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태찌게가 있는 안동댁의 저녁밥상
"알았어 빨리 와"
"여보야 알도 듬뿍 넣어도~~"
"알았어"
어제저녁 우리신랑이랑 저 모임이 있어 놀러갔다가 늦게 집에 오는 바람에
아침에 저 늦잠잤지 뭐예요
아침밥도 긂고 점심도시락도 못싸주고
휴우~~ 이런적 정말 잘 없는데 제가 좀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더라구요
온 종일 미안한 맘에 오늘은 퇴근해 오자마자
냉동실에서 동태랑 알 내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동태찌게 끓이고
호박전 반죽해 놓은거 냉동실에 넣어놨던 것도 해동시켜 조금 굽고
남은 찬밥으로 유부초밥도 만들고 땅콩 넣어 샐러드도 조금 만들고
좋아하는 싱싱한 돗나물도 내어 저녁밥상 차렸어요
참 오늘길에 슈퍼에 들러 우리신랑 좋아하는 "다이제스티브 비스켓이랑 우유도 사구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신랑 핼쓱하고 시커먼 얼굴로 들어오더라구요
"자기야 오늘 힘들었지?"
근데 우리신랑 "여보야 동태찌게 성공했나? 냄시 죽인다~~"
ㅎㅎㅎ
"여보야~ 맛있겠다~~"
오늘 저녁밥상이예요
1.양상추에 샐러드
- 양상추에 마카로니 야채 땅콩 듬뿍넣어 샐러드 만들어 얹었어요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어요
"여보야 땅콩 넣으니까 진짜 꼬시네~~"
2.호박전과 유부초밥
- 전에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이리 꺼내 구워 먹으니 맛있네요
"자기야 맛있어?"
"응!! 냠냠"
"................"
3. 알 듬뿍 동태찌게
- 끓는 육수(무우 콩나물 다시마 표고버섯)에 동태랑 알 듬뿍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고춧가루 마늘 파 후춧가루 고추넣고 간은 소금으로 했어요
"여보야 동태찌게는 진짜 맛있다 시원하데이 여보야 내는 동태알이 더 좋더라 ㅎㅎ~~"
맛있게 저녁먹고 지금 우리신랑 간식으로 비스켓이랑 우유 마시고 있어요
좋아하는 거미가 노래하는 방송 보면서
억시 행복한 표정입니다
조금 있다가는 우리신랑이랑 저 "친절한 금자씨" 영화볼거예요
평온한 일상이 너무 좋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키친토크] 추운겨울엔 따뜻한 국물.. 10 2007-10-28
- [키친토크] 신명나는 안동탈춤축제 .. 14 2007-10-06
- [키친토크] 새로 온 그릇으로 차린.. 10 2007-09-09
- [키친토크] 끝없는 울 신랑의 사랑.. 13 2007-09-08
1. 쿠키
'06.1.16 11:27 PM님의 밥상은 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울 신랑도 공장서 기계만지기 때문에 집에오면 손목을 기준으로 손에 기름때가 잔뜩입니다.
그 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고 속으로만 속상해 합니다.더 속상할까봐...
애가 둘이라는 핑계로 님처럼 고생한 신랑에 대한 정성의 밥상을 못차린지 한참 됩니다.
야근하고 낼 아침 들어오는 신랑을 위해서 저도 얼큰하게 동태찌개 끓여야겠어요.
금자씨 재밌게 잘 보세요...^^2. 민트
'06.1.16 11:36 PM안동댁 닉넴을 보는 순간 클릭해 버렸네요.
한동안 뜸--- 하셔서 무슨 일 있나 했어요.
다시금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정말 좋으네요.
저 요즘 신랑이랑 말다툼후 냉전중이라 님 모습을 보니 부럽기만해요.
낼은 함 화해무드로 동태찌개나 끓여 볼까요? (근데 애들은 매워서 먹을라나?)3. 안젤라
'06.1.17 8:53 AM안동댁님 혹 안동사시나요
제가 연말에 예천으로 이사 왔거든요
오늘 안동으로 장보러 가려구요
이 마트가 장보기 제일 낫다는데
지리는 잘 모르지만 물어물어 가보려구요
혹 안동 안사시면 실례입니다요4. 페페
'06.1.17 9:15 AM안동댁님 사랑스러움이 여기 까지 전해지네요.
우리 신랑이 불쌍해요 ㅠㅠㅠ5. 건강미인
'06.1.17 1:54 PM안동댁 상차림 너무 멋져요.....부럽네요.....
6. 산모퉁이
'06.1.17 2:38 PM안동댁님 남편님은 억시~처복도 많니더!^^
불가사의......직장 생활 하면서 어떻게 항상 저렇게 정성들여 상을 차릴수가 있단 말인가.....우렁각시를 하나 모셔뒀을라나.....한동댁님 존경 합니대이~7. hesed
'06.1.17 5:39 PM한 번도 리플 단 적 없어요..근데 하도 반가워서 리플 달려고 로그인 하고 들어 왔습죠..
저도 걱정 많이 했어요..앞으로 절대 잠수 타지 마시고 사랑과 행복 가득한 밥상
올려 주세요. 아름다운 가정 축복 합니다..^^8. 하나
'06.1.17 11:10 PM흠... 언제 날잡아서.. 안동댁님 글좀 찬찬히 다 보고 싶네요..
다 보고나면...시집가고 싶어서 바둥댈지 몰겠어요...
정말..행복해 보여요...정말루...
매일 아주머니들 약국오셔서..
못살겠다..헤어져야겠다..힘들다..왜사나 몰겠다..그런 얘기만
3년째 들으면서 정말 결혼에 대한 회의만 느꼈는데..
제 주위엔 왜 안동댁님 같이 행복하고 이뿌게 결혼생활하는 사람은 없는지 몰겠어용...( __)
암쪼록...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 만땅 하소서...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16323 | 우리 아들 생일상 차려 줬어요. 6 | 브리지트 | 2006.01.17 | 7,292 | 3 |
16322 | 데리야끼 소스와 폰즈. 3 | il cuoco | 2006.01.17 | 4,215 | 2 |
16321 | 처음 만들어본 LA김밥 10 | 장경아 | 2006.01.17 | 7,364 | 1 |
16320 | 긴 겨울 밤, 늦은 밤참 <동치미말이 메밀냉면> 7 | 에스더 | 2006.01.17 | 4,147 | 8 |
16319 | 동태찌게가 있는 안동댁의 저녁밥상 8 | 안동댁 | 2006.01.16 | 7,244 | 11 |
16318 | 몸꽝되기 위한~초간편 떡강정 3 | 강아지똥 | 2006.01.16 | 4,795 | 26 |
16317 | (식해)드뎌 버무리기!!! 6 | 이영희 | 2006.01.16 | 3,781 | 49 |
16316 | 맘이 쌔롬쌔롬?했던 때를 추억하며... 9 | 매드포디쉬 | 2006.01.16 | 3,326 | 6 |
16315 | 윌튼스쿨2주차 -to.minwoo cake 4 | 함박꽃 | 2006.01.16 | 4,566 | 7 |
16314 | 스파게티보다 전골이 땡기는날........ 4 | 칼라 | 2006.01.16 | 3,689 | 3 |
16313 | 재민이랑 파운드 케익 만들기 3 | 흰나리 | 2006.01.16 | 2,775 | 1 |
16312 | 절반만 성공-고구마앙금 페스트리 2 | 고미 | 2006.01.16 | 2,681 | 35 |
16311 | 아삭아삭 시원한... 콩나물잡채 7 | 신시아 | 2006.01.16 | 5,539 | 1 |
16310 | 우리아이들 점심식판^^ 9 | LAUREN | 2006.01.16 | 5,648 | 1 |
16309 | 훈민정음파일 있으신분 레시피 드릴께요..^^;; 72 | 홍주 | 2006.01.16 | 4,522 | 62 |
16308 | 코스트코에 마늘빵..과 쌀과자 2 | 체스터쿵 | 2006.01.16 | 5,097 | 33 |
16307 | 도넛가루쿠키 저도 만들어 봤삼.. 4 | 체스터쿵 | 2006.01.16 | 3,612 | 35 |
16306 | 오곡 건강쿠키 2 | 블루 | 2006.01.16 | 2,832 | 39 |
16305 | 파운드 케익을 이렇게 구워보세요... 7 | 라임그린 | 2006.01.16 | 4,041 | 1 |
16304 | 아버님 생신상을 차렸슴다.. 6 | 하루의 休 | 2006.01.16 | 7,911 | 10 |
16303 | 대박 된장... ^^ 9 | 하얀책 | 2006.01.16 | 5,778 | 10 |
16302 | 자자자~ 한개씩 드세요들~ 13 | 신 영민 | 2006.01.16 | 6,147 | 14 |
16301 | 싱싱한 생굴! 그리고 저희 엄마께서 만들어 주신 반찬들 ^^ 11 | 아키라 | 2006.01.16 | 7,030 | 7 |
16300 | 그냥 간장에 찍어 먹지??? 8 | 매드포디쉬 | 2006.01.15 | 5,810 | 2 |
16299 | 여전히 닭살스러운 안동댁 밥상 24 | 안동댁 | 2006.01.15 | 10,892 | 28 |
16298 | 남편의 2층 나무도시락 6 | 에스더 | 2006.01.15 | 9,150 | 11 |
16297 | 박하맘님의 쇠머리떡~ 5 | 가윤이 엄마 | 2006.01.15 | 4,286 | 5 |
16296 | 각색 양갱이 15 | 비타쿨 | 2006.01.15 | 5,011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