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과잼... 부제: 의지의 한국인!
전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했고.
하고자 마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였지요.
이러한 신념의 원천은 아마도 제가 태어나자마자 죽을 목숨이었고.
이름도 없이 (이름? 권 애기.. 곧 죽을거라 의사마저도 생각해서.)
주민등록도 없이 1 년을 살았지요. 하지만, 곧 죽을거라는 의사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기대(?) 를 무참히 저버리고 저는 태어나서 6 개월만에
걸어버리는..기염(?)을 토했으며... 정말 죽기살기로 아둥바둥 버텨서
마침내 1 년을 버텨내고 얘는 안 죽을라나보다는 판정을 받게 되었죠.
(저는 이것이 녹용의 힘!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어차피 죽을 목숨.
먹을수 있는거 좋은거 다 먹고 죽어라 싶어서 그 어린 것에게 녹용을 무지하게
먹였고... 그 덕에 전 살았고.....
밤을 며칠을 새고서도 체력이 너끈히 받쳐주는 것도 이 녹용의 힘이 아닐까 한다는..)
어쨌든..전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살고 하고자하는 일은 다 이루어진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며... 의지를 지닌 인간앞에 좌절과 포기란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날 이 때껏 살아왔으니!
아. 물론.. 천금일확... 운을 바라는 그런 짓 따위는 안합니다.
물론, 가끔 로또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긴 해도 말이지여.
친구가 항상 제게 하는 이야기가 -_- 제발 로또나 사고...바랄걸 바래라...
라고 하죠 ㅎㅎ -_-;;; 전 솔직히 로또 사는 돈이 무지하게 아까워서 못산다는..ㅎㅎ
어쨌거나... 이 야밤에.
주문한 슬로쿠커가 불량품이라는 좌절감에 쓰러진 후.
1 키로가 넘는 사과..대략 열몇개를 깎아서 사과잼을 만들리라는.
제 굳은 결의가 무참히도 꺾여져서... 포기를 할까도 했지만.
의지의 한국인 코니가 아니더냐 ^^ 해서....
큰 냄비에 사과를 몰아넣고 전통적 방법으로 계속 젓기를...
2 시간 30 분을 넘게 젓고 또 저은 끝에 탄생한 사과쨈이여.... +_+
내 의지의 산물이로다.
음하하하하하!
Connie, 사과잼에 별 요상한 얘기를 다 하시네. ^^;;
꼬랑지. 근데 -_- 전 단거 안 좋아하는데 이거 왜 했는지 -_-
꼬랑지 2. 아. 사과 깎아서 씨 빼서 조각조각 깍둑썰기하여 1 키로
설탕 600 그람 + 레몬즙 두 큰술. 이렇게 넣어서 휘휘 저은 다음
약불에 올려놓고 2-3 시간. 심하게는 4 시간까지 줄기차게 저어주면.
완성...
꼬랑지 3. 지금 좌절감에 더욱 쓰러짐. 이유? 울집 오성 제빵기가... 잼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이제서야 생각이 났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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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nion
'05.9.24 12:33 AMConnie님...웃으면 안되는 상황인데..너무 재밌으세요.
저 단거 좋아해요...안드시면 저에게..
농담이구요..정말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 잼이네요..맛있게 드세요.2. 잎싹
'05.9.24 12:48 AM의지의 한국인 맞습니다. 너무 웃어서 넘어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숫가루에 사과쨈 넣어서 먹으면 맛나는데.........3. namu
'05.9.24 1:18 AMㅍㅎㅎㅎㅎ
님덕에 야심한 시간에 홀로 웃음짓는 나무랍니다~~~4. 착한야옹이~
'05.9.24 1:26 AM탄생한 사과쨈이여.... +_+
내 의지의 산물이로다.
음하하하하하!
이 부분 넘 웃겨요. ㅎㅎㅎ 귀여우세요!!5. 마중물
'05.9.24 9:23 AM우울한 기분이 한키에 확 날아가버리는군요.....
넘 웃겨요~~~~~~~~~~~~6. infini
'05.9.24 10:53 AM꼬랑지 3번에 넘어갑니다.. 바닥에 쓰러지셨다가 바닥으로 굴파고 들어가시게 생겼네요 ㅎ
7. 찬미
'05.9.24 10:58 AM저도 맛없는 사과 한박스나 있는데 의지의 한국인이 못되어서리 바라만 보고 있네요
8. 여름나라
'05.9.24 11:08 AM저도 3번 꼬랑지때문에 쓰러졌다는...ㅋㅋ
9. 돼지용
'05.9.24 11:20 AM의지의 한국인 대열에 동참하고 싶어요.
근데 3번 꼬랑지가 저를 , 저를, ...10. 이마공주
'05.9.24 3:18 PM정말 의지의 한국인이로 명~~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11. kAriNsA
'05.9.24 6:13 PM집에 전기밥통있으면(전기 압력밥솥은 안써봣어요..일반 전기밥통) 거기에 재료 쓸어담고..취사버튼 한번 눌러주고.. 김올라오기 시작하면 중간중간 열어서 나무주걱으로 휘저어주고 반쯤 익은듯 싶으면 보온으로..두세요. 10분~20분 지난뒤에 열어보면 잔열로..익어있어요
다른잼은 몰라도..사과잼이나 사과파이에 올릴 사과토핑은 이렇게 해결한답니다.
타지도않고.. 간단해요^^ (그래서 슬로우쿠커 살까말까 마음만 먹고있다죠;;)12. 하코
'05.9.24 6:26 PM전 절대로 그대열에 안들어 가겠습니당~ 꼬랑지 3번에 증말 뻑하고 쓰러졌답니당~
의지의 한국인이여 너의 죄를 사해주노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글읽고 행복했습니다.13. 뿌요
'05.9.24 9:52 PM저 배꼽 돌려주세요. 꼬랑지 3번에 쓰러집니다.
14. 작은애
'05.9.24 10:19 PM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그 사과잼 넘 맛있을 거예요
손 부들 부들 떨며 먹지 않을까 합니다15. Connie
'05.9.24 10:38 PM다들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어제 이 글 쓰다가 3 번 꼬랑지의 사실을 알게 되어서 좌절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더랬지요. 어쨌거나 제 의지의 산물은...식탁위에 떠억 하니 잘 올려져있습니다 ㅋㅋ
16. 하얀책
'05.9.25 3:38 PM사과잼... 슬로우쿠커에 하면 쉽나요? 집에 슬로우쿠커 있는데... 한번도 해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
17. 하하
'05.9.26 3:05 PM집에서 만든 사과잼 정말 맛있어요.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주셨는데,, 그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죠.
막 만들어서 따끈따끈할때 한 스푼 떠 먹으면 기가 막히죠^^18. SilverFoot
'05.9.26 5:52 PM저는 "태어나서 6 개월만에 걸어버리는..기염(?)을 토했으며... " 여기서 쓰러졌네요.. ㅋㅋ
지금 회사라서 티나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참느라 힘들었어요~19. Connie
'05.9.26 11:28 PM하얀책님.. 슬로쿠커에 사과랑 설탕이랑 레몬즙 넣어서 저온에서 8 시간 두면 잼 된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