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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고딩의 아침상 2

| 조회수 : 10,395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4-27 12:17:27

고딩의 아침상을 이어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매일 아침을 챙겨줄 수 있는 시간도

고딩 때 뿐일 것 같더라구요.

대학생이 되면 같이 살든, 따로 살든

자기 생활에 바빠 매일 얼굴 보면서 아침 먹을 수 없을 것 같고.

직딩이 되면 더 그렇겠지요.

결혼하면 당연히 명절 때나....ㅋㅋㅋ

그래서 즐기기로 마음먹으니 이것도 재미있네요.


비 오는 날 아침 김치 국밥입니다.

멸치, 디포리, 홍새우, 무, 양파, 넉넉히 넣어 육수 내고

뚝배기에 김치 송송, 밥, 육수 넣고 끓여서 마지막에 파 한 줌, 달걀 한 개 톡!

봄이라도 아침저녁은 추운 3월에 먹는 얼큰 뜨끈한 국밥이었습니다.

두부데리야끼

데리야끼 간장 만들어 두었다가 만만하게 사용합니다.

재료만 바뀌면 그냥 볶다가 데리야끼 간장 넣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단맛을 조금 줄여서 만든 것인데

다음에 넉넉하게 만들어서 이웃들에게도 나눠줄까 하는 생각 중입니다.


카레 까스

저녁에 먹고 남은 카레와 냉동 돈까스의 조합니다.

밤늦게 동네 슈퍼에서 사온 냉동 돈까스 맛이 영...

그래도 카레 맛으로 먹었습니다.


국은 싫어하지만 묵국수랑, 국밥은 좋아하는 울 아들.

진한 육수에 묵이랑 김치 밥한 술 넣어 말아 먹으면 맛있습니다.

전 묵국수에 밥을 넣어야 맛이 있더라구요.


녹두전복밥입니다.

무쇠솥밥이 맛있다기에 체력도 보강할 겸 녹두 전복밥을 하였습니다.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는 OO밥이 제 주특기입니다.

전복밥 할 때 녹두를 넣으면 고소하다기에 시도해보았습니다.


콩나물 비빔밥입니다.

우리 동네 분식집 스타일입니다.

콩나물 따로 삶아서

밥 위에 듬뿍, 불고기 다져서 볶아서 듬뿍

따로 하면 밥도 고슬하고, 콩나물도 아삭하고,

콩나물 국도 덤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 싫어하는 울아들은 콩나물 국은 한 숟가락도 안 먹고 가네요.


도전 정신으로 뭉친 저는 뭔가 새로운 레시피를 보면 꼭 해봅니다.

그럴싸한 이름은 팔락 파미르.

슈렉 같은 색깔이 신기한 시금치 카레입니다.

네이버 레시피보고 따라 한 것입니다.

시금치 데쳐서 물, 카레가루, 진간장, 다진 마늘 넣고 갈아서

우유 넣고 끓이면 됩니다.

밥 위에는 아몬드 갈아서 뿌려 주었습니다.

울 아들 맛있다고 하네요.


급하게 먹은 급식이 체한 것 같다기에 부드러운 아침을.

담임선생님께서 남고라 아이들이 급식을 흡입하고 놀러나간다고 하더니

울아들도 역시나....

그래도 청춘이라 한 끼 굶고 나았다고 합니다.

두부 으깨고, 버섯 슬라이스 한 것과 들기름에 볶다가

들깻가루 넉넉히, 찹쌀가루 한 숟가락 물에 타서 부어주고 끓이면 됩니다.

들깨탕보다 조금 뻑뻑한 정도입니다.

전 생들깨 갈아서 했는데 볶은 들깻가루가 더 고소한 것 같습니다.

이상 2주 동안 아침이었습니다. ㅎㅎ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istro
    '13.4.27 6:32 PM

    어디 사세요? 진심으로 이웃하고 싶어요.
    저 일찍 일어날 수 있어요! 아드님 학교도 데려다 드릴 수 있어요;;
    비오는 날 아침에 김치국밥...뭘 아시는 분이네요. 캬~ㅠㅠ
    어머님 정성으로 아드님이 정말 행복한 고딩 생활 3년 보내겠어요. 부럽네요.

  • frizzle
    '13.4.28 12:03 AM

    ㅎㅎ 저도 이웃하고 싶네요. bistro님 지난 글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사진을 못봐서 너무 아쉬웠어요.

  • 2. 미조
    '13.4.28 12:54 AM

    저두 한그릇 밥상 넘 좋아하는데 자주 올려주세요. 참고하게요^^
    시금치 카레 먹어보고 싶네요~

  • frizzle
    '13.4.28 1:17 PM

    못다올린 아침상도 시간나면 부지런히 올리겠습니다. ^^
    시금치 카레 색깔만큼 맛있어요.

  • 3. 꽁이 엄마
    '13.4.28 10:03 AM

    음식이 다 정갈하고 맛나게 보여요.
    저 팔락 파미르 저거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난도 구워야 될텐데..

    애가 저렇게 먹고 학교가면 힘내서 열심히 공부할거 같아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내요.

  • frizzle
    '13.4.28 1:19 PM

    ㅎㅎ 아침 0교시에 배불러서 잔다고...
    시금치 카레 난하고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 4. 게으른농부
    '13.4.28 12:37 PM

    요리도 요리지만
    저 이쁜 나뭇결에 자꾸만 눈길이 가네요. ^ ^

  • frizzle
    '13.4.28 1:21 PM

    홍송이라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아침마다 홍송향이 가득했었답니다. ^^
    한 2년 썼는데 이제 손기름에 반질반질 윤이.... 저도 정이 들어가고 있어요.

  • 5. HIthere
    '13.4.29 1:04 AM

    안녕하세요 82쿡에 가입한지 한달 이제껏 눈팅만하다가 첨으로 누군가에게 댓글달아요 ^^
    아침밥상(1)도 봤어요. 처음엔 이게 뭔가싶었는데 컴퓨터를 끄고도 뭔가 여운이 남더군요.
    정성에 감동이에요. 레시피도 너무 따라해보고싶네요. 계속 연재해주세용 ㅋ 히히

  • 6. 포도공주
    '13.4.29 11:19 AM

    팔락파니르 늘 맛있게 먹었는데. 해먹을 생각은 한적이 없는 저는 반성모드에요.

    비가 내려서 그런가 김치국밥에 자꾸 눈이 가네요.
    아가들 밥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제가 밥상에 가서 먼저 앉아 한술 뜨고 싶어요 ^^*

  • 7. 쎄뇨라팍
    '13.4.29 3:09 PM

    ^^
    저희 집 고딩 메뉴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몇가지 골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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