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해먹고 사먹고 했던 것들을 한번 적어봅니다.
스따뚜~
큰 아이와 주말 데이트 하며 먹었던 연어도시락이네요.
양파가 너무 매워 눈물이.
남은 쌈채소 쫑쫑 썰어 낙지 젓갈에 비벼 먹은 날.
남은 돈까스는 다음날 돈부리로 변신해서 아이에게 강매 ㅋ
병천순대가 눈물나게 먹고 싶던 입덧 중기
어찌어찌해서 배달된 병천순대.
냉동에 소분해놓고 잘~ 먹었네요.
새우랑 부추넣고 전도 부쳐먹고.
전 왜 이렇게 전부치는게 어렵죠.
닭요리 해줬는데 아이가 안먹어서 데리야끼 볶음밥으로 만들어서 먹었어요.
굴욕
아이 다섯살 생일 아침날로 기억되네요.
좋아하는 반찬들로 간단히.
동네 언니들이랑 점심 먹으러 갔어요.
일산의 저렴한 한정식집.
애증의 곱창.
첫째때도 곱창이 그리 땡기더만, 둘째때는 생각나도 단골집이 멀어서 눈물만 흘리다가
엄마의 도움을 받아 먹으러 갔지요.
애 낳았는데 지금도 땡기는걸 보니 전 그냥 곱창이 좋은가봉가.
장흥의 피자성 효인방..이였나
뜨끈한 피자.
큰애가 아파서 만삭때 전복사다가 전복죽 끓여 대령했는데
"나 죽 별로 안좋아하는데"
굴욕 2
해피투게더에 김치 퀘사디아? 잠깐 보고 김치 빼고 걍 퀘사디아..ㅎㅎ
냉동실에서 화석화되어가던 또띠아를 구제해줘서 감사했던.
임신의 묘미는 남편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애 핑계로 맘껏 시켜먹을수 있는거죠.
물. 논.
저는 뚱띠 상태로 둘째를 임신한터라 무작정 시켜먹진 못했다는..
사진은 정말 맛없게 보이네요.
엄마는 명절때 항상 고기를 삶아 양념해서 저리 무쳐서
그냥 먹기도 하고 떡만둣국에 푸짐하게 고명으로 올려 먹었었지요.
더덕도 찧어서 양념해 먹고.
김치는 늘상 얻어 먹어 죄송하네요.
쪽파를 소고기에 돌돌 말아 구워서 겨자 양념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라네요.
어느날 점심 윗집 언니에게 얻어먹은 칼국수.
돼지갈비 먹고 싶어서 갈비집갔는데 아이가 잡채를 두그릇이나 먹네요.
내가 해주면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이놈.
아. 배고파요. 돼지갈비 먹고 싶다.
정작 돼지갈비 나왔을때는 현기증나서 사진 못찍었어요.
집에서 짜장국수 해달라기에 시켜먹는건 조미료 땜에 안돼!! 칼국수 면으로 좌장미엔.
그래놓고 에미는 조미료 팍팍 넣은 짬뽕 먹으러 감.
첫 견학 간다기에 간단하게 간식싸달래서
정말 간단하게 싸줬어요.
나름 생각해서 수박 꽃모양 내서 싸줬더니만
아이가 수박인줄 모르고 이상하다 감탄하며 수박만 남겨왔다는 슬픈 전설이 있어..
남편이 마트에서 코다리 보더니 "당신 코다리 조림 할 줄 알아?"라길래
콧방귀 끼며 "당연히 (인터넷 보면) 알지" 하고 사왔어요.
하다보니 한솥. 배터지게 먹고 죽어랏.
38주에 아빠가 계신 통영으로 마지막 여행을 갔어요.
말이 마지막이지 둘째 임신하고 첫 여행임.
KTX처음 타보는 아이는 도시락 경험도 해보네요.
도착한 저녁은 훈제오리 새우 관자 새송이 구이 헥헥.
성격 급하신 아빠는 그냥 무쟈게 구워대십니다.
다음날 수산시장서 사온 멍게와 밀치.
맛있네요 맛있어.
소풍가는 날. 김밥을 싫어하는 아이는 유부초밥을 싸달라고 합니다.
싸놓고 보니 너무...양심에 찔리는 구성이네요.
스크롤 압박이 좀 지겨우셨죠.
그간 밀린 사진들 정리하며 회상에 급 잠겨있습니다.
네.
저도 실미도에 다시 입소했거든요 ㅠㅠ
이제 막 한달된 둘째를 재우고 디카페인 커피 한잔을 마시며
왜 저땐 내가 더 맛나게 못먹었을까 후회중 ㅎㅎ
곧 깨겠네요.
아직 밀린 사진이 많이 있으니 다음에 또 올릴게요.
그간 후회 많이 하고 반성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