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시골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거, 토속적인 음식정도만 흉내내고 살죠.ㅎㅎㅎ
(지난주 미국손님이 오셨는데도, 걍~ 현미밥에 불고기, 김치 내서 대접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매번 눈요기만 근사하게 하고 가서 죄송한 마음에,
무지 간단한 저만의 만두빚는 방법 좀 알려드리려구요. 다 아시겠지만...
일명하야... 제 닉을 딴 "까망 만두"입니다. ^^
아직, 김치냉장고에서 묵은 김장김치들 한두포기씩은 갖고 계시지요? ㅎㅎㅎ
(아참, 제가 고기를 많이 안좋아해서, 제 만두엔 고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그럼 짬되시는대로 아이들과 함께 놀이삼아 만들어보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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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김치 : 소는 털어내고 물에 살짝 한번 헹군후 잘게 다진다.
★ 무 : 채썰어서 들기름 약간넣고 볶는다. / 무나물이 들어가야 만두소가 부드러워요.
★ 숙주나물 : 사온채로 데쳐서 두번 헹군후 소쿠리에 받쳐놓는다.
(숙주는 데친 후 헹구세요. 먼저 헹구면 다 부셔져서 먹을게 없답니다.)
★ 당면 : 2/3 정도만 익혀서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다 익혀 준비해 놓으면 나중에 불어서 맛이 덜하죠.)
★ 두부
이 모든 재료들이 준비되면, 큰 양파망에 넣고 눌러가며 물기를 빼냅니다.
최대한 물기를 빼서 뽀송뽀송하게 만드세요.
커다란 그릇에, 준비된 재료를 넣고
(들기름 + 참기름 + 파 + 마늘 + 생강조금 + 소금 + 고춧가루 )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는거죠.
그러면 김치만두소 완성.
글구,
만두피는 미리 만들어서 비닐봉지에 담아 하루전날 냉장실에 넣어두세요.
그러면 쫄깃쫄깃한 감촉의 만두피가 되죠.
참, 저는 밀가루 반죽할때 식용유랑 소금을 약간 넣는답니다.
취향에 따라 계란을 넣는 집도 있지요. (만두소에도 계란을 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저만의 아우트라인은 이 정도구요,
취향에 따라 재료랑 양념이 달라질 수 있지요.
국을 끓여먹어도 좋지만,
육수에 끓이다가 건져내서 한김 빠진다음에 양념간장 찍어먹으면 그맛 끝내주죠.
(저희 딸들 엄청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오래된 김치나, 별로 맛이 없는 김치...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김치만두로 변신시키면 다 무죄가 되니까요. ㅎㅎㅎ

<쟁반에 줄지어 서 있는 까망만두>

<뚱자매들이 만든 모듬 만두>

<큰딸 뚱녀의 야심작 "바구니 만두" - 근데 잘 안익어서 애먹었습니더.^^>
저는 어떤 요리든 아이들이 원하면 같이 만듭니다.
물론 부엌은 그야말로 폭탄이 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아이들의 만족과 뿌듯함이란,
산해진미의 그 어떤 요리보다도 몇갑절 맛깔스럽다고 생각해요.
이 화사한 봄이 가기전에,
꼭꼭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요리 만들어 보세요.^^
-------까망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