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바람이 불때면...물미역 생각이 간절합니다.
진한 엄마표 멸치젓갈에 청양고추 송송 썰어넣고...쌈 싸먹으면...크...죽음이죠.
톳도 젓갈에 칼칼하게 무치면 맛나죠.
몰도...무채 좀 썰어넣고 젓갈에 무치면 맛나구요.
혹시 요즘도 곰피...있나요?
어릴적에 엄마가 막장에 무쳐주신 곰피...넘 맛있었는데...말이죠.
저는 지금 미국 삽니다.
톳...몰...냉동된 것 팔아요....그 맛 아니예요...먹을수록 화나는 그런 맛입니다.
얼마전 푸드채널 열혈시청자이자 건강식단 신봉자인...아들놈과 코스코에 갔었네요.
잠깐 사라졌다가...뭔가를 짊어지고 나타나셨어요.
그것은 브로콜리였어요.
과장을 좀 하자면...브로콜리 한자루였어요.
이노무 코스코는 무슨 소스도 페인트통에다 넣어 팔더니...
브로콜리도 자루로 파는군요.
사이즈는 하나고...지가 다 먹을 거랍니다.
이제부터는 간식도 브로콜리로 달래요.
그래....니가 죽나...내가 죽나...함 해보자.
이날부터...매일 브로콜리요리가 시작됩니다.
데쳐서 초고추장...
데쳐서 소스...
데쳐서 소금, 참기름, 마늘...넣고 무침
기냥 썰어서...건포도, 아몬드, 땅콩, 꿀, 마요네즈...넣고 무침
계란옷 입혀 살포시...전
그러다가...젓갈을 넣고 무쳐먹었는데...요거요거...맛나요.
재료 나갑니다.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1분정도) 데쳐서 먹기좋게 썰어 주세요.
아들놈왈 브로콜리는 줄기에 영양이 많대요.
줄기부분 아삭아삭 맛나요.
파, 마늘, 청양고추, 고추가루, 멸치젓갈...넣고 버무리시면 완성...
멸치젓갈 대신에 베트남 피쉬소스...넣어 무쳐도 깔끔한 것이 맛나요.
11월 30일 락펠러센터...트리점등식 파티에 초대받아 갔었네요.
스케이트장에 흰색 카펫 깔아놓고...무대가 세팅되어 있더라구요.
트리 점등식 전에 공연이 있다고...
작년에는 머라이어캐리가 노래 불렀다고...
생방송 준비도 거의 끝났고...기대...기대...
하지만...아들놈은 배고프다며...파티 음식에 모든 관심을...
아들놈왈...음식이...훌륭하답니다.
남편과 아들놈 둘 식사하라고 남겨두고 저는 공연을 보러 나왔어요.
언니야들...몸매가 하나같이 마로니인형...
여러 가수가 나와 캐롤을 불렀는데...
제가 아는 가수라곤 캐롤 킹 할머니 한 분...
밖에서는 공연 계속...
안에서는 여전히 먹고 놀고 파티중...
남편과 아들은...나오지도 않고...배도 고프고...저도 들어갔어요.
아들 발견...
키 큰 언니랑 속닥속닥...
그런데 그 언니야는 이뻐~~ (개콘버젼)...
허걱.. 미스뉴욕이랍니다.
얼굴크기 어쩔거냐고요..ㅋㅋ
점등식 카운트다운
뜨리...투...
원...
두구두구두구
점등식 다녀와서 만든 저희집 트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