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보면 가끔 이상한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이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가령 시레기나 우거지를 보더라도 다듬고, 데치거나 삶고, 널어서 말리고, 다시 불리고,데치고,
볶거나 지지거나 끓여야 비로소 완성되니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누룽지도 여러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제 경우입니다만..)
쌀 씻어서 약간 불리고, 밥을해서, 다시 펼쳐서 구운후에 다시 끓여야만 누룽지가 됩니다.
물론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후라이팬에도 뚝딱, 냄비에도 뚝딱, 오븐에도 뚝딱 잘 만드십니다.
후라이팬에 하다가 한 번 실패하고, 오븐에 하다 숯검댕이 만들고....
지금의 방법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보니...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서 편하고, 타이머 맞추어 놓으니 알아서 저절로 꺼지고,
절대로 까맣게 태울 염려 없고, 더군다나 설거지 할 필요 없고, 저에겐 무척 편하더군요.
한 번 만들 때 많이 만들어 두고,밥 하기 싫거나, 또는 가끔 손님이 오셨을 때도 식사 끝날즈음
조금씩 담아 상에 냅니다. 다들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실패작은 아닌 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