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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토요일엔 김밥과 오늘 아침밥상과 안동댁 사는 이야기

| 조회수 : 8,50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9-26 10:14:09
우리신랑이 제 방 방명록에 남긴 글이예요

세상이 힘들어두
우린 함께 앞을 보고 꿋꿋하게 걸어갈것이다
남들이 멍청이라고 놀려두(서방말씀)
음악이 좋다 무정
(사랑은 왜 하늘아래 내삶에끝에서 해메이는지 기억해줘~~~
끄끝네 버릴수 없었다는걸~
아름다운사랑이 있었다는걸~~~~)
처음과 라스트에 똑같은 그선율~꿍짝꿍짝꿍짝짝짝
가사가 너무 좋아 역시 이승철이다
기억나지 여보야 이승철 공연 가서 우리 서서  몸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흔들었지 이 세상 모든 잡념을 잠시나마 잊고서
생각할수록 너무너무 좋테이~~~`

자기야 너무 멋있다 ! 짝짝짝
아무리 힘들어도 내는 자가와 함께면 돼요
안동에서 자기랑 함께 있으니
너무 좋아 너무 행복해
자기야 시간 나면 이승철콘서트 보러 대구 가요
그땐 불놀이 꼭 사줘~~

요 며칠 저녁은 거의 외식이었어요
우리신랑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지라 각종 모임에 항상 초빙되어 갑니다
물론 저도 언제나 함께죠
처음엔 우리둘의 애정행각을(고기 잘라주기, 맛있는거 내 소접시에 담아 주기 손잡고 걷기 등)
이상히 보던 사림들도 이젠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는 듯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잦은 외식이 전 사실 좀 은근 걱정되어
"자기야 다음엔 그냥 우리집에 오시라해서 저녁 같이 먹자"
"여보야 않된다 니 얼마나 힘든데.. 내가 마음 쓰여서 싫데이 그냥 내 따라온다 알겠재!"
"...응.."
우린 말은 참 잘 듣습니다.  

토요일엔 항상 김밥을 준비합니다
유부초밥은 별로 않좋아하는지라 조금만 담구요
이케아에서 그릇이랑 재활용분류 바겟랑 아이들 오면 줄 색색 포크랑 샀어요
"여보야 또 지름신이 오셨나? 우리 마누라 무섭데이~~"
"자기야 사실 스프 담는 그릇도 사고 싶은데..."
"뭐!! 지름신은 왜 우리 마누라한테만 오는겨~~~"
"사랑해!!"
사랑해 이 말 한마디면 모든게 다 용서됩니다

1. 김밥
  만인이 좋아하는 김밥 8개 말앗어요 저렇게 2칸으로2통 나오네요

2. 김치찌게 있는 아침밥상
  일요일 저녁에도 외식했는지라 우리신랑이 김치찌게 먹고 싶다 해서
  얼큰하게 끓였어요 좋아하는 부산오뎅도 듬뿍 넣고 참 잘 먹네요 우리신랑
  가.윅 달구고 기름 두르고 참치랑 김치 넣고 볶아요
      김치국물을 넣고 낮은 불에서 김치가 흐물흐물해 질때까지 나 둡니다
  나.멸치육수 붓구요 오래오래 뭉글뭉글 끓여요(김치찌겐 오래 끓여야 제 맛인것 같아요)
  다. 오뎅 두부 마늘 파 표고버섯 가루 넣습니다
       김치국물 들어가서 따로 간 않해도 참 맛있네요
  "여보야 김치찌겐 최고데이 후루룩~~"

3. 이케아 에스프레소 잔
   아이들 갖고 노는 장난감 같은데 우린 에스프레소 잔으로 사용할거예요
   너무 이쁘죠!

4. 이케아 잔 든 우리신랑 손이예요
  "여보야 황당하데이 우리 소꼽장난하는거 같다 아이가 내일모래 40이데이~~"
  "가만히 들고 있어요 흔들리면 않돼!!"
   "응!!"
   바짝 긴장하고 차렷자세한 우리신랑 보이시죠
   참으로 훌룡한 모델입니다 우리신랑  

5. 안동댐이예요
   아름답죠 가끔은 혼자 저 댐에 가요(토요일엔 저만 쉬니까!)

그리구요
우리신랑과 저
잘때도 손 잡고 자요
우리신랑
"여보야 대한민국에 잘때도 손 잡고 자는 부부는 우리밖에 없을거데이"
"그래서 싫어?"
"아이다 좋데이~~~"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5.9.26 10:17 AM

    우리도 손잡고 잡니다..ㅋㅋ

  • 2. 초롱아씨
    '05.9.26 10:22 AM

    에소프레소잔을 들고 있는 신랑손에서 잠시 웃음이..
    정말 소꿉장난같아요.

  • 3. 안동댁
    '05.9.26 10:23 AM

    러브체인님 반가워요
    동지를 만난 느낌
    호호

  • 4. 라면땅
    '05.9.26 10:36 AM

    안동댁님...
    너무너무 부러워서 저 죽을것~~~같타요

  • 5. 미미쿠킹
    '05.9.26 10:32 AM

    아침부터 여기저기 긁고 있습니다..ㅎㅎㅎ

  • 6. 진현
    '05.9.26 10:39 AM

    안동댁
    우리도 손잡고 자요.. ^^*

  • 7. 소박한 밥상
    '05.9.26 10:51 AM

    기계를 만지는 직업이라 손에 약간의 흉터가.....
    삶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 손으로
    장난감같은 에스푸레소잔 들고 모델도 서 주고....
    천생연분입니다.
    사랑스런 각시....틀림없지만
    그 가치를 알아주는 반쪽을 용케도 찾았다 싶어요.

    사랑은 역시 표현해야 더 아름답지 않을까 .....

  • 8. cinema
    '05.9.26 10:56 AM

    어머나~ 저희도 손잡고 자는데~ㅎㅎ
    그나저나 김밥 넘 먹고 싶네요.
    조렇게 통에 이쁘게 담긴~
    안동댐도 넘 멋지고...

  • 9. 스프링
    '05.9.26 10:55 AM

    저도 에스프레소 잔으로 마시고 싶어요. 간에 기별은 안가겠지만..
    행복한 모습이 정말 좋아보여요.
    김밥도 맛나보이고.. 계속 행복하세요.

  • 10. 이드라젠
    '05.9.26 11:10 AM

    우리마누라 무섭대이~ 대화 넘 잼나요 ^^

  • 11. yozy
    '05.9.26 11:14 AM

    두분 알콩달콩 정말 예쁘게 사시네요.
    늘 행복하세요~~~

  • 12. 바다
    '05.9.26 11:21 AM

    너무 재밋게 사시네요....부러워 죽겠수~
    읽는 우리도 행복해지네요.

  • 13. 은사양
    '05.9.26 11:30 AM

    근데..






    손만 잡고 주무시는거 아니에요;?
    그럼 안되는데에에에에에에~~
    *-_-*(므흣~)

  • 14. toto
    '05.9.26 11:29 AM

    그거 에소프레소 잔 아니고
    아이들 장난감 아님감유?
    이케아 제일 아래층(아이용품코너)에 그런거 팔던데유?

  • 15. 안동댁
    '05.9.26 11:40 AM

    와 이렇게 손잡고 자는 부부가 많다니
    동지가 많아 흐뭇하네요
    toto님 이이용품코너에 있는거 맞아요
    그래두 우린 에스프레소 잔을 써요
    몸만 어른이지 정신연령은 아이인지라..
    ㅎㅎ

  • 16. 유진마미
    '05.9.26 12:31 PM

    안동댁님~~우리도 손잡고 자요~
    계만들까요??^^

  • 17. 하이디
    '05.9.26 12:48 PM

    커피잔 잡은 남편분, 손이 너무 귀여워 웃어봤어요.

  • 18. 안개꽃
    '05.9.26 1:11 PM

    안동댁님~~
    추석 잘 보내셨지요?
    매번 사진올라올때마다 사진이 어두워서 맛있고 이쁜 음식들이 죽는것 같아 좀 안타까워요.-.-
    핸드폰으로 찍으시는거예요? 안동댁님의 글을 너무 재밌게 잘보고 있지만...안타까워 주제넘게 적어봅니다. 기분 안 나쁘시길...

  • 19. 안동댁
    '05.9.26 1:29 PM

    안개꽃님 기분 하나도 않나빠요
    핸드폰 맞구요 300만화소라 아쉬운대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이참에 우리신랑한테 디카 사자고 졸라야겠네요
    안개꽃님이 우리신랑한테 말씀 한번 올려주세요

  • 20. 오렌지피코
    '05.9.26 1:36 PM

    그게...우리도 아기 낳기 전에는 손 꼭 잡고 잤었는데....지금은 우리 아들놈이 꼭 엄마, 아빠랑 가운데서 자야 직성이 풀리죠.
    아~ 오붓한 부부만의 시간을 가져본것이 그 언제더냐.....이젠 기억도 안나요...ㅠ.ㅠ

  • 21. 챠우챠우
    '05.9.26 1:45 PM

    ㅎㅎ

    저 담 주 주말에 안동가요 !
    안동댐사진을 보니..맘이 더 설레네요.
    30일부터 국제탈춤축제하죠???
    여행겸 출사겸 겸사겸사요.
    너무너무 기대되요.
    안동여행 여러번 갔는데,요번은 꽤 오랫만이라서요. ^ ^

  • 22. 챠우챠우
    '05.9.26 1:46 PM

    앗,담주가 아니라 이번주군요... ㅎㅎ

  • 23. 영양돌이
    '05.9.26 3:53 PM

    우리도 손잡고 자는뎅...
    다 그러지 않나용~?
    =3=3=3

  • 24. 겐또의 여왕
    '05.9.26 6:45 PM

    ㅎㅎ 우리도 손잡고 자요..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손잡고 둘이 같이 다녀서
    아파트 아줌마들이 첨에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쑤군쑤군^^

  • 25. hyun
    '05.9.26 7:09 PM

    와 다들 대단하시네요.
    손잡고 주무시는 분들요.
    저도 오늘부터 따라해보렵니다.(근데 잠들고도 가능한가용?)

  • 26. miru
    '05.9.26 7:36 PM

    늘 부럽사와요~
    우리도 나름대로 닭살커플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니...ㅡ.ㅡ;;
    앞으로도, 기름좔좔친 닭살 에피소드 기대해용~(대리만족~)

  • 27. 안졸리나졸리지
    '05.9.26 8:54 PM

    손도잡고.....고개도 내쪽으로안돌리고자믄 혼나요...ㅋㅋ

  • 28. 히야신스
    '05.9.27 12:37 AM

    잘 지내셨는지요? 추석땐 많이 힘드셨던거 같은데....^^ 늘 신혼처럼 풋풋한 사랑을 지니고 사시는
    모습에 부럼 반 질투 반 이랍니다...ㅎㅎ 근데요,손잡고 자는게 가능한지... 저도 궁금하네요...

  • 29. 둥이모친
    '05.9.27 7:05 AM

    전...저 계란말이가 정말 예술이다 싶네요.
    먹구짚다. 아침부터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네요.
    난 오늘부터 깍지끼고 자야징^^

  • 30. 수미
    '05.9.27 10:18 AM

    ^_^ 흐믓해져요

  • 31. 안동댁
    '05.9.27 10:41 AM

    손잡고 자는거 가능하구요
    가끔은 우리신랑 몸부림치느라 불가능 할때도 있어요
    안졸리나졸리지님
    압권입니다
    저도 우리신랑한테 그렇게 해달래야지!!

  • 32. 부천아줌마
    '05.9.27 12:49 PM

    참! 솜씨도 좋네요.

  • 33. 리틀 세실리아
    '05.9.27 3:55 PM

    얼마전 인간극장에서 봤던 60이 넘으셨는데도 너무나 사이가 좋으신 두 부부가 생각이 나네요.
    특히 할아버지가 어찌나 할머니에게 공주마마 공주마마 하시면서 잘해주시는지,
    할머니 전용 달구지도 있고요..일도 시키지 않으세요..주무실때도 둘이 꼬옥 껴안고 주무시고요.
    나이들어서도 저리 하는게 쉽지는 않을텐데..나도 저들처럼 늙어갈수있음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안동댁님 그 노부부처럼 언제나 이쁘게 사세요.

  • 34. Irene
    '06.1.28 1:28 PM

    저희도 손잡구 자요..ㅋㅋ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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