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커스터드 푸딩
오븐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근사하게 뭔가를 대접하고 싶다면 도전해보세요..
재료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식으로 말하면 "달콤(설탕)하고 부드러운(우유) 달걀찜"입니다..^^;;
아래의 레시피는 여섯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저는 지름 8센티, 높이 4센티 짜리의 수플레컵에 만들었습니다.
식구가 적다면 적절히 재료를 줄이셔야 겠지요.
푸딩틀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구요, 유리컵이나 사기밥그릇도 괜찮습니다.
또, 이쁘게 만드시려면 소주잔(ㅎㅎ)이나 정종잔에 만들어 뒤집어 놓으면 작은게 앙증맞고 괜찮습니다.
원래 푸딩은 찜통에 쪄서 만드는 것이므로 찜통에 가능한 용기는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우선, 재료입니다.
푸딩 : 달걀 2개, 달걀 노른자 2개분, 우유 350ml, 설탕 7큰술, 바닐라향 가루나 오일 또는 엣센스 약간.
캐러멜 소스 : 설탕 4큰술, 더운물 1큰술, 찬물 3큰술
캐러멜소스부터 만듭니다.
분량의 설탕과 찬물을 섞어 불에 올린 후 젓지 말고 지켜봅니다.
물이 끓고 설탕이 다 녹으면서 가장자리가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이때 불을 작게 줄이고 냄비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갈색이 될때까지 끓입니다.
갈색이 되면 얼른 불에서 내려서 더운물을 섞어 수저로 저으면서 잘 풀어놓습니다.
이때 갈색이 진할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구요 갈색이다~ 싶을때 내리셔야 남은 냄비의 열기로
색이 조금 짙어집니다.. 진한 갈색이 되면 이미 타기 시작하는거라 냄새가 난다는...
그리고 더운물을 섞지 않으면 사탕이 되어버립니다...^^;;
더운물을 섞어 약간 걸죽하게 풀어놓으셔야 합니다.
다음엔 분량의 우유에 설탕을 타서 불에 올려 중탕을 합니다.
끓이는 것이 아니라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덥혀주세요.
다른 그릇에 달걀을 모두 풀어 놓고 멍울이 지지 않게 잘 풀어주세요.
바닐라향이나 오일, 에센스.. 뭐든 좋으니 있다면 아주 쬐끔만 섞어주세요.
오일이나 엣센스는 한두방울, 바닐라향 가루라면 아주 쬐끔만 섞어 향만 나도록 해주세요.
이젠 달걀과 우유를 섞으시면 됩니다.
멍울이 지지 않도록 잘 저어가면서 섞어주세요.
이것을 체에 두번정도 걸러줍니다.
고운 면보자기에 걸러주셔도 좋지만 뭐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이렇게 체에 거르는 이유는 나중에 드실때 덩어리가 씹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잘 거르면 거를수록 곱고 부드러운 푸딩이 나옵니다..
체에 거르고 나면 잠시 두어 거품이 떠오르도록 합니다.
그릇을 그냥 놔두면 거품이 몽글몽글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요걸 제거하시구,
푸딩 찔 그릇을 준비하신 후 바닥에 만들어둔 카라멜 소스를 떠넣어 바닥에 깝니다.
그리고 달걀물을 약 80%만 붓습니다.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중간불로 약 15-20분 정도 찝니다.
찌는 시간은 그릇의 크기에 따라 틀리겠죠.
또, 너무 뜨거운 불로 찌면 내부에 거품이 생길수 있습니다.
이쑤시게나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찔러보면 마치 달걀찜처럼 다 익은건지 안익은건지 압니다..
다 익었으면 꺼내어 칼로 가장자리에 칼집을 내어 용기와 분리시킨 후 접시에 뒤집어 놓으면 됩니다.
뜨거운 거보다 한꺼풀 식고 따스할때, 또는 차갑게 먹으면 맛나지요..
이 레시피는 우유만 350ml를 썼는데요, 우유 250에 생크림 100ml를 쓰셔도 좋습니다.
굳이 달걀을 분리하기 싫다면 달걀 2개, 노른자 2개를 달걀 4개로 쓰셔도 됩니다.
대신 잘 체에 받혀서 뭉글거리는 흰자가 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노른자가 더 많으면 훨씬 고소한 푸딩이 되지만 약간 뻑뻑하구요,
흰자를 모두 섞게되면 고소한 맛은 떨어지지만 훨씬 부드러운 푸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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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쩡이
'05.11.22 6:31 PM넘 예쁘네요 ^^ 위에 장식은 민트잎인가요? 캬라멜 소스 없이 내면 전채로도 쓸수있겠네요 ^^
2. 피글렛
'05.11.22 7:08 PM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특히 캐러멜 소스 만드는 법 잘 배웠어요.3. simple
'05.11.22 7:31 PM오호호*^^* 저 딸아이 주려고 만들었는데 완전 대성공이었어요~~~
푸딩은 다 사먹는건줄 알았는데... 제가 만들줄이야.... 딸은 자고 제가 반 이상 먹었으니....내일 또 만들어야 겠네요... 쉽고 맛있는 레시피 감사합니다...4. Terry
'05.11.23 3:13 PM집에서 만들면 훨씬 더 맛있겠어요. ^^
대학 때 애들 과외가르칠 적에는 울 집에온 고딩애들한테 저런 것도 만들어 간식으로 주곤 했는데
(학생에게 점수따는 방법~*), 오히려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는 살림하느라 바빠 저런 간식 만들어
줄 시간은 도대체 낼 수가 없으니... 밥 하고 빨래.청소 안 해도 되는 미스 적에나 누릴 수 있었던
디저트 만들기... ^^ 이렇게 잘 하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로 부지런하세요.
저는 브랜디를 몇 방울 넣어줬던 것 같은데.. 그러면 향이 훨씬 고급스럽게 변하거든요.
일부러 그걸 위해 브랜디 사러 남대문 시장 갔었던 생각이 나네요.5. 아녜스
'05.11.25 1:49 AM상세한 과정, 너무 감사하구요. 푸딩은 거품하나 없이 너무 잘되었는데, 카라멜소스가 푸딩 위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네요. 농도가 문제겠지요? 아니면 온도가? 다시 좀 더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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