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어째요 ? 밥은 해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오이냉국도 한 두 번...미역 냉국도 한 두 번...
그래도 가스앞에서 씩씩 ^^* 거리면서 만들어야 맛난반찬이 나오니 어쩐답니까? 우리집 딸래미 셋이
우리집은 김치만 있는 집이라고 정말 씩씩~~ ^^* 거린답니다. "다른집 가 봐라~~ 김치도 없는집 많아~"
했더니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우리집 반찬 없어요! 합니다. 나쁜 것들...상추가 있으면 삼겹살이 있어야 하고..
특히 울 아들 제형이 녀석..얘도 나쁜넘이네요. ^^ 계란이 있으면 햄도 있어야 하지 않냐는 식의 딸래미 들입니다.
방학이 왠숩니다. 여기저기 발에 치이는게 아이들이네요. 뭐 별다른게 없는데도 죄없는 냉장고 문은 왜 자꾸 여닫는지...
옛다~~ 하드나 사먹어라~ 하면서 천원짜리 몇 장 쥐어줄라치면 사러가기 귀찮아서 ~안먹어요~ 하니...
이 노릇을 여름 날씨 탓으로 돌릴까요? 자식들은 버리지는 못하니 사자(울 제형이 저보고 사자래요.)
같은 제가 참고 살아야겠지요?ㅋㅋㅋ
♠요즘 열무김치도 죽음이지만 이 파김치도 아주 맛있습니다.
껍질 벗기는게 멀정한 사람 쪼금 미치게는 하지만 이 고난만 지나면 아주 맛난 반찬이 되지요.
멸치젓갈이나 까나리 젓갈하고 생강 병아리 눈물만큼하고 설탕만 있으면 만사 오우케이~
저녁에 파 두 세 단 사다가 티비 보면서 가족과 한 번 다듬어 보시길...그리고 울지 못한 울음 그냥 울어 버리세요~^^
♠ 계란 장조림
의외로 하기쉽고 맛난 반찬입니다. 메추리알은 그 껍질 까다가 제명에 못살 것 같아 저는 이렇게
계란으로 장조림을 종종합니다. 엄마들 모임때 한 번 해 봤는데 통채로 하나씩 집어서 맛나게 드시더라구요.
햇살담은조림간장에, 물조금, 마늘, 매운고추, 이렇게만 넣고 조글조글 약불에 졸였어요.
어느정도 간간하게 간을 해서 졸이세요.(여기서 간간하다? 약간 짭짜롬하게 하라는 뜻이네요.너무 싱거우면 맛없어요.)
♠ 아이들이나 남자들, 어른 밥상에는 이렇게 잘라야 하겠지요? 하나 집어 두 번 먹으면 끝입니다.
헤프지만 그래도 뽀대나는 반찬이네요.
♠ 서리태로 콩자반
검은콩을 깨끗이 씻어 2시간 정도 불려놓았다가 중불에서 무르게 잘 삶아요~
너무 안익으면 딱딱하고 맛이 없으니 잘 익히시면 좋아요. 어느정도 말랑하게 잘 삶아졌을 때 그 남비그대로에
간장넣고 설탕 조금넣어 (약간 단맛나게) 약불에서 뚜껑열고 졸이세요.
뚜껑 덮으면 냄비뚜껑이 울룩불룩 난리가 나고 넘쳐흘러 가스렌지 거의 죽음입니다.
마지막에 물엿으로 윤기를 내 주는데 저는 그냥 설탕으로만 했어요. 말랑하고 보드랍고 단맛도 나니 어머님도
남편도 잘 먹는데 콩하고 무슨 왠수가 졌는지 아이들이 안먹네요.
♠ 묵은지 고등어지짐
이거야 다 아시는 것이지만, 이 더운날 이렇게 지져서 너죽고 나살자 식으로 땀흘려 먹고 나면 ㅎㅎㅎㅎ
샤워해야죠? 뭐~ 참 무식하게 많이도 담아 먹는 경빈넵니다. 제가 좋아해서 더 그런가 봐요~
신김치 없으시다구요? 에구~~ 우짜스까나~~
♠ 고구마순 김치
쬐매 일이 많은 김치지만 여름에만 먹을수 있는 별미지요.~ 요번에는 좀 짜게 되었지만 짜지 않아야 맛나요.
살짝 데치면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껍질벗긴 고구마순을 팔팔 끓는 소금물에 얼른 넣었다 건져 찬물에 헹구세요.
물기빠진 고구마순에 액젓을 넣는 둥 마는 둥하시고 간마늘 부추송송,쪽파약간, 양파도 송송 (갈면 더 좋음)썰어넣고
고춧가루 설탕도 조금넣어 버무리면 끄읕~ 싱거우면 소금으로 살짝 간하시면 됩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것이 맛있습니다. 먹다 익어서 처치 곤란이다~ 싶으면 또 고등어나 갈치 넣고 자글 자글 지져드세요.
♠ 쪽파김치나 열무김치 배추김치 담글때 찹쌀풀도 좋지만 여름에는 이렇게 보리쌀을 무르게 잘 삶아
넣어주면 좋습니다. 더 고소하다고 할까요? 개운하다고 할까요? 절구에 북북 갈면 좋지만 절구없으시죠?
♠워낙 많은 양이라 저는 한 번씩 이렇게 마늘가는 기계로 내려준답니다. 훨씬 부드러운 보리풀이랍니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오기로라도 이겨보십시다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