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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떡볶이가 있는 저녁밥상과 우리신랑에게 애교떨기

| 조회수 : 6,41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9-08 11:01:54
축하한다는 말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감사합니다

어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우종일 들뜬 기분으로 지냈습니다
어제 아침 영주 소수서원(교육받으러)으로 갔는데요
그 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푸른 나무들은 또 어찌나 빛이 나던지
소수서원의 기운과 박물관과 선비마을 또한 또 어찌나 겸허하던지
온 종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근데 교육받으면서 졸았어요~~~)
마음이 이리 기쁘니 세상이 다 내것같고 세상이 다 아름답게만 보였습니다.
나 바보같죠!!
생일날 그 밤의 끝을 잡고 놓지 않으려 천천히 천천히 재밌게 보냈습니다
신랑 친구들이 저랑 우리신랑 얼굴에 케익으로 축하세례를 보내고  
노래도 불러주고
맛있는 저녁도 사 주고
12시가 넘어가니 어찌 그리 섭섭한지 매일매일 생일하고 싶습니다. 호호!!

그젓께 우리신랑이랑 먹은 저녁밥상입니다
매운 떡뽁이랑 꽁치구이 감자볶음 샐러드 그리고 된장찌게와 밥

우리신랑 나물류를 좀 잘먹어주면 좋으련만 잘 먹질 않아요
그래서 나물반찬은 잘 않내요(저 혼자 먹을땐 나물반찬만 꺼내 처치하죠)
우리 시어머님은 나물반찬이 주를 이루는 밥상을 차리시는데요
우리신랑이 어릴적부터 하도 않먹어서 속이 상했더래요
근데 언젠가 가족끼리 "보리밥뷔페"라는곳에서 외식을 했는데요
흑!! 우리신랑 어찌 그리 나물을 잘 먹던지 비벼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이 무슨 조화인지!!
그때 우리 시어머님 심하게 배신감 느끼며 드시지도 않고 우리신랑 입만 보시고 계셨습니다.

1.떡뽁이
  * 떡 오뎅 더운 물로 샤워시키고 고추장 설탕 마늘즙 넣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떡 오뎅 넣고 조립니다
    소금과 꿀 조금 넣어 맛 색깔 살리고..

2. 꽁치구이
  * 드롱기에 해동시켜 굽기(레몬즙 쬐금뿌려주고)

3. 감자볶음 데우고 샐러드 내고 두부 감자 넣은 된장찌게 내고..

우리신랑 애들처럼 떡뽁기 너무 잘먹어주네요(전 매워서 NO!)

가끔 제가 애교떠는 방법이예요.
팩 사다 우리신랑 얼굴에 붙여줍니다(사진엔 없지만 옆엔 팩하는 저도 있습니다)
우리신랑 은근 좋아하구요
다 하고 나면 "여보야 스킨 로션도 발라죠!"
"응!!!!"
이정도 하면 애교만점이겠죠
스킨 로션 발라주고 나면
우리신랑 "여보야 우유 줘"
저 완전 우리신랑 하녀입니다
근데 우리신랑은 저보고 공주래요 웬지 아셰요?
글쎄 그릇마다 꽃이 없으면 불안하대요 제가
꽃=공주
흑! 그러고 보니 그릇마다 꽃이 다 있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순
    '05.9.8 11:42 AM

    떡볶이 너무 맛있겠어요
    어찌 저리 윤기가 흐르는 걸까요
    오늘저녁 떡볶이도 하고
    저도 안동댁님처럼 팩 해줄래요
    애교짱......

  • 2. 전겨맘
    '05.9.8 12:24 PM

    ㅎㅎ
    꽃공주님 밥상 갈끔하네요~~
    이쁘게 사는 모습 보기 조아요

    밥 옆에 1인용 찌개 냄비 어디서 사셨나요?
    넘 짱이네요..

  • 3. 챠우챠우
    '05.9.8 12:25 PM

    ㅎㅎ

    행복해보이세요

  • 4. 안동댁
    '05.9.8 12:44 PM

    전겨맘님 1인용찌게 넘 이쁘죠
    이마트에서 샀어요 4,900원정도였나??
    2개 가지고 있구요
    된장찌게는요 항시 먹는거라 된장푼 멸치국물 1주일정도 양을 만들어 냉장고에 비축해두고
    그때그때 1인용 뚝배기에 담고 야채 두부 넣고 끓여요 5분이면 끝이예요. 초간단 스피드
    챠우챠우님
    행복하시죠??

  • 5. 둥이맘
    '05.9.8 3:44 PM

    음식도 음식이지만 팩으로 가려지긴했어요 신랑님이 넘 잘생기셨네요^^

  • 6. 보라돌이맘
    '05.9.8 4:17 PM

    안동댁님~ 늘 음식을 저리 이쁘게 차리십니까??
    꽁치접시에 포인트주신 레몬인가요? 제눈엔 오렌지로 보이는데~
    흰밥위에 뿌리신건 설마... 깨소금...?
    (염장을 유발하는 장식...되것습니다..-_-;;)
    게다가 신랑분까지 이쁘게 꾸며주시려구 저렇게 맛사지팩꺼정....
    솜씨에다 애교만점 안동댁님~~아기자기 행복하신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 7. 원이
    '05.9.8 5:53 PM

    훌륭한 식단이네요.. 아.. 떡볶이 맛나겠다 ^^;

  • 8. 해하나별둘
    '05.9.8 10:19 PM

    저녁먹고 복숭아? 끓여놓고???
    82쿡 잠시 들리니
    팩하는 남자가 나를 기다립니다...
    팩뒤에 가려진 표정에서 행복이 묻어납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떡뽁기보다 더더 부럽네요....

  • 9. cinema
    '05.9.9 7:40 AM

    생일이셨군요.축하드려요.
    요앞에 사진봤는데..넘 미인이세요.
    매운거 먹음 안되는데..저 떡볶이가 넘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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