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엄청 많습니다....
농협에서 구매한 콩나물 콩.. 사실 좀 미심쩍었던건.. 햇콩만 발아가 되고 묵은 콩은 절대! 안된다고들 하는 것이었죠..
근데 저 콩은 제가..
작년에 구입하여 .냉동실에서 거의 6개월은 족히 있었지 않을까.. 한 것인데.. ㅠㅠ(게으른 아짐.. 하는 게 다 그렇지 모..ㅜㅡ)
과연 발아가 되서 맛있는 콩나물을 먹을 수 있을런지..의심이 마구마구 들었으나..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게 삶의 모토..ㅋ
어쨋든.. 일단 불리기에 돌입.. 아침 10시쯤 담가놓아서 저녁에 6시쯤 되어 작업에 들어갔어요.... 한 8시간? 불린 것이지요.
농협에서 인터넷 주문을 했을 때 증정품으로 준 콩나물 재배기..
플라스틱 통에 다들 젓가락을 달구어 구멍을 낸다고 하는데요.. 저게 있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시작을 했답니다...
이렇게 바닥에 구멍이 촘촘하게 나있어요..
면을 깔으라는 분들도 있고 안 깔아도 된다고도 하고.. 그래서 다시백을 하나 넣었삼.. ㅎㅎ
불리지 않은 날콩을 먼저 조금 넣고..
그 위에 불린 콩을 가득 넣어주고..(빽빽이 넣어야 한다 해서 나중에 더 넣었음.. 사진에 보이는 콩량의 두배 정도)
이렇게 빠질 물을 받을 그릇에 젓가락으로 고여주고..해서 셋팅이 끝났습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어두운 곳이 어딜까? 찾다가... 중문 앞쪽 구석에 이렇게..
이때가 3월 29일 오후 6시쯤..
오른쪽 것은 날콩을 깔지 않고 불린 콩만 담은 것.. 그리고 깔개를 깔지 않았고 나무젓가락 대신 밥그릇 엎어놓은 위에 콩나물 용기를 올려 놓은 것. ㅎㅎ 실험군 대조군.. 뭐 이런 말이 생각나더군요..
드디어 하루가 지나고.. 3월 30일 아침.. 린이가 살작 열어보더니.. '엄마 !싹이 났어!!'
그래서 정말?? 하고 보니.. 아~~꼬랑지 나온 것좀 보세요..너무 귀여워..!!!^^
[아래부터 왼쪽 통은 왼쪽 사진, 오른쪽 통은 오른쪽 사진입니다..]
이건 그날 저녁 10시쯤..하루 동안인데 많이 자랐어요...
근데 오른쪽 용기에 있던 것이 좀 느리게 자라는 것 같았어요.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지요.
이렇게 표도 만들고... 시간마다 까먹을까봐..일주일동안 잘 키워 봐야지..
어두우라고 저렇게 검은색 장바구니도 덮어주고.. (아무리 찾아도 검은색이 없어서ㅡ.ㅡ;;)
음.. 3월 31일 ..콩 앉힌 지 삼일째 되는 날 아침.. 꼬리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오른쪽 것이 좀 더딘 듯하더니 그래도 얼추 비슷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오른쪽은 깔개를 안 깔았더니 이렇게 뿌리가 다 구멍사이로 숑숑숑~~
4월1일.. 사일째로 넘어가는 0시 무렵...... 좀더 꼬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어떻게 자랄지 너무너무 궁금..
이맘쯤 되니 눈에 뜨이게 확 자라지는 않아서 쬐끔 지루해질라고 하지만 ...기다려야 해!주문을 외우며...^^
콩의 높이가 많이 올라왔죠? 꾹꾹 눌러주었어요...
밥그릇에 뿌리가 눌려서 치워주기로 결정.. 나무 젓가락을 다시 받쳐줌..
4월 1일 날이 밝고 오전만해도 그다지 변화가 없더니.. 오후에 외출했다가 저녁 8시쯤 돌아와보니.. 저렇게 키가 쑤욱..
야...이거봐 하면서 식구들 다 부르고~~~ㅎㅎ
오른쪽 것도 열심히 자라고 있어요..여기서 더 키울 요량으로 물 주고 뚜껑 덮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 4월 2일...아침에 일어나니.. 저렇게 뚜껑을 밀고 올라와.. 더이상 키울 수가 없다고 판단.. 먹기로 결정.. ㅎㅎ
가지런하기는 오른쪽 것이 더 가지런 하더군요..
왼쪽 통에서 뽑은 것..실하고 길쭉길쭉..
날콩을 넣은 왼쪽 통에서 자라기 시작하는 밑에 깔렸던 날콩싹들..
불린 콩에서 자란 콩나물은 다 걷어내고 , 시간차를 두고 자란 날콩 콩나물은 남겨두었어요. 그 안에서 불려져서 저렇게 자란 것이지요..내일이면 또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딸래미 열심히 뽑는 중.. 학교갈 준비..세수도 안하고 일어나자 마자..저거 뽑느라고..^^
양쪽 통에서 뽑은 것..오른쪽 것은 깔개 하나 안깔은 차이인데 뿌리가 구멍에 끼어서.. 뽑으니까 우두둑하고 대가리(?)와 다리가 다 분리가 됨.. 밑에 면이나 깔개를 하는 이유를 알 거 같군요...또한 깔개가 없는 것은 잔뿌리가 많았어요... 아마도 물이 그냥 통과하기 때문에 물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합니다..
깨끗이 목욕을 시켜서.....아~ 통통하니 먹기도 아깝다.. ^^
멸치 국물을 내서..콩나물이 삶아지면 콩나물을 좀 덜어내서요.. 밥위에 얹어먹으려고.. ㅋ
앗! 새우젓 간을 하려다 보니 쪼꼬만 ..아주 쪼꼬만 아기게가.. 다리는 다 어데로 가고..?
이렇게 양념장이랑..
밥은 현미를 불려서 쌀과 섞어 현미밥을 하고.. 아~~~하시죵!!
애들 학교보내고 혼자 부시럭거리면서.. 두번째 아침을 열심히 먹는 중...ㅋㅋㅋ
정리를 해보자면..
묵은 콩은 안된다고들 하셨는데.. 제가 냉동보관을 했기 때문인지 잘 되었구요.(묵은 콩도 잘된다.. 이렇게는 장담몬하오-_-*)
깔개를 까는 것이 잔뿌리가 덜하고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물이 아무래도 한번에 빠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추가설명)나무 젓가락 대신 받침대로 밥그릇을 이용하시려면(우노리님거 보고 밥그릇이 등장하였는데^^)
필히 면이나 천 종류를 깔으셔야 <뿌리가 나와서 용기자체가 흔들거려 넘어지는 불상사>가 없답니다.ㅎㅎ
끝까지 빛을 될 수 있는대로 잘 차단시켜야 저렇게 노오란 콩나물머리가 되구요..
물은 4시간마다 한번..하루에 5-6번 주었습니다.
울 꼬맹이들이 표와 상관없이 그들맘대로(?) 준 것까지 합하면.. 7번은 되겠네요..
외출한 날은 제때 못 준 대신 한번 줄 때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물을 준 다음엔 밑으로 고인 물을 주고 .. 그렇게 반복을 했어요..
물 주고 난 담엔 새물을 받아서 좀 날라가게 다음 물 줄 때까지 두었구요.
29일 저녁 6시에 셋팅한 것이니까 잡아(ㅎㅎ)먹기까지 4일? 정도 걸렸네요.. 재미있고.. 흥미롭고 아이들에게도 참 좋았어요..
시식이야 엄마가 먼저 했지만..ㅋㅋ
식감은 말할 필요 없구요.. 콩 머리가 더 씹히는 맛이 좋았어요.머리 크기도 파는 것보다 더 큰 것 같구요..
무얼 키우는게 자신이 없었는데.. 콩나물이 되니까 다른 것도 마구마구 해보고 싶네요..^^
다음엔 좀더 길다란 용기를 마련하여 더 길게 길게 롱다리로 키워볼까 합니다요..
참! 제일 중요한 건... 콩나물 물 줄 때마다 사랑스런 눈빛과 친절한 말을 건네는 것이랍니다..^^
에구 많이 컸네.. 목마르지? 하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