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참깨를 넉넉히 볶았지요.
저녁에 잘 씻어 건져놓았다가 아침에 볶으니 참 좋은 듯 합니다.(물기가 쪼옥 빠지니까요.)
널찍한 양푼 두 개를 양쪽 가스렌지위에 올려놓고 두 손으로 저어가면서 볶았답니다.
누구 말마따나 성질이 더러버서? 꼬부작 꼬부작 쬐금씩 일 하질 못합니다. ^^
너무 센불에 볶다 보면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요리 튀니♬♩
(둘리 둘리 ^^ ㅋㅋㅋ갑자기 노래가 생각나서리..) 어느 정도
열 받으면 중불이나 약불에서 또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볶아야 한답니다.
와우~ 이때 하기 싫으면 허리 아래 다리가 배앨 밸 꼬인다 이겁니다요.에효 ~ 덥다!
잘 볶아진 참깨를 절구에 잘 담았지요. 죽염이 있으면 넣으시고 없으면 고운소금 넣으셔요.
볶은 소금을 넣으면 더 좋지요. 뜨거우니 한 소큼 식히셔야 해요.
자~ 찧어 봅시다. 미운 사람 생각하면서 한 번 쾅~! 때려주고 싶은 사람 생각하면서 꽁~!^^
(사실 일하느라 아무생각 없지요..-.-;;;)
자 이렇게 찧어 졌습니다. (친정 엄마는 더 찧으시기도 하더만요.)이게 바로 깨소금? 이랍니다.
통깨로 반 남겨 놓고, 깨소금으로 반 만들어 놓고 ,이 복잡한 세상 깨소금 나게 살아 보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