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버림받은..아침상
외할머니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어머니가 안계시기에 역사적(;) 사명을 띄고 아버지의 아침밥을 준비했건만..
고슬하니 잘 지어진(오랜만에;;) 밥과 따끈히 데운 북어국, 급히 만든 새송이구이. & 어제 학원에서 만들어 본
더덕구이와 더덕생채까지 모두 내어놓고 기다렸으나...늦으셨다며 그냥 휭-하니 가버리시는 미운 님이시여~ㅠ-ㅠ
거기다 하나뿐인 오라버니는 여자친구분 졸업이라며 역시나 늦었다는 이유로 아예 쳐다도 안보고는 그냥 획-
아아...진정 나는 무엇이냐는 말이지요;;;
더군다나 사진을 올리는 중에 오빠가 디카를 뽑아갔어요;;그래서 컴퓨터에 저장이 되다 말아서 사진은 오로지
버섯구이 뿐이고요. 으음 더덕은 어떻게 해놓았냐면 구이는 생채보다 더 잘게 찢어놓고 버섯구이 담은 그릇과
똑같은 것에 그와 같은 문양의 조그만 정사각형 그릇(거의 간장종지같은 크기;;) 두개를 올리고 거기에 담았어요.
상상이 가세요? 아아..;; 사진 찍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냥 접시에 대충 담고 말았을텐데..그리 했음에도
여하튼 사진은 못 보여드리게 되었네요 ㅠ-ㅠ
모두 좋은 아침 되시고요. 나중에 이런 간단한거 말고 맛있는 사진 많이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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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란
'05.2.17 9:35 AM푸하핫 우리 아버지도 제가 처음으로 아침상 차려드렸을 때 눈으로만 한번 힐끔 보고 그냥 나가버리셨어요
아버지들 왜들 그러나 몰라 진짜 -.-2. 늘푸른
'05.2.17 9:55 AM후훗~ 그러게요 따님의 정성을 봐서라도 좀 드시구 가시지....^^
가지런히 놓인 새 송이 버섯 구이를 보니 다른 반찬들도 예쁘게
잘 만들었을것 같네요~ 저녁에 다시 차려 드리면 좋아 하겠는데요.3. 이지은
'05.2.17 10:00 AM^^ 원글님 맘이 너무 이쁘시네요.
4. 마당
'05.2.17 10:22 AM정말 대견하신 따님이세요. 울 아빠는 아빠가 해서 부르곤 했었지요..-_-
헹..안먹어잉. 하고 튕기며 살다가 시집와서.. 정말 보리물도 끓일줄 몰라서..참 고생했어요..
단아님. 맛나보여요.5. IamChris
'05.2.17 10:59 AM그 아침상 우리집으로 던져줘요. 서울시 강북구 수유1동....
6. 미스마플
'05.2.17 1:55 PM너무 이쁜 따님...
우리 딸들도 그런 맘 가지며 크면 좋겠네요.7. 사비에나
'05.2.17 2:07 PMㅋㅋ 우리 아버지 그러심 전 두고두고 말끝마다 걸고 넘어지기에 한번 당하시곤 절대 안그러십니다.
예) *야 날씨가 좋지?
*는 날씨가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열심히 상 차려놓은밥도 버림받는주제에 뭔 날씨가 눈에 보이겠어요...등등 말끝마다...
제동생이 옆에서 그럽니다.
뭔 죽을죄를 지으셨길래 누나가 저래요?8. 사비에나
'05.2.17 2:10 PM근데 새송이버섯구이 참 맛있게 잘 구우셨네요
어떻게 어디다 구우신거에요?9. 쫑이랑
'05.2.17 3:01 PM제가 집에서 젤 처음 만든 음식이 김밥이었는데 아버진 1개 드시고 암말 않고 가시더군요..나중에 말씀하시는데 너무 싱거웠데요.님은 솜씨가 좋으시네요.버섯만 봐도 알겠는데요.괜히 그때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10. 항상감사
'05.2.17 3:18 PMㅎㅎ 실망이 크셨겠어요...
11. 달개비
'05.2.17 4:18 PM제가 대신 먹어 드릴께요.
새송이구이가 너무 맛나보이는데
어찌 이걸 거부하셨을까?
저라면 아무리 늦어도 집어먹고 가요.12. 단아
'05.2.17 7:57 PM병원 갔다 친구랑 놀고와서 지금 확인했어요;; 저 그닥 착하지 않은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사비에나님..제가 원래 무조건 얇은 걸 좋아하는지라 저것도 얇게 했더니..바삭하더라고요;;
좀 도톰하게 썰어야 버섯다운 맛이 날것같아요.
방법은..그냥 후라이팬에 들기름인지 참기름인지 두르고 소금간만 약간 했어요;;
위에는 밋밋하길래 깨 갈아서 조금 뿌린거고요..여하튼!! 모두들 너무 감사드립니다>ㅁ<//13. 사비에나
'05.2.17 10:27 PM아 식용유가 아니었군요
얇게 참기름에 한번 구워봐야겠어요
위에 포인트로 깨도 뿌리고 ...
전 항상 이마트직원처럼 쭉쭉 찢어서 식용유에 소금뿌려 대충 볶았는데,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몇가지가 참 음식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는걸 또 깨닫게 되네요
단아님 감사해요 ^^14. 씩씩이
'05.2.18 6:28 AM아구...정말 귀여우셔라.
넘~~ 귀여우시네요~~15. 미네르바
'05.2.18 10:18 AM^0^
언젠가 나도 오믈렛을 만들어 부모님께 점심을 대접한 적이 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대학땐가?
우리 아버지 말씀 참 맛있다고 하셔서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나요.
저는 단품만 만들었는데 님은 완전히 식단을 꾸미셨는데 좀 서운하셨겠어요.
그렇지만 마음으로 흐뭇하셨으리라 봅니다.
o(^^o) (o^^)o16. 지우엄마
'05.2.18 10:48 AM버섯구이 참 맛있어요. 저도 저렇게해서 먹거든요
아침상의 정성이 야속하지만 가족들의 마음도 미안은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