제된댓글

    ㅋㅋ..귀엽다...^^.

  • 20. 미소맘
    '09.2.10 3:05 PM

    강도령 너무 귀여워요^^*
    노련한 손놀림~~ㅋㅋ

  • 21. 파란토끼
    '09.2.10 5:53 PM

    강도령 꽃보다 예쁘네요,
    아웅, 귀여워라-

  • 22. 조안팜
    '09.2.10 6:04 PM

    귀여운 아드님 두셨네요~~^^
    귀엽다~~

  • 23. 재키
    '09.2.10 10:02 PM

    강도령 너무 귀여워요^^
    그런데 강도령 머리수건이랑 앞치마가 왜 이리 탐날까요?
    혹시 구입처 좀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귀여운 강도령^*^

  • 24. 하얀새
    '09.2.10 10:44 PM

    아고 이뻐라 ^^ 엄청 진지하게 요리에 집중한 모습이 넘 귀여워요!
    옆에서 지켜만 보셔도 흐뭇한 웃음이 나오시겠어요 ㅎㅎ

  • 25. 어여쁜
    '09.2.10 11:06 PM

    재키님~이거 제 친구한테 선물 받은 건데 해피엔*에서 만든 것 같아요.
    일전에 집근처 마트에서도 해피엔* 앞치마들 파는 코너에서 봤거든요.
    구입한 쇼핑몰 쪽지 보내드릴께요.

  • 26. 사니랑
    '09.2.11 10:46 PM

    아이들은 7살까지 평생에 할 효도를 다 한다잖아요^^
    저 이뿐 모습, 눈에 넣어도 안아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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