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의 아침상을 이어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매일 아침을 챙겨줄 수 있는 시간도
고딩 때 뿐일 것 같더라구요.
대학생이 되면 같이 살든, 따로 살든
자기 생활에 바빠 매일 얼굴 보면서 아침 먹을 수 없을 것 같고.
직딩이 되면 더 그렇겠지요.
결혼하면 당연히 명절 때나....ㅋㅋㅋ
그래서 즐기기로 마음먹으니 이것도 재미있네요.
비 오는 날 아침 김치 국밥입니다.
멸치, 디포리, 홍새우, 무, 양파, 넉넉히 넣어 육수 내고
뚝배기에 김치 송송, 밥, 육수 넣고 끓여서 마지막에 파 한 줌, 달걀 한 개 톡!
봄이라도 아침저녁은 추운 3월에 먹는 얼큰 뜨끈한 국밥이었습니다.
두부데리야끼
데리야끼 간장 만들어 두었다가 만만하게 사용합니다.
재료만 바뀌면 그냥 볶다가 데리야끼 간장 넣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단맛을 조금 줄여서 만든 것인데
다음에 넉넉하게 만들어서 이웃들에게도 나눠줄까 하는 생각 중입니다.
카레 까스
저녁에 먹고 남은 카레와 냉동 돈까스의 조합니다.
밤늦게 동네 슈퍼에서 사온 냉동 돈까스 맛이 영...
그래도 카레 맛으로 먹었습니다.
국은 싫어하지만 묵국수랑, 국밥은 좋아하는 울 아들.
진한 육수에 묵이랑 김치 밥한 술 넣어 말아 먹으면 맛있습니다.
전 묵국수에 밥을 넣어야 맛이 있더라구요.
녹두전복밥입니다.
무쇠솥밥이 맛있다기에 체력도 보강할 겸 녹두 전복밥을 하였습니다.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는 OO밥이 제 주특기입니다.
전복밥 할 때 녹두를 넣으면 고소하다기에 시도해보았습니다.
콩나물 비빔밥입니다.
우리 동네 분식집 스타일입니다.
콩나물 따로 삶아서
밥 위에 듬뿍, 불고기 다져서 볶아서 듬뿍
따로 하면 밥도 고슬하고, 콩나물도 아삭하고,
콩나물 국도 덤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 싫어하는 울아들은 콩나물 국은 한 숟가락도 안 먹고 가네요.
도전 정신으로 뭉친 저는 뭔가 새로운 레시피를 보면 꼭 해봅니다.
그럴싸한 이름은 팔락 파미르.
슈렉 같은 색깔이 신기한 시금치 카레입니다.
네이버 레시피보고 따라 한 것입니다.
시금치 데쳐서 물, 카레가루, 진간장, 다진 마늘 넣고 갈아서
우유 넣고 끓이면 됩니다.
밥 위에는 아몬드 갈아서 뿌려 주었습니다.
울 아들 맛있다고 하네요.
급하게 먹은 급식이 체한 것 같다기에 부드러운 아침을.
담임선생님께서 남고라 아이들이 급식을 흡입하고 놀러나간다고 하더니
울아들도 역시나....
그래도 청춘이라 한 끼 굶고 나았다고 합니다.
두부 으깨고, 버섯 슬라이스 한 것과 들기름에 볶다가
들깻가루 넉넉히, 찹쌀가루 한 숟가락 물에 타서 부어주고 끓이면 됩니다.
들깨탕보다 조금 뻑뻑한 정도입니다.
전 생들깨 갈아서 했는데 볶은 들깻가루가 더 고소한 것 같습니다.
이상 2주 동안 아침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