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금요일 저녁에 미리 장을 볼 예정이었으나, 오빠랑 저 둘다 회사 다녀오니 만사가 귀찮아서 토요일 아침에 장보고 하루 진종일 뚝딱거려서 겨우 저녁 7시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잡채, 불고기, 버섯오징어전, 새송이전, 새우구이, 보쌈, 미역국, 굴비구이.. 였는데 써놓고 보니 별거 없어 보이네여. ㅎㅎ
보쌈은 오븐으로 시도해보았는데, 고기가 너무 컸던지 두시간을 돌려도 안익어서 결국 썰어서 익혔더니 보쌈이 아니라 돼지구이가 되었지 뭡니까..(완전 실패) 다행히도 부모님 두분이 돼지고기를 좋아하셔서 맛있게 드셨답니다.

완전히 차리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메인인 보쌈, 불고기, 새우구이를 내놓기 전에 부모님들이 오시는 통에 메인사진은 없습니다. ^^;;;


원래 양장피를 하려구 했었는데 이마트에서 양장피가 없다 그러는 바람에 메뉴도 대폭 수정되고,
아무턴, 뒤죽박죽 정신없었지만 무사히 넘어간것같네요..
저녁상 물리고 조카와 젠가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손님들 다 집에 가시구 뒷설겆이에 청소까지 싹 다하니까 엄마가 전화를 하셨더랍니다.
우리 딸, 시부모님 생신상 차리느라 엄청 고생했네.. 이러시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다음번 우리 부모님 생신상은 제가 꼭 차려드려야겠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