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를 할 때면, 이향방님의 '쉽고재미있는 중국요리' 책에서 따라해보곤 했다.
그 책 보고 성공한 것도 꽤 많았는데, 그나마 들어가는 재료가 많지않고,
조리법도 간단한 편이라 좋다.
오랜만에 책을 꺼내 뒤적뒤적~
돼지갈비 케첩조림 이란게 있길래, 함 해볼까나.
우선, 돼지갈비를 튀기라는데...돼지갈비는 한번도 안 튀겨봤다.
갈비를 튀기려면 튀김냄비?커야되고, 기름도 많이 잡아먹고, 오래 튀겨야되고, 결국 입에 들어가는 건 별로 없이 손에 뭍히기만 할 것 같은것이...이번에도 갈비는 안 튀기고파~
대신, Pork Loin 돈까스용 살코기로 대치하고, 간장, 청주, 녹말, 밀가루에 재 놓았다가 튀기고, Sauce도 레서피대로 했다. (여기까지는 착한 학생 ^^)
토마토케첩 5T과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고추기름 1T로 하라는데, 이거이거 신맛이 너무 강한거다. 게다가 영~ 뭐가 빠진것 같은것이..그것도 무척 많이 빈 맛..-_-
돼지고기도 왠지 좀 냄새가 나는것이...어쨌든 이건 아냐..(도리도리)
맘 먹고 따라해봤는데, 우쒸! 꿀꿀하게 만들다뉘..(-㉦-)
이렇게 미진한 걸 먹고나면, 꼭 정품(!)으로 먹어줘야 기분이 회복된다는~
이히히..사소한데 집착하기는..
그리하야...실험정신에 입각, 재도전!
결론은? 거야뭐...내 입맛에는 띵호와지~ (아...한명더...^^/V)
돼지고기엔 역쉬... 생강이 들어가야된다는 말씀.
또하나, 돼지목살로 했더니 살코기로 했을 때보다 씹히는 맛도 훨씬 부드럽고 더더더 맛나다.
자~ 그럼, 만들어보자고~
1. 돼지목살 450g(1 pound 정도)를 먹기 알맞은 크기로 썰어,
간장 1T, 청주 1T, 생강즙 2t, 녹말가루 1/2T, 밀가루 1/2T 를 섞고 조물조물 주물러
반나절 이상 재둔다.

그후 키친타올이나 베보자기에 넣고 꼭 짜서 즙만 쓴다.
2. 기름을 달군 후 튀겨 놓는다.
녹말+밀가루에 미리 재 놓았기 때문에, 따로 두껍게 튀김옷 입힐 것도 없이 간단간단.
아주 맘에 든다는~
이제, Sauce 를 만들어야되는데...그 신맛을 뭘로 잡나....뭘로 그 빈맛을 채우나...
간장을 좀 넣어볼까나...굴소스도 넣으면 어떨까...한숟갈 두숟갈 넣어보다...바로 이맛이야! ^^ㆀ
3. 냄비에 간장 1T, 설탕 4T 먼저 녹이고, 토마토케첩 4T, 굴소스 2T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마지막에 (마늘, 생강 넣고 만들어놨던) 고추기름 2T 넣고 마무리.
4. 튀겨 놓은 돼지고기를 냄비에 넣고 잠깐만 더 졸여주면 끄읕~~
따로 녹말물 풀을 필요도 없이 윤기가 쪼르르르~

중국집에서 먹었던 General Tso's Chicken 맛도 나는 것 같은것이...
흠냐~ 닭고기로 해도 역시 괜찮을 것 같다.
대신, 닭고기로 할 때는 굳이 생강즙까지는 필요없고, 다진마늘로 마싸~~쥐
해 두는 게 좋을듯. ㅎㅎ
튀기는 게 구찮고..칼로리가 무서울 경우, 얇게 썰어 팬에 구운 후 조림장에
졸이면 된다.
두둥~~~ '체험 맛의 현장' 으로...
아....이걸 어케 말로 하나..;;;
살짜리 매콤하면서 적당히 달코롬하면서 입안 가드윽... 행복해~
오늘은 밥도 찍어줘야된다. 으흐흐...Jasmin Rice 걸랑~
밥 되는동안 쟈스민향이 어찌나 좋던지...밥냄새만으로도 취한다취해..Θ_Θ
이렇게 들고 갔더니...울 남푠, "히야아~ 흰밥이다!"
열라 좋아하다가, 쟈스민 라이스라 그러니까 시큰둥...
그건그렇고...
중국 사람들이 비만율도 적고, 심장병이나 고혈압, 뇌졸증 등의 병이 적은 이유가
바로바로 양파 덕분이란다.

양파랑 파랑 채썰어 물에 담가뒀다, 매운 맛 빼고 물기 빼고 올려올려~
돼지고기랑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 깔끔한 것이, 후르르~ 날라가는 Jasmin Rice 도 가벼운 맛이라 더더더 잘 어울린다.
그래서 좋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