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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까망 만두^^

| 조회수 : 4,349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4-18 12:45:16
저는 거창한 요리를 잘 못합니다.
그저 시골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거, 토속적인 음식정도만 흉내내고 살죠.ㅎㅎㅎ
(지난주 미국손님이 오셨는데도, 걍~ 현미밥에 불고기, 김치 내서 대접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매번 눈요기만 근사하게 하고 가서 죄송한 마음에,
무지 간단한 저만의 만두빚는 방법 좀 알려드리려구요. 다 아시겠지만...  
일명하야... 제 닉을 딴 "까망 만두"입니다. ^^
아직, 김치냉장고에서 묵은 김장김치들 한두포기씩은 갖고 계시지요? ㅎㅎㅎ
(아참, 제가 고기를 많이 안좋아해서, 제 만두엔 고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그럼 짬되시는대로 아이들과 함께 놀이삼아 만들어보심이 어떨런지요...
..........................................................................................................................................

★ 신김치 : 소는 털어내고 물에 살짝 한번 헹군후 잘게 다진다.
★ 무 : 채썰어서 들기름 약간넣고 볶는다. / 무나물이 들어가야 만두소가 부드러워요.
★ 숙주나물 : 사온채로 데쳐서 두번 헹군후 소쿠리에 받쳐놓는다.
                  (숙주는 데친 후 헹구세요. 먼저 헹구면 다 부셔져서 먹을게 없답니다.)
★ 당면 : 2/3 정도만 익혀서 소쿠리에 건져놓는다.
             (다 익혀 준비해 놓으면 나중에 불어서 맛이 덜하죠.)
★ 두부

이 모든 재료들이 준비되면, 큰 양파망에 넣고 눌러가며 물기를 빼냅니다.
최대한 물기를 빼서 뽀송뽀송하게 만드세요.
커다란 그릇에, 준비된 재료를 넣고
(들기름 + 참기름 + 파 + 마늘 + 생강조금 + 소금 + 고춧가루 )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는거죠.
그러면 김치만두소 완성.

글구,
만두피는 미리 만들어서 비닐봉지에 담아 하루전날 냉장실에 넣어두세요.
그러면 쫄깃쫄깃한 감촉의 만두피가 되죠.
참, 저는 밀가루 반죽할때 식용유랑 소금을 약간 넣는답니다.
취향에 따라 계란을 넣는 집도 있지요. (만두소에도 계란을 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저만의 아우트라인은 이 정도구요,
취향에 따라 재료랑 양념이 달라질 수 있지요.

국을 끓여먹어도 좋지만,
육수에 끓이다가 건져내서 한김 빠진다음에 양념간장 찍어먹으면 그맛 끝내주죠.
(저희 딸들 엄청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오래된 김치나, 별로 맛이 없는 김치...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김치만두로 변신시키면 다 무죄가 되니까요. ㅎㅎㅎ  


<쟁반에 줄지어 서 있는 까망만두>


<뚱자매들이 만든 모듬 만두>


<큰딸 뚱녀의 야심작 "바구니 만두" - 근데 잘 안익어서 애먹었습니더.^^>

저는 어떤 요리든 아이들이 원하면 같이 만듭니다.
물론 부엌은 그야말로 폭탄이 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아이들의 만족과 뿌듯함이란,
산해진미의 그 어떤 요리보다도 몇갑절 맛깔스럽다고 생각해요.

이 화사한 봄이 가기전에,
꼭꼭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요리 만들어 보세요.^^

                                      -------까망 총총------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4.18 12:51 PM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고기 안 들어간 레시피라서뤼~~
    안 그래두 처치 못한 냄새 디따~ 나는 절때~ 못 먹을 것 같은 김치들이..냉장고에~~

  • 2. 까망포도
    '06.4.18 12:54 PM

    작은딸이 3살때 쌀을 씻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그냥 시켜봤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쌀을 흘려보냈지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 양이 줄어들더니, 어느날에는 한톨도 흘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더라구요. ㅎㅎㅎ... 뭐든 시켜보세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이란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 3. baby fox
    '06.4.18 1:06 PM

    애들 만든 만두가 넘 예뻐요
    다 손재주가 있네요
    뚱자매(?)만두 중에
    큰공주 만두 함 먹어 봅니다^^

  • 4. 몽블랑
    '06.4.18 4:09 PM

    저는 제목보고...까만색 만두피로 만든 만두인지 알았어요...ㅎㅎㅎ
    오늘 만두가 너무 먹고싶어서 헤맸는데..
    아웅...저도 만두먹고싶어요~~!!

  • 5. 둥이둥이
    '06.4.18 11:41 PM

    전...아이들 키워보지 않았지만..
    잘은 몰라두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엄마들 참 좋아보여요~
    전.. 부엌일은 제가 다 하지..신랑 안(못) 시키거든요~
    내가 다 해야 되..이럼서요~
    물론.. 기타 집안 일은 다 시킵니다^^

  • 6. 엽연민
    '06.4.19 11:47 AM

    우리 신랑 일주일전부터 만두 먹고싶다 했는데..
    올망졸망한 아이들 셋을 데리고 만두를..(6살, 4살, 8개월)
    휴~~
    아직은 님들의 레시피보구 눈요기만 할렵니다..

  • 7. 엘리오와 이베트
    '06.4.19 12:22 PM

    어제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엄마가 김장철에 주신 신김치만 4통이나 되는 거예요...
    냄새도 나고 맛도 거의 식초와 비슷해서 큰맘먹고 다 버릴려고 음식찌꺼기 통에 넣으려는 순간 엄마가 이 김치를 만들면서 고생하셨을걸 생각하니 차마 버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간식으로 조금씩 빨아서 먹을려고 그냥 뒀어요... 근데 이 신김치로 만두 만들어 먹으면 되겠네요...
    만두 좋아하는데 정작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님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먹어야 겠어요...^^

  • 8. 까망포도
    '06.4.24 12:45 PM

    예...저도 김치냉장고에서 묵은 김치 꺼내서 함 빚어봐야겠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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