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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들놈이 푸드채널 열혈시청자입니다.

| 조회수 : 13,950 | 추천수 : 5
작성일 : 2011-10-22 12:09:09

아들놈이 푸드채널 열혈시청자네요.

만두가 먹고 싶대요.

푸드채널에서 만두가 나왔나봐요.

만두속으로...양배추를 다져서 볶아 넣으라는군요.

양배추를 다져서 볶아요.



 

푸드채널에서 만두피는 안만들었나봐요.

아주 고맙네요.


엄마 요리하느라 힘드니까...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신다네요.

아이고...고마워라.

 

이렇게 만두가 완성되었네요.

7개만 삶아 달래요.

왜 7개냐고 했더니...행운의 숫자라고 하더만요.

만두 10개를 삶아요.

저도 3개를 먹어요.

양배추 볶아넣으니...약간 단맛이 도는 것이 맛있네요.

하지만 아들놈은...

다음에는 양배추를 더 잘게 썰라고 하네요.

간식으로 만두를 먹었으니...저녁으로는 탕수육이 좋겠다네요.

뭐야...만두가 저녁 아니었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젠장...재료가 다 있어요.

 

한마디 합니다.

파인애플 그만 드시고...(뜨끔)

튀김옷을 두껍게 하지말아달라네요.

--;;

저녁으로 탕수육을 먹어요.

 

엄마의 음식솜씨가 나날이 느는 것 같답니다.

그런데...그것은 자기같은 아들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OTUL

지난 주말 집근처 해변에서 축제가 있었네요.

해변이름은 Oyster Bay...

축제에 가잡니다.

이유는 싱싱한 굴을 사서 드시겠다네요.

그래...Oyster...굴 맞다.


허걱...너무 늦게 간 탓일까요?

축제에...굴이 없어요.

팔지도 않아요.

축제는 끝났어요.

굴을 사러 가요.

하지만 마트에 도착한 아들놈이 고른 것은...

굴이 아니라 홍합!

그날 푸드채널에서 홍합넣은 파스타를 봤나봐요.

   
 

바질가루를 뿌려줬더니...

손수 바질잎을 뜯어와서는 장식을 하네요.

아들놈이 저 먹느라고...정원 한쪽에서 바질과 상추를 키워요.

남편은 웃겨 죽을라고 하는데...(은근 즐기는 듯)

저는 미쳐가고 있네요.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aani
    '11.10.22 1:00 PM

    얼른 키워 장가보내서 남 주심이....ㅋㅋㅋ

  • 아자아자
    '11.10.22 11:43 PM

    누군가 콩깍지가 씌여서... 오겠죠...ㅋㅋ

  • 2. 하늘재
    '11.10.22 1:06 PM

    ㅎㅎㅎㅎ
    따라 하며 웃습니다...
    "젠장... 재료가 다 있어요"ㅎㅎ

    근데 맞는 얘기이긴 한걸요...
    아들덕???에 일류 요리사!! 얘기 말입니다...

    유쾌하게...
    그리고 한 수 배웁니다..
    만두에 양파 다져서 볶아 넣는다는 팁!!!
    탕슉~~도 예술입니다~~~~~~~~~~~

  • 아자아자
    '11.10.22 11:44 PM

    함 해보세요.
    양배추를 볶아 넣으니...맛나더라구요.

  • 3. 비바
    '11.10.22 1:24 PM

    아들이 궁금해요
    담에는 뒷모습이라도 한장 부탁해요 ^^

  • 아자아자
    '11.10.22 11:45 PM

    사진 찍을때는 하도...예쁜척을 하고 찍어서...
    사진이 다 이상해요..ㅠㅠ

  • 4. 그리피스
    '11.10.22 1:43 PM

    헉..이런 남편 만나면 안되겠는데요..다행입니다.우리 남편은 푸드채널이있는지도 모릅니다.

  • 아자아자
    '11.10.23 12:21 AM

    바람직한 남편을 두셨군요.
    저도 남편은 안그래요.
    남편까지...저러면...저...죽어요..ㅠㅠ

  • 5. amenti
    '11.10.22 1:58 PM

    아이고, 유해사이트 차단처럼 유해채널 차단하는 기능이 달린 스마트 티비가 빨리 출시되어야 할텐데..
    그때까지 부엌에서 과로에 지치지 마시고 건승하셔요.

    그래도 엄마한테 뭐 먹고 싶은것 주문(!) 하면 뚝딱하고 맛난 것 해주시던 그런 엄마가
    10분대기조로 있었던 시절이 제일 호시절이죠.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호호할머니 되셔서
    저에게 입맛타령 반찬타박 열심히 하시고 계시고... 엄마랑 저랑 처지가 완전 역전이랍니다.

  • 아자아자
    '11.10.22 11:49 PM

    맞아요...고놈의 푸드채널 때문이네요.
    저에게는 유해싸이트...유해싸이트 맞네요.

  • 6. 천상연
    '11.10.22 2:54 P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드님 오나전 귀엽습니다 우리 애는 어린이집 밥 만 밥이고 애미가 주는 건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어주시는데 저도 뭐 만들어달라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 아자아자
    '11.10.22 11:50 PM

    저녁에 잘 때 아침도시락 메뉴를...
    아침에 등교할 때 오후 간식 메뉴를 말씀하시네요.
    오후 간식 먹으면서...저녁 메뉴를...OTUL

  • 7. jasmine
    '11.10.22 3:34 PM

    푸드채널은 어케 빨리 끊으셔야할 듯...
    까다로운 가족이 있는 주부는 음식솜씨가 좋아진다는데...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일진지 모르겠어욤=3=3=3

  • 아자아자
    '11.10.23 12:16 AM

    결코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ㅠㅠ

  • 8. 면~
    '11.10.22 3:42 PM

    만두가 너무 이쁘게~ 조록조록~

  • 9. 이층집아짐
    '11.10.22 4:21 PM

    그래서 저희집 TV는 공중파 외에는 아무것도 못보게 해놨습니다.
    남편이고 아들이고 음식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좀 막아놔야 사는 게 편하긴 해요. 그쵸?
    그리고, OTUL의 U는 뱃살인가요?
    앞으로 저도 OTL 이 아니라 OTUL로 써야할 것 같아서요. ㅎㅎ

  • 아자아자
    '11.10.22 11:56 PM

    네...뱃살 맞네요.
    처진뱃살...

  • 10. Turning Point
    '11.10.22 4:55 PM

    딱 저를 위한 좌절씨네요..OTUL... 뱃살 출렁 좌절씨...

    저도 푸드채널 열혈 시청자이긴한데..
    저는 먹는 대신.. 보는 걸로 대리 만족...ㅋㅋ
    근데 뱃살은 왜...ㅠㅠ

  • 11. 순덕이엄마
    '11.10.22 5:20 PM

    그래도 아드님은 누울데 보고 다리를 뻗는군요.
    마더가 실력이 다 되는데 멀~^^

  • 아자아자
    '11.10.23 12:08 AM

    요즘 푸드채널에서 써바이벌 요리경연 같은 걸 하더군요.
    거기서 요리평가하는 것을 보더니...
    요즘은 차려진 저녁상을 보며...Presentation 3점...(5점만점이라는군요)
    Originality 2점...이럽니다.
    실력이 되긴요...저...아직...멀었어요.

  • 12. 수늬
    '11.10.22 6:52 PM

    우리아들도 티비에서 크램 챠우더 보고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제 했지 모에요..;; 과연 십수년뒤에 지 부인한테 저 말이 관철이 될른지...;;;
    곧 배워줘야겠어요...

  • 아자아자
    '11.10.23 12:11 AM

    ㅋㅋ...저도 얼마전에 크램챠우더 만들었는데...
    아들이 그럽디다...크램 챠우더에는 아마씨가루가 들어가야 한다고...
    그래서...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기다리고 있어요. 아마씨가루.

  • 13. 윤주
    '11.10.22 8:45 PM

    아드님 이랑 아자아자님 글이랑 넘 재밌어요~ ^^

  • 14. jules
    '11.10.22 10:54 PM

    아드님 미래의 모습이 저랑 같이 사는 남자인지도...-_-
    집에서 고기나 구워먹을까? 하는 날엔 와인소스 곁들인 안심스테이크에 양파스프는 기본...
    귀찮은데 카레나 할까?하면 부기뇽 레시피를 줄줄 읊어대요.
    야참 먹고싶다길래 국수 삶아줄까 물어보면 봉골레파스타를 해달라질 않나...
    이래놓고 밖에선 뭐 먹을까 물어보면 맨날 돈까스래요.
    어휴!!!!!!
    어느날은 정말 참다가 신경질나서 오뎅(어묵이라 해야하는데;)을 3만원어치 사서 쟁여두고 2주를
    오뎅탕,오뎅볶음,오뎅꼬치,오뎅전골등등을 해 먹었더니 한동안 주는대로 잘 먹더군요...--

  • 아자아자
    '11.10.23 12:19 AM

    저는 미래 며느리 생각해서...요즘 요리할 때 옆에서 보게 합니다.
    보고 배우라고...
    그래도 jules님 남편은 다행이 돈까스네요...
    울아들놈은 Five Star Reataurant 에 가잡니다..ㅠㅠ

  • 15. 빗소리
    '11.10.22 11:05 PM

    덕분에 잘 웃었어요. 글도 참 잘 쓰셔서 상황이 막 상상되는 거 있죠.

  • 16. Blue Moon
    '11.10.22 11:25 PM

    요리도 맛나게 뚝딱 잘하시네요.

    아드님도 귀엽고 글도 넘 재미있게 쓰셨어요.ㅎㅎ

  • 17. 지니
    '11.10.22 11:52 PM

    푸하하하. 아드님이 몇살이길래~ 쫌 더 키운담에 요리 해 달라해서 얻어드세요.

  • 아자아자
    '11.10.23 12:14 AM

    아들놈...11살입니다.
    안그래도...하나하나 가르치고 있어요.
    이제 계란후라이는 저 혼자 해먹어요.
    깨도 뿌리고...그놈의 바질잎도 따서 장식해서는 뿌듯해 하며 혼자 먹네요.

  • 18. 에스더맘
    '11.10.23 12:52 AM

    그놈의 바질잎이 잘 크길 바래요.
    우리집 바질은 비실거리다가 돌아가셔서:D

  • 아자아자
    '11.10.23 1:10 AM

    에스더맘님...안녕하세요?
    항상 에스더맘님 솜씨에 감탄하고 있는 1인입니다.
    저 Great Neck 에 살아요.
    그놈의 바질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지난번 태풍 왔을때 자기 채소 다 죽는다며...
    큰 화분에다...바질 상추 시금치 중국파슬리...등등 다 옮겨다 집안으로 들이고...
    노아의 방주가 따로 없었다는...
    죽기는 개뿔...집안으로 피신시킨...아이들만 다...죽었네요...ㅠㅠ

  • 아자아자
    '11.10.23 5:35 AM

    앗!!!!
    다른 분이었군요!!!

  • 19. 너와나
    '11.10.23 1:20 AM

    저도 만두만들때 양배추 넣는데 볶지않고 그냥 다져서 넣는데 한번 볶아서 넣어봐야겠네요 ㅎㅎ
    그나저나 몇살인지 아드님 너무 귀엽네요. ㅎㅎ

  • 20. 무명씨는밴여사
    '11.10.23 2:47 AM

    만두를 어찌 저리 예쁘게 만드신답니까?

  • 21. 슈아
    '11.10.23 12:20 PM

    저도 아름다운 만두의 비법이 궁금해요 @.@
    아드님 나중에 five star restraurant chief 가 되지 않을까요?ㅎㅎ

  • 22. 홍앙
    '11.10.23 1:45 PM

    휴일 정리하러 사무실에 왔다가 재밋게 보고 갑니다.
    음식도 잘 만드시고 글도 밋게 쓰시는 군여~~~
    울 아들 만들어 달래놓고 맛없는 것 칭찬 강요할까봐 주문도 안한다능ㅠㅠ
    역시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 23. 눈대중
    '11.10.23 4:20 PM

    하하하하하하하..
    저는 남편이 저래요. ㅋㅋㅋㅋㅋ
    미쳐나가요. 흑흑흑.

  • 24. 구흐멍드
    '11.10.23 5:58 PM

    아하하하하^^
    아드님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

  • 25. minimi
    '11.10.23 6:42 PM

    ㅋㅋㅋ
    푸드채널이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건 줄 첨 알았습니다.

    만두아그들 엎어져 있는 모습이 넘 예뻐요.

  • 26. 비누인
    '11.10.23 7:21 PM

    며느리는 음식잘하는 며느리를...

  • 27. 지방씨
    '11.10.24 4:55 AM

    세상에서 젤 무섭다는 아들 시집살이 동지십니다!!
    제 아들도 미슐랭 3개이상만 출입하겠다고 해요

  • 28. 소연
    '11.10.24 8:41 AM

    푸드채널을 19금으로 지정하셔야 할듯..
    내발등 내가 찍고 있는 지금....이시점..
    적당히 만들어 먹이자!!!

  • 29. 모리모리모린
    '11.10.24 10:36 PM

    아자아자님~

    이전부터 넘 여쭤보고 싶었던건데;;

    케잌 레시피좀 자세히 올려주시면 안될까 해서요 ^^

    항상 넘 맛나보여서 인상깊었거든요 ㅠㅠ

    부탁드려요 ^^

  • 모리모리모린
    '11.10.24 10:39 PM

    그리구 아드님 넘 귀엽다는거 말씀드릴랬는데 깜빡했네요 :)
    저두 님처럼 능력쟁이 엄마되는게 제 꿈이랍니다 ^-^

  • 아자아자
    '11.10.25 1:23 AM

    이사와서...케잌을 한번도 안만들었어요.
    케잌 한번 만들어 자랑질 함 했다가...온동네 소문 나서...케잌 구워대느라...고생 쫌 했거든요.
    모리모리모린님께서 궁금하시다니...조만간 올릴께요.
    하지만...넘 기대는 마세요.
    사실 케잌레시피...레시피랄 것까지도 없는...넘 허접해서 올리기도 쑥스러워요.

  • 모리모리모린
    '11.10.25 1:42 PM

    감사합니다 ^^
    기대는 조금만 할께요 :)
    그래두 너무 맛있어보여서요~

  • 30. 행복이마르타
    '11.10.25 12:58 AM

    미식가 아드님덕분에 음식 솜씨가 느신거 맞지요 전 그리 믿고 싶어요 ㅋㅋ
    아드님의 푸드채널사랑은 죽~~~~~~~~~~~ 계속 되어야합니다 **

  • 31. 독도사랑
    '11.11.17 8:14 AM

    맛있겠다 너무 먹구 싶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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