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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 산에 올라가보세요.

| 조회수 : 4,565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4-27 11:45:24


<봄빛이 가득한 풍경>




<재작년 산불로 까까머리가 된 민둥산>






<산에서 나는 인삼이라는 '두릅'>




<냄새에 바로 취하는...그래서 이름도 취나물^^>


<쑥 - 집에 오자마자 튀김을 해먹었지요. 그 알싸한 향이란...>


<고개를 빼꼼이 든 고사리>


<둥글레 싹이 소복소복 자라는 풍경>


<당귀의 수줍은 설레임>


<잔대나물>


<원추리>


<인삼을 닮은 이름모를 산나물 - 초장에 무쳐먹으면 진짜 맛남>


<혼잎>


<모듬 나물 - 한데 섞어 무쳐먹으면 정말 맛나요>


<할미꽃>


<조팝나무꽃의 합창>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꽃 - 이름이 뭘까? (각시붓꽃이드래~~요^^) >


<1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 - 민둥산 계곡에서^^>


<이게 뭐게요? 바로... 사마귀알집이랍니다.^^>


<봄 속을 거닐다>

친한 언니랑 봄산에 올랐습니다.
집안에만 있기엔 무척이나 억울한 날씨였거든요.^^
그 언니나, 저나 두메산골 출신인지라
누가 뭐랄것도 없이 봉지하나 들고 나물뜯으러 갔었네요.

봄봄.
까까머리 민둥산에도 봄은 와있더라구요.
그 강인한 생명력에 엄숙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나무등걸이 다 타버려 숯덩이가 되었어도,
성한 밑둥 한켠을 의지삼아
새싹을 틔우는 나무들.

포기할 것들과
포기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넌즈시 일러주는 봄산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시절의 기억들과 멋지게 조우하고 왔습니다.
호들갑 떨지않고
자박자박 나긋나긋 거닐다 왔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숙현
    '06.4.27 12:09 PM

    와~ 보기만 해도 상큼한 봄나물 향기가 진동을 하네요^^

    전 두릅이나 취나물 쑥 정도는 알겠는데
    다른 건 봐도 먹을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영~
    다음주에 고향 내려가는 데 그때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 2. 몬아
    '06.4.27 12:14 PM

    찐짜로 부럽습니다. 저도 두메산골출신인데요 엄마랑 신나게 봄나물 뜯고 잼나게 지내다가 직장다니면서 서울와서 살다보니 정말 보기 힘든 게 되버렸어요. 덕분에 머리식히고 가요...
    그리고 드릅도 먹구싶어요. 시장표 말고 진짜 산에서 자란 진짜 드릅요...향이 끝내주거든요

  • 3. 해피
    '06.4.27 12:22 PM

    우와~ 정말 저도 산에 가 보고 싶네요.

    전 봐도 모르겠던데......잘 아시네요^^*

  • 4. 송정효
    '06.4.27 12:48 PM

    와,정말 좋은 산이네요.
    저희 뒷산은 쑥만 있어요.ㅠㅠ

  • 5. 맹순이
    '06.4.27 1:23 PM

    보라색 꽃은 각시붓꽃.

  • 6.
    '06.4.27 1:27 PM

    와~
    좋은 동네 사시네요.
    산에 갖가지 보물이 다 있군요.
    보라색꽃은 각시붓꽃 같아요.
    요즘 산에 가믄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싸리꽃이라고 하신 꽃은 싸리꽃이 아니라 조팝나무꽃이랍니다.

  • 7. 윤은지
    '06.4.27 2:14 PM

    산에 올라본듯이 ...다 보여주쎠서 맘이 풍성해집니다. 자연은 위대해요..저 모든것들을 품고도 아무말없이 오르는 모든이에게 아낌없이 다 주니까요. 이 자연을 지켜야 할텐데....

  • 8. 둥이둥이
    '06.4.27 2:19 PM

    요즘...야생초편지를 읽고 있는데...
    자꾸 땅만 쳐다보게 되요~
    자연은..그 자체로 놀랍습니다.
    알아보지 못함이 부끄러운 것이지요....
    공부 마이~ 했습니당..^^

  • 9. 이지현
    '06.4.27 2:31 PM

    <봄속을거닐다.>는 바로 내앞에 걸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진, 글 모두다.. 어쩌면 이리도 훌륭할까요??

  • 10. 소박한 밥상
    '06.4.27 2:33 PM

    와 !! 오래간만에 맹순이님의 실력을 또 확인합니다

  • 11. 열쩡
    '06.4.27 3:22 PM

    정선 민둥산인가요?
    혹시 거기 억새밭이 다 타버린거예요?
    으앙..

  • 12. 까망포도
    '06.4.27 4:54 PM

    (옙!... 저 곳은 에버랜드 근처의 용인 야산이드~~래요.^^) 저는 솔직히 나이롱 두메아지매구요, 사진속의 주인공 언니가 나물에 대해서 다 알려준 것들이예요. 저 역시 많이 배우고 돌아왔답니다. 아이들 손잡고 가까운 야산에라도 잠깐 다녀오세요. 얼마나 경이로운 일들이 그곳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ㅎㅎㅎ... 그리구, 맹순이님 & 은님, 이름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우매한 중생에게 깨달음을 주셨으니...^^ 그러게요... 윤은지님 말씀처럼 이 자연이 언제까지고 곱게 지켜져야 할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개인만의 작은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깨달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후손들에게 잠깐 빌려쓰는 자연이기에... 봄 만끽하세요.^^

  • 13. 브리지트
    '06.4.27 6:03 PM

    봄이 손에 잡혀요.
    순수한 봄이요, 고맙습니다.

  • 14. 봉나라
    '06.4.27 10:09 PM

    나이롱 시골출신 아줌마 여기도 있네요. 쑥이랑 고사리밖에 모르겄어요...

  • 15. motherrove
    '06.4.27 10:19 PM

    원래 케이블 텔레비전은 주제별 전문 방송입니다.
    뉴스 전문, 오락 전문, 드라마 전문, 어린이 전문 등이죠.
    종합편성 채널이라는 것은
    이런 전문성이 없이 기존 공중파 방송처럼 갖가지 종류의 프로그램을
    다 방송할 수 있도록 한 채널입니다.
    당연히 기존 케이블 방송 중 종편 채널은 없었고요.
    케이블에 새로 종편 채널을 만들면서 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에
    그 채널의 운영권을 준 것이죠.

  • 16. 럭셔리 부엌데기
    '06.4.27 10:56 PM

    제가 만약 봄들에 나갔다면 저 모든 봄 나물들이 그냥 한갖 풀로만 여겨졌을법....
    이름을 모두 아시는게 정말 신기....
    취나물과 원추리정도만 아는데....

  • 17. 보리차
    '06.4.27 11:39 PM

    오오... 좋아라..
    무식한 도시출신녀는 산에 가면 '이 곳에도 먹을 것이 지천이겠지?' 하며 입맛만 다시다 옵니다.

  • 18. 까망포도
    '06.4.28 10:07 AM

    (사진들에 어울릴만한 음악도 깔았었는데, 실행이 안되네요.쩝.ㅎㅎㅎ...) 생각보다 계절은 우리곁에 가까이 있답니다. 우리모두 봄나들이 가자구요.^^

  • 19. 혀니맘
    '06.4.28 1:21 PM

    정말 할미꽃을 실제로 본지가 몇년이 지났는지...
    저두 어린시절 두메산골에서 살다가...

    아~~~ 옛날옛적이 생각나니...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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