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동을 다녀와서(참게탕)

| 조회수 : 3,03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8-05 00:37:38
 이번주가 휴가입니다.(신랑이)  큰애는 7살이지만 작은애는 17개월이라 멀리 움직이는 것은 조금 제가 무리일 것 같아서 항상 주거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으로 휴가를 가지요.
주변에 있는 계곡에 가서 물놀이하고 라면먹고 오기, 바닷가에 가서 몸 한번 담궈보고 오기, 학습 차원에서 박물관이나 전시회 가보기 등등.

올해도 친정에 머물면서 친정 근처에 있는 하동에 다녀왔답니다. 하동은 예전에 저도 한 번 근무를 해본 곳이어서 더 정감이 갔지요.
  
친정 식구들과 함께 하동으로 가서 화개장터 구경을 했지요.큰 장은 아니예요.
그냥 가요에 화개장터가 나오니까 재현을 해놓은 곳으로 하동 명물인 녹차,참게장,산나물 등을 살수 있고 주변 포장마차같은 식당에서 동동주에 은어회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신랑 몸생각해서 산마도 사고 참게장도 사고 호떡도 하나 사먹으면서 장구경을 마쳤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화개로 내려와 식사를 했습니다.
전에 가보았던 식당의 앞글자만 기억이 나서 그 글자만 찾아갔어요.구수하고 얼큰한 참게탕과 재첩회를 주문하고 맘 속으로 생각했죠.
이거 나오면 꼭 사진 찍어서 키톡에 올려야지. 근데 그게 안되더군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음식이 들어오자마자 먹기시작 먹고난 후에야 아차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하지만 어쩝니까.
여러 회원님께 알려드리고 싶은데.^^

사진은 하동군 홈페이지에 있는 거랍니다. 직접 찍었으면 화소는 떨어져도 더 실감났을텐데 ㅠㅠ

암튼 재첩회는 정말 새콤달콤 맛있었어요. 재첩알맹이만 까서 배랑 여러 야채랑 초고추장에 무쳐 놓은 것인데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 이겠더라구요.
그리고 참게는 민물게인데요. 집게발에 털이 달렸어요. 속살은 많지 않지만 국물이 끝내줘요. 들깨가루를 넣어서 얼큰하면서도 걸쭉하고 깊은 맛이 나더라구요.
전 게를 좋아해서 식구들이 안먹는 게까지 몽땅 다 먹었구요 국물도 모두 사사삭. 국물에 수제비도 떠서 넣어주는데 이것 또한 별미지요. 다음에 하동에 가실 일이 있으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강추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통에 쌍계사는 가지 않고 오는 길에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최참판댁에 들렀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에 있는 곳인데 예전에는 서희의 집만 지었더니 이젠 등장인물들의 집들이 다 들어서 있더군요. 자세한 인물 설명과 함께요. 아마 얼마전에 찍은 토지의 세트장으로 쓰였기 때문인가봐요. 예전에 썼던 물건들이며 초가집의 모양이며 외양간,시장의 모습 등등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민속촌의 모습을 보는 것 보다 더 실감나게 예전 모습을 볼 수 있겠더라구요.

  짧은 여행이었지만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과 함께한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흰나리
    '05.8.5 12:44 AM

    저랑 비슷한 날에 같은 장소를 갔었군요.
    아마 우리 서로 스치진 않았을까요?
    친정 부모님 별장이 하동이라 이번 휴가에 하동에서 보냈답니다.
    최참판댁과 쌍계사, 그리고 청학동 삼성궁을 갔었어요.
    북적거리던 분들중에 님이 계셨다고 생각하니 반가운 맘에 이렇게 댓글답니다

  • 2. 선물상자
    '05.8.5 9:09 AM

    와~ 화개장터.. 노래로만 듣던 곳인데.. ^^*
    작년 임신하기 전에 정선5일장 갔던거 생각나네요..
    시골장은 정말 재밌는데.. >.<
    나중에 애기 낳구 하동 함 가보고 싶어요~~

  • 3. 김혜경
    '05.8.5 3:50 PM

    맛있겠어요...담엔..꼭 사진으로나마 보여주세요..^^

  • 4. 민트
    '05.8.5 4:28 PM

    어머나!
    저 감동 받았어요. 혜경샘이 리플을 달아주시다니.
    담엔 꼭,꼭,꼭 사진 찍어 올거예요.

  • 5. airing
    '05.8.5 7:44 PM

    저도 어제 하동 최참판댁 갔다 왔어요... 참게탕도 먹었는디...
    모르는 사이에 옆을 샤샤삭 스쳐 지나간건 아니었는지...
    1박2일로 하동하고 구례까지 갔다가 지금 막 들어왔답니다.
    들어오자 마자 세탁기 돌리고 바로 컴터 앞에 앉았답니다.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3887 감자채볶음과 대충김밥 5 서준맘 2005.08.06 4,418 13
13886 처음 구워본 식빵 ^^ 6 지호엄마 2005.08.06 4,046 32
13885 실패한 감자 샐러드, 성공한 짱아찌..... 9 luna 2005.08.06 6,057 29
13884 마이드림님께 감사하며~ 맛있는 점심을.. 2 홀로살기 2005.08.06 4,280 18
13883 더워도 먹고 살아야제요~(계란장조림과 콩자반) 25 경빈마마 2005.08.06 12,594 37
13882 파프리카 피클 강추! 6 글로리아 2005.08.06 5,525 56
13881 여러분 덕분에 잘 먹겠습니다......<덕설이벤트당첨!!!.. 8 안나돌리 2005.08.06 3,700 55
13880 내일이 입추랍니다 14 강금희 2005.08.06 3,982 49
13879 더워도 더워도 너무 덥네요... 2 의욕만 앞선 2005.08.06 3,113 44
13878 잘~말아죵~김밥~ 11 짝퉁삼순이 2005.08.06 5,982 32
13877 초창기의 키톡에 올라오던 레시피들....(3) 6 수국 2005.08.06 5,784 46
13876 닭** 리가토니 4 happy830 2005.08.05 2,787 22
13875 제가 오늘 한 일들입니다. 1 김수진 2005.08.05 2,928 26
13874 중국 여행가서 동파육과 차단을 맛보았어요,. 2 엘리사벳 2005.08.05 5,096 108
13873 따라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쏘세지빵!!! 7 hippo 2005.08.05 3,018 26
13872 초창기의 키톡에 올라오던 레시피들...(2) 11 수국 2005.08.05 5,750 34
13871 [하루한끼 제대로 차려먹기] 4탄, 옥수수 야채전과 한끼의 식사.. 7 아키라 2005.08.05 5,136 37
13870 허접스런데뷔!! 닭고기튀김을 탕수육소스에~ 10 행복이늘그림자처럼 2005.08.05 4,245 37
13869 맛있는 호두파이 *^^* 7 보영 2005.08.05 4,139 26
13868 [P] 밑반찬들이에용. 28 챠우챠우 2005.08.05 11,333 44
13867 [p] 배불뚝이 나가서먹기 2탄 : 매운맛에 빠져 봅시다! 볼테.. 8 선물상자 2005.08.05 4,004 1
13866 하동을 다녀와서(참게탕) 5 민트 2005.08.05 3,035 2
13865 감자볶음군과 파프리카 아저씨~ 6 철방구리 2005.08.04 3,663 38
13864 ##홈메이드 요구르트와 함께 과일을~~## 2 치즈케익 2005.08.04 3,694 37
13863 우리 부부의 점심입니다..(아! 민망~~) 12 수국 2005.08.04 7,337 14
13862 치킨 샐러드와 딸기쥬스 4 아이둘맘 2005.08.04 3,599 7
13861 딸이 구운 3 4 emese 2005.08.04 3,109 18
13860 치즈롤 6 밤톨이맘 2005.08.04 2,62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