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으로 먹은 넘입니다.
(사진 윗쪽이 누룽지탕...누룽지가 접시 아래에 깔려서 하나도 안보여요.ㅜ.ㅜ 아래는 겨자채입니다.)
낮에 라자냐님 글 보자마자 필을 확 받아서리, 하루종일 저녁엔 누룽지탕을 먹어야지, 저녁엔 누룽지탕을 먹어야지, 이랬는데, 오후에 아기 낮잠 재우면서 깜빡 잠이든다는 것이, 어머나, 일어나보니 깜깜한 한밤중이더라구요.
남편 집에 올때까지 30분 밖에 안남았는데...부랴부랴 밥 앉히고, 국 끓이고, 그러믄서 만들었답니다.
다행히 늘어지게 낮잠을 잔 아들놈 이유식 먹이고 우유 먹이느라(->제가 아니고 남편이. 남편이 아기를 참 잘 봐줍니다. 제가 복받은거죠. ^^) 시간을 쫌 벌었지요. 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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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피코 버전의 누룽지탕>
--엄청나게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재료도 별로 복잡하지 않구요.(해물이 집에 있을때만...ㅎㅎㅎ)
재료 : 새우 껍질 까고 손질된 놈으로 100그람, 불린 해삼 한마리, 오징어 반마리, 채썬 표고 2개 분량(저는 채썰어서 말린걸로 반줌 정도), 죽순 반개, 대파1대, 마늘편썬것 2큰술 정도, 끓는 물 3컵, 간장 1과 1/2큰술, 청주1큰술, 참기름 약간, 후추 약간, 녹말물 약간, 찹쌀 누룽지 3개
1. 표고는 불려서 준비하고, 나머지 재료도 손질해서 모두 길쭉하게 썰어 두고,
2.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 마늘을 넣어 향을 냅니다.
3. 나머지 재료 모두 넣어서 센불에서 볶다가 청주 한큰술 넣어주고,
4. 뜨거운 물+간장 넣어서 막 끓으면,
5. 녹말물 풀어서 걸쭉하게 해주고,
6. 참기름, 후추로 마무리.
7. 누룽지를 튀겨준다음 그릇에 담고, 뜨거운 6을 부어 치치직~~소리를 들은 다음 섞어 먹는다.
**저는 국물이 많은 것보다는 약간 부족한 듯이 먹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물을 조금 덜 넣지요. 근데 이것도 처음 드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건하다고 느끼실수 있어요. 메인디쉬 라기 보다는 그냥 한끼 식사-국밥같죠.
**육수를 써야 좋겠지만, 대체로 집에서 준비가 안되는 고로 그냥 맹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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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우연히 냉동실에 재료가 갖춰져 있었네요. 사실 알고보면 언제적에 먹다 남은 찌꺼기들 모아둔거지만...ㅋㅋㅋ
곁들여 먹은거는 겨자채예요(사진 아래쪽). 별건 아니고, 아들놈 이유식 만들려고 육수 내고난 편육 없애려고, 여기에 피망,파프리카,양상추,양파, 당근 썰어 넣고 겨자소스(물:식초:설탕:겨자=2;1;1;1) 넣어서 무친 거죠. 모두 먹다 남은 야채들입니다. 그러니 맛의 조화랄까...이런거 생각하고 일부러 준비한 야채가 아니라서 구색이 썩 갖춰진 편은 아니구요...
덕분에 냉장고 청소 잘~~하고 지금은 냉장고에 사과 한쪽, 파 한쪽이 안남았네요.
오늘 장을 봤어야 했는데...비도 오는데 아기 데꾸 나가기가 뭣해서 생략했더만...모레 아파트 장서는 날까지 기다려야죠.
그나저나 낼은 뭘 먹을까요? 진짜 남은게 하나도 없는데...쩝!!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두 만들었어요, 누룽지탕!!(오렌지피코 버전)
오렌지피코 |
조회수 : 3,578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2-17 0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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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런~
'05.2.17 12:17 AM역쉬...^^
자세한 레시피 감사합니다..^^2. 현석마미
'05.2.17 8:11 AM너무 맛있어 보여요...
겨자채 정말 좋아하는데 한동안 한 번도 못해먹어봤네요...
매콤새콤달달한 소스가 그립네요...^^3. 쮸미
'05.2.17 1:19 PM누룽지 사다놓은지 어언 한달 남짓...
피코님이 간단 버젼으로 용기를 주셔서 오늘 도전해 볼랍니다.
감사합니다,4. 오렌지피코
'05.2.17 5:05 PM런님, 쮸미님, 뭘요, 저 좋아서 쓰는데요...ㅋㅋㅋ ^^;
현석마미님, 맛있어 보이나요? 근데 실제론 그냥 평범했어요.5. 아가로즈
'05.2.17 6:37 PM저도 누룽지탕이란거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날잡아서 꼭 해봐야겠어요^^6. 쫑이랑
'05.2.17 7:15 PM그렇게 빨리 후딱 되는 요리가 누룽지탕이에요?
꼭 해볼래요.누룽지만 사두고 차일피일....고급 겨자채 같네요.
얘네를 그리 후딱 하셨다니..우와..은제나 그 경지에 이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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