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이유식를 이용한 당근케익

[tazo]

시판되는 베이비푸드를 이용한 당근케익입니다.
18개월인 저희 딸래미미루가 가끔먹었던 이유식(당근+물로 만들어진 작은병 에든아기이유식)
작은것 딱 2병이 남았습니다.
그걸 뭐하나 싶어서 어제아침먹으면서 '한번 먹어볼려?'하고 주었더니
이미 어른들 먹는 음식에 맛을 들인터라 당차게 손을 휘휘 젓는 미루양.
참 난감합니다.... -_-;;;...


곰곰히 생각을하다가 흠 그려 그럼 내가 형태를 바꿔서 주마.
(움 핫핫핫!!!)
당근 케익 만들었습니다.
오늘아침 미루양 작은 케익 한조각 귀신같이 없앴습니다.
'조삼모사'냐? 아침에 3개를 먹든 저녁에 4개를 먹던 같은건데 말이야.
오늘아침에 아침을 먹으면서 'Honey.이 케익 아기이유식으로 만든거야
어제 미루가 안먹잖아 그래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머리를 좀 써보았지'
했더니 저희 남편'깔깔 웃으면서 교활한 엄마라는군여^^;;'

근데 보니 이 아기이유식으로 만든 케익이 생각보다 아주 맛이좋군요.
게다가 간편하기도하고 흠,생각나면 한번씩 만들어볼까봐요.

레시피 는~

아기이유식 작은병 2개(물론 갈은 당근)+저는 당근이 씹히는 것이 좋기대문에
중자 당근한개를 생으로 갈아넣었습니다+잘게 썬 파인애플통조림 반컵+
베이킹 재료 캐비넷을 굴러다니던 한줌의 마른 오래된 건포도(이것도 안넣으셔도 되는것)
+피칸 반컵(이건 넣으셔도 되고안넣으셔도 됩니다.저는안넣었습니다.
아기를 먹이려고 만드는거라 아직 알러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신 저는 플렉스 시드를 한웅큼 넣었지요)+
All purpose flour 2컵+베이킹파우더2큰술+베이킹소다1큰술+소금조금+
계란 4개+포도씨오일 3/4컵+설탕 5큰술+바닐라 엑스트랙1/2작은술
+계피가루3큰술+넛트멕아주조금(없으면 안넣어도 됨)

마른재료들(All purpose flour 2컵,베이킹파우더2큰술,베이킹소다1큰술,소금조금,
계피가루,넛트멕)를 보울에 잘 섞어 준비해주고(밀가루는한번 체에 내리고)에
진재료(오일+계란 한번에 한번식 깨어넣어 핸드믹서로 잘 섞어주고+바닐라 엑스트랙
+당근이유식 ,당근간것,파인애플 썰어둔것을 잘 섞어준것)+(그리고 이건 진재료는아니지만서도
)코코넛반컵을 밀가루가 보이지않게 잘 섞어준후에 예열된오븐 350도에서
중간에 케익팬을 돌려주며 60분을 구어냅니다.
이쑤시개로 찔러보아 속이 묻어나오지않으면 다 된것입니다.

아이가 자고나면 밀린 청소도하고 빨래도 돌리고 이렇게 내일먹을 아침빵도 굽고 하지요.
이곳이 깊은밤 일적에 한국은 한낮이고 게다가 이곳 시간 12시가 넘으면
국제전화요금이 조금 싸지는터라 케익구우면서 한국의 친구와 수다 떨다가
(전화기를 귀와 어깨에 끼고 갓 뜨거운 오븐에서나온 케익을 뒤집는 묘기대행진을하다가...^^;;)
빵 안쪽이 뜯어졌습니다. ㅋㅋ.
그러나 먹는사람들은 암것도 모르고 아침에는 맛있다고 난리더군요.

암튼간에 저 어렸을적 당근을 죽어라 안먹고 젓가락으로 내내 골라내는걸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보다가 당근이 잔뜩 들어간 햄버거를 해주시던 엄마.
(저는 멋도 모르고 아주 맛잇게 먹었다지요.^^;;)
제가 엄마의 당근 은닉법을 업그레이드(?)해서 이리 전수하고있습니다.
푸하하하.
'나 너무 잘난것 같구먼~해가믄서.. ' 혼자서 의기냥냥 하고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여름나라]

푸하하하~ 잘난것 맞습니다....^^*

[tazo]

하하 여름나라님 한창 기고만장해있는데 이리추켜주심..^^;;
고맙습니당~

[쵸콜릿]

ㅎㅎㅎ맛있겠습니당 ^^
잘 나신 것 맞습니다

[Ellie]

잘 나신 것 맞습니다 2. *^^*
완전 영양 케익 이네요. ㅎㅎㅎ

[라니]

맞아요,,,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요...
잘나셨어유우~

[냐오]

따조님의 응용력에 또 한번 감탄합니다 +_+

[좋은세상]

훌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