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에 한 달이 지나갔네요.
처음에는 뭘 해줄까 고민되더니만
한 달쯤 하고 나니 요령이 생겨 재활용과 조합의 아침상이 만들어집니다.
저녁에 먹고 남은 갈비탕입니다.
좋아하는 당면도 넣어 주었습니다.
국에 밥 말아 먹고 가는 것을 좋아하면 편하련만
국보다 마른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해서
어쩌다 한번 국을 끓입니다.
국은 한 번 끓이면 양이 많아 냉장고와 냉동실을 들락거리다
생명을 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국 끓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국을 안 먹게 되었는지, 국을 싫어해서 국을 안 끓이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ㅎㅎ
된장비빔밥입니다.
이것도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메뉴인데
새콤하게 익은 백김치에 참기름 듬뿍 넣고
된장에 말아 먹듯이 비벼 먹으면 됩니다.
새콤한 백김치가 있으면 시도해보시는 것도.
한입에 쏙 들어가 먹기 편한 계란말이 밥입니다.
밥에 참기름, 참깨, 소금 넣어 간을 하고
김 한 장 펴서 밥을 살살 펴둡니다.
달걀 2개 풀어서 지단 부치듯이 프라이팬에 붓고
윗면에 계란 물이 살짝 남아 있을 때
밥 펴둔 김밥 올려서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김 한 장에 달걀 2개 하니까 먹기 좋네요.
생선 커틀릿입니다.
인터넷을 달고기를 주문했습니다.
대구보다 맛있다고 하던데, 저만 모르고 있었지
다들 맛있는 흰살생선이라고 하네요.
밀가루, 계란 , 빵가루 묻혀서 튀겼습니다.
생선이라 바쁜 아침에도 금방 튀겨지네요.
양파, 파프리카 다지고 마요네즈, 머스터드, 레몬즙 넣어서 타르타르 소스도 만들었습니다.
통영에서 날라온 도다리로 도다리쑥국을.
봄에는 도다리쑥국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주문했습니다.
펄쩍펄쩍 뛰는 도다리는 아니지만. ㅎㅎ
멸치 육수에 된장으로 간하고 도다리 넣고 끓이다
쑥하고 마늘 넣었습니다.
통영에서 먹은 것과는 다른 뭔가 2% 부족한 듯한 맛이...
MSG가 빠진 모양입니다. ㅋㅋ
옛날 분식집에서 사 먹은 하일라이스입니다.
스테이크용 안심 넣고 감자, 당근, 양파는 채를 썰었습니다.
카레와는 다른 비쥬얼을 위해서.
아침은 톳밥정식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몇 가지의 반찬도 있습니다.
톳밥은 제가 잘하는 00밥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쌀 : 찹쌀 2 :1 물은 1:1로 조선간장 2스푼 넣고
염장 톳 씻어서 올려서 급속밥 버튼 누르면 됩니다.
간장 땨문에 간간하고 노릇한 밥이 됩니다.
아나고동-붕장어 덮밥입니다.
민물 장어는 아니지만 힘내라고 만들어 준 특식입니다.
밥은 식초, 매실액기스, 소금 넣고 끓여 초밥초 만들어 비벼둡니다.
초밥초는 작은 병에 한 병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다고
간단한 주먹밥에도 사용합니다.
손질된 붕장어 초벌 굽고, 데리야끼 간장 발라서 다시 굽습니다.
달걀 풀어 잔파 넣고 스크램블 해서 밥 위에 올리고
그 위에 구운 장어 올리면 됩니다.
다음에는 진짜 장어 덮밥이 먹고 싶다네요.
2주간의 아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