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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점심 도시락과 딸래미도 나처럼...

| 조회수 : 8,49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7-05 18:21:48
점심으로 싸주는 일인분의 김밥 도시락 입니다...

쫀득하니 맛나 보이나요..?^^

4년째 우리집에 오시는 게스트들을 위해 아침마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상 외국에 나오면 맛있는 거 사먹어 봐야지..!하고 생각은 해도...

메뉴판을 보면 낯설은데다...가격도 만만치 않구요...ㅜ.ㅜ...

비싸도 먹은 것처럼 먹으면 돈이라도 안 아까운데....

하여, 내가 조금 더 수고하고 부지런 떨자는 마음에서

아침마다 김밥을 싸서 게스트들 손에 쥐어 보낸것이 벌써 4년이 넘었어요..

매일 아침 김밥을 싸다 보니..이젠 별로 일로 안 느껴진답니다...^^

1시간이면 밥하고 재료 준비하고 싸고 썰고.....

오늘 아침엔 사진이 잘 나와서 올려 보고 싶었어요...^^





단무지가 비싸거나, 사기가 힘들어서...

오이를 소금에 절였다가 단무지 대신 넣어요...

시금치도 없고, 초록 대신 하기에도 오이가 좋은 것 같아요...

보통의 민박집들이 아침만 제공하거나...

저녁까지는 제공하는데...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밥까지 싸 주다보니...

돈은 못 모아도...인심은 잔뜩 얻어요...^~^

다른 사람이 행복해하고 즐거워 하는거 보는것이 우리의 기쁨이예요...

나 귀찮은 거 생각 않고...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해 주다 보면...

꼭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받은 우리의 축복들은 나중에...얘기해 드릴께요...^^



저희 아이들은 벌써 방학에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든든한 저의 헬퍼들이 되어 준답니다요...^^





맨날 쓰레기 통 비닐이나 바꾸어 끼고..

식탁 셋팅만 하는 유니는

언제 엄마처럼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투덜거립니다...



계란찜이라도 만들라고 하는 날이면..

랄라룰루 즐거운 마음에 좋아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어제는 냉장고에 있던 아스파라거스와...

베이컨으로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던 중...

손이 바빠 할 수 없이 유니를 불러 시켰습니다....

샘플로 하나 만드는것 알려 준 다음..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열심히 만들어 주었습니다...

엄마는 어떻게 이런걸 다 생각했냐며..

존경과 부러움의 찬사(?)를 보내는 유니한테..

어떤 요리책에서 본거라고 했더니....ㅠ.ㅠ.

자기는 엄마의 아이디어 인 줄 알았다네요...

갑자기 실망모드...

야~아...본 거...먹었던 거를 만들어 보는 사람이 진정한 요리사야...^^

라며 우겼습니다...

후라이팬에 넣고 구우면 끝....

베이컨이 익는 동안 아스파라거스도 익는 답니다...

베이컨이 좀 짜긴 한대요...함께 먹으면 고소한 것이

괜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어제의 인기메뉴였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쁜그녀
    '05.7.5 6:48 PM

    우와..
    너무 풍성한 마음씨... 그냥 자체가..감동이네요^^
    엄마가 훌륭하시니~ 아이도 매우 멋진 소녀겠죠? 매우 똘망똘망하게 생겼네요^^

  • 2. marian
    '05.7.5 6:54 PM

    떼제베타고 도버 건너올때 먹은 김밥 , 남편이랑 말다툼하고
    서러워서 울면서 먹었는데
    뚝딱님 김밥먹으러 언제나 갈까나..

  • 3. 전겨맘
    '05.7.5 6:56 PM

    아스파라거스 먼저 살짝 안데치고
    베이컨이랑 같이 후라이팬에 굽나요?

    딸래미 넘 예뻐요..
    역시 그 엄마 그 딸인가 보네요
    만든 솜씨가 보통이 넘는 것 같아요

  • 4. 맑은웃음
    '05.7.5 7:55 PM

    사무실에서...꿀꺽! 아, 배고프다. 퇴근해야지.

  • 5.
    '05.7.5 8:37 PM

    저희 딸래미도 어서 어서 유니만큼 커서 엄마랑 같이 요리 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여기서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시도해봤는데,
    나름대로 괜찮았지만, 제가 Sainsbury's에서 산 베이컨이 짜서 좀 그랬어요.
    에딘버러.... 정말 가고 싶네용....

  • 6. 다린엄마
    '05.7.5 8:49 PM

    사진도 예술이고, 음식도 예술이고,
    따님이 영리해 보입니다.

  • 7. 푸르매
    '05.7.5 9:24 PM

    김밥에 분홍색은 맛살인가요?아님 베이컨?단무지가 들어있지않아도 구색이 일품이네요.
    깔끔하니 너무 맛나보이네요^^
    베이컨을 좋아하다보니...송이버섯과 감자와 베이컨이 궁합이 좋던데...
    아스파라거스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8. 남이언니
    '05.7.5 10:05 PM

    저녁먹고 출출해질 시간에 사진보니 김밥이 심하게 땡기네요. 저 분홍색은 뭘까~~나?궁금해요.
    저희엄마는 오이를 단촛물(설탕+식초+소금)에 절엿다가 물기 살짝 제거해서 김밥에 넣으시는데 맛잇어요.

  • 9. 겨니
    '05.7.6 12:02 AM

    저도...자 분홍색이 뭘까...궁금합니다요...쩝~ 마이게땅...

  • 10. 카스테라
    '05.7.6 2:36 AM

    분홍색..샌드위치용의 얇은 햄 아닌가요? 김밥 정말 맛나게 생겼네요..

  • 11. chris
    '05.7.6 2:43 AM

    언제봐도 남을 배려하는 훈훈한 마음씨에 푸짐하고 정갈한 음식들이 감동을 주시는군요.

    오늘도 님의 음식과 진솔한 이야기로 가슴 뿌듯합니다.

  • 12. 내맘대로 뚝딱~
    '05.7.6 8:54 AM

    별님...베이컨은 어디것이든지 다 짠 것 같아요...맨입에는 못먹겠더군요..밥 반찬이 딱 맞는것 같아요..^^
    분홍색은 샌드위치에 넣은 슬라이스 된 햄이예요...
    정성스런 리플들 감사합니다..^^

  • 13. 비오는날
    '05.7.6 9:03 AM

    글도 사진도 솜씨도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김밥을...대단하시네요..
    따님도 너무 이쁘고...행복하세요~~

  • 14. 애니
    '05.7.6 9:35 AM

    정말로 맘이 넘 착하신분인거 같아요
    행복한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15. 베지밀비
    '05.7.6 9:41 AM

    항상 내맘대로 뚝딱~님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저기에 게스트로 묵고 싶어서 애든버러에 가고 싶어요...^^

  • 16. 이파리
    '05.7.6 9:52 AM

    자식이 부모를 닮고 싶어한다는 게,
    부모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찬사지요.

    엄마 도와주면서, 기뻐하는 따님.....쏙쏙~ 쓰다듬어 줘야지^^

  • 17. 두아이맘
    '05.7.6 11:42 AM

    오늘도 좋은글 올려주셨군요...
    딸아이가 참 이쁘네요...
    글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마음이 넉넉하신분인것 같아요...
    제가 저의 큰아들하고 같이 여행가고 싶은곳으로 점찍고 있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18. 트레비!!
    '05.7.6 12:51 PM

    마져요 에딘버러에서 승범이네 민박집 유명하죠..
    저도 에딘버러갈때 가고 싶었는데 학회장과 넘 멀어서 포기했었죠
    거기서 저 김밥을 먹었어야 했는데 아쉬워요..

  • 19. 감자
    '05.7.7 12:34 AM

    정말이지...유럽 배낭여행 가봐서 아는데요
    점심 싸주는데는 없거든요...정말 남는게 없겠네요
    저녁식사도 심하게 푸짐하게 해주시던데요 ^^
    담부턴 도시락을 파심이 어떨지...^^

    이쁜 마음씨 배워갑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 20. 김현진
    '05.7.7 12:21 PM

    구운것도 사진찍어주시지....넘 맛나보여요

  • 21. 묵향
    '05.7.8 3:42 AM

    와~~ 이틀동안 맛나게 먹던 그!! 김밥이네요..
    다음카페 메이예여~~^^ 어제 한국에 돌아왔답니다~~~
    에딘버러에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울이라 적응안되고 이시간까지 서핑하고 있답니다...
    밥너무 잘먹었는데... 저 김밥도 담백하니 너무 맛났구요......
    다음카페에서 뵙겠슴다~~~~^^

  • 22. 이영선
    '05.8.6 6:08 PM

    내 맘대로 뚝딱아 정말 반갑다.
    인터넷이 좋구나.
    여기서 이렇게 만나다니.딸이름이 유니.예쁘네.
    요리솜씨도 대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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