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긴 겨울 밤, 늦은 밤참 <동치미말이 메밀냉면>

| 조회수 : 4,14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1-17 00:44:00




드디어 기대만빵 동치미가 잘 익었어요.
그래서... *^^*

그동안 그렇게 먹고 싶었던
동치미말이를 만들었지요.

메밀냉면을 삶아서 그릇에 담고 동치미 국물을 붓는데
동치미에 갓을 넣어서 국물색이 엷은 보라빛이네요.







어머, 너무 예뻐요.

동치미의 배를 꺼내서 한 입 베어 물자
와우~~ 달고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무우 또한 맛나고요.
국물은 어떻냐고요?

국물은 가슴 속 뼈까지 시원하고 맛나서
남편과 저는 눈물이 다 나네요.







남편은 먹으면서 어찌나 감격해 하는지...
"이렇게 맛있는 동치미는 처음이야" 하더군요.

추운 겨울 날,
우리 집 밤참이었습니다.

고향이 평양이신 친정어머님 말씀이
평양에서는 동치미를 큰 독에 담아 땅속에 묻어 두고
냉면을 말아 먹는 국물로 애용한다고 합니다.

긴 겨울 밤, 늦은 밤참으로
살얼음이 낀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냉면 맛은 무엇에도 비길 데가 없다는군요.
그리고 참, 돼지고기를 삶아서 썰어 넣어서 같이 먹었다고 하시네요.
아마도 추운 지방이라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를 얹어서 먹나봅니다.







시원한 동치미 이야기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60661

시원한 동치미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42965



[다음은 저의 냉면시리즈입니다]

아아~~ 열무냉면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80313

김치말이냉면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65064

오장동냉면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426411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쌍둥이
    '06.1.17 12:56 AM

    에스더님은 음식이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이에요..매번 감탄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평양이신데 저도 이런 얘기 이 맛으로 자랐어요.
    김치말이 밥도 맛 있지요?

  • 2. 라임그린
    '06.1.17 1:26 AM

    와... 정말 시원하고 맛있겠다... 언제나 동치미 담그는 것에 성공하려나...ㅠ.ㅠ

  • 3. 민이맘
    '06.1.17 2:54 AM

    이밤에 제가 왜 여길 왔을까요
    이거보니 미치겠네요
    제가 워낙 면을 좋아해서리 ...

  • 4. 내사랑울보
    '06.1.17 3:10 AM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동치미를 참잘담그셨는데..커다란독을 마당에 묻고는 겨우내먹었죠
    첫애임신하고 그동치미가 어찌나먹고싶던지..돌아가신엄마가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아~부럽네요..엄두가안나서 해볼수도없고...도 엄마가생각나네요

  • 5. 에스더
    '06.1.17 4:17 AM

    쌍둥이님, 친정어머님의 고향이 평양이시라니 쌍둥이님이 고향분으로 생각되네요. 반가워요.
    당근 김치말이밥도 맛 있지요. ^^*
    라임 그린님, 동치미 담그는 것 어렵지 않아요.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아자!!
    민이맘님, 에궁~~
    내사랑울보님의 리플은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지만 친정어머니를 기억하시면서 한 번 담궈 보세요.
    아마도 님이 친정어머니의 손 끝 맛을 닮았을 것 같아요. 홧팅!

  • 6. 야미
    '06.1.17 2:15 PM

    제 손으론 저런거 절대 못만들텐데
    정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_^

  • 7. 에스더
    '06.1.20 2:20 PM

    야미님, 연륜이 쌓이면 만들게 되지요. 아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323 우리 아들 생일상 차려 줬어요. 6 브리지트 2006.01.17 7,292 3
16322 데리야끼 소스와 폰즈. 3 il cuoco 2006.01.17 4,215 2
16321 처음 만들어본 LA김밥 10 장경아 2006.01.17 7,364 1
16320 긴 겨울 밤, 늦은 밤참 <동치미말이 메밀냉면> 7 에스더 2006.01.17 4,147 8
16319 동태찌게가 있는 안동댁의 저녁밥상 8 안동댁 2006.01.16 7,244 11
16318 몸꽝되기 위한~초간편 떡강정 3 강아지똥 2006.01.16 4,795 26
16317 (식해)드뎌 버무리기!!! 6 이영희 2006.01.16 3,781 49
16316 맘이 쌔롬쌔롬?했던 때를 추억하며... 9 매드포디쉬 2006.01.16 3,326 6
16315 윌튼스쿨2주차 -to.minwoo cake 4 함박꽃 2006.01.16 4,566 7
16314 스파게티보다 전골이 땡기는날........ 4 칼라 2006.01.16 3,689 3
16313 재민이랑 파운드 케익 만들기 3 흰나리 2006.01.16 2,775 1
16312 절반만 성공-고구마앙금 페스트리 2 고미 2006.01.16 2,681 35
16311 아삭아삭 시원한... 콩나물잡채 7 신시아 2006.01.16 5,539 1
16310 우리아이들 점심식판^^ 9 LAUREN 2006.01.16 5,648 1
16309 훈민정음파일 있으신분 레시피 드릴께요..^^;; 72 홍주 2006.01.16 4,522 62
16308 코스트코에 마늘빵..과 쌀과자 2 체스터쿵 2006.01.16 5,097 33
16307 도넛가루쿠키 저도 만들어 봤삼.. 4 체스터쿵 2006.01.16 3,612 35
16306 오곡 건강쿠키 2 블루 2006.01.16 2,832 39
16305 파운드 케익을 이렇게 구워보세요... 7 라임그린 2006.01.16 4,041 1
16304 아버님 생신상을 차렸슴다.. 6 하루의 休 2006.01.16 7,911 10
16303 대박 된장... ^^ 9 하얀책 2006.01.16 5,778 10
16302 자자자~ 한개씩 드세요들~ 13 신 영민 2006.01.16 6,147 14
16301 싱싱한 생굴! 그리고 저희 엄마께서 만들어 주신 반찬들 ^^ 11 아키라 2006.01.16 7,030 7
16300 그냥 간장에 찍어 먹지??? 8 매드포디쉬 2006.01.15 5,810 2
16299 여전히 닭살스러운 안동댁 밥상 24 안동댁 2006.01.15 10,892 28
16298 남편의 2층 나무도시락 6 에스더 2006.01.15 9,150 11
16297 박하맘님의 쇠머리떡~ 5 가윤이 엄마 2006.01.15 4,286 5
16296 각색 양갱이 15 비타쿨 2006.01.15 5,0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