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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꾸득꾸득의 요리동화

| 조회수 : 2,639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4-26 16:41:06
어느 토요일 오후 엄마여우는 무척 배가 고팠어요..
엄마여우는   냉동실의 딱딱한 식빵이 생각났어요...

우유에 계란을 풀고 설탕을 조금쳐서 빵을 적셔 구운
프렌치토스트로 간단히 마무리 할까 했던 엄마여우는 갑.자.기....심심했던거죠...
오렌지와 오이,햄,,마침 냉장고에 있던 재료를 몽땅 꺼낸후
빵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답니다.

옆에있던 아기토끼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엄마여우는 가장자리 자른 빵한조각만을 던져주고는
요리에 집중하였답니다.^^;
딸기나 방울토마토가 없음에 아쉬워하며 마지막으로 케찹으로 장식한 후
도일리까지 깔고 이리저리 이쁘게 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요...
옆에있던 아기토끼는 점점 더 배가 고팠어요..
"엄마,,빵 먹고 싶어요...."라고 아기토끼가 울며 소리쳤어요..
엄마여우는" 안돼..조금만 더 기다려..엄마 사진 찍잖아,,"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지요..

아기토끼는 먹는걸 사진만 찍는 엄마가 넘넘 이상했지만 조금만 참기로 했어요..
저번에 아빠곰이 사진찍기전에 음식을 먹어서
엄마여우에게 무지 야단맞던 기억이 되살아나 무지 겁이 났거든요..
잠시후 엄마가 드디어 먹어보라고 구멍뚫린 예쁜종이에 싸서 주었어요..
보기보다 먹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자꾸 흘러 내리고 케찹이 손에 묻기 시작했어요
..
근데 갑자기 엄마여우가 먹으면서 웃으라는 거예요..
먹기도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웃기까지 하라는건지..--;;
아기토끼는 어쩔줄 몰랐어요..
엄마여우가 자꾸 소리쳤어요..
"아가야.웃어, 앙 베어물고 웃어..."
아기토끼는 냅다 뛰기 시작했어요..
얼른 방에 들어가 엉덩이로 문을 닫고 빵을 다 먹을 때 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4.26 4:48 PM

    으하하하 코믹 요리동화!! ^^
    게시판에 있던 어떤 글 때문에 상심하고 분노하고 있었는데... ㅋㅋ
    꾸득님 너무 행복한 글 잘 읽었어요. ^^

  • 2. 김혜경
    '04.4.26 4:56 PM

    하하하...

  • 3. 파란사과
    '04.4.26 5:05 PM

    와아... 이거 구연동화로 하면 잼날것 같아요^^

  • 4. an
    '04.4.26 5:12 PM

    아기토끼는 무지무지 행복했을꺼 같아요...^^
    갑자기 울 엄마토끼가 해주는 빵먹고싶당..예전에 양면 후라이팬 처음 나왔을때...
    엄마가 맨날맨날 계란빵 구워 줬었는데...그럼 우유 큰통이랑 계란빵 옆구리에끼고 하루종일 먹으면서 다녔던 기억이....키크는건 식습관에 달렸단거...전 믿고 삽니당~
    <== 이상...새내기 회원이었음당~~^^

  • 5. Green tomato
    '04.4.26 5:16 PM

    맞아요~
    아이들은 얼릉먹는다구, 쩝접 대는데 엄마여우는
    사진찍느라 들은척두 안하구....그런데 지금은 아이들도
    으례~그러려니.......한답니다..ㅋㅋ

  • 6. 레아맘
    '04.4.26 5:47 PM

    하하하...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저도 맨날 사진 찍는다구 기다리게 하거든요^^
    지후는 좋겠네요...엄마가 맛난거 많이해주고~

  • 7. 어쭈
    '04.4.26 5:57 PM

    우하하하하하! 넘 귀여운 동화네여

  • 8. 치즈
    '04.4.26 5:59 PM

    너무 어려운 걸 자꾸 시키면 어떻해요..ㅎㅎ

    어린이집 다닌다고 힘들었나 얼굴이 홀쭉해졌어요..많이 챙겨 먹이셔요..

  • 9. 깜찌기 펭
    '04.4.26 6:03 PM

    ㅋㅋㅋ
    지후야.. 종종 도망가라..ㅎㅎㅎ

  • 10. ㅎㅎㅎ
    '04.4.26 6:13 PM

    무척 배고프다던 엄마여우는 어디로갔을까요????ㅎㅎㅎㅎㅎㅎ

  • 11. 쭈니맘
    '04.4.26 6:21 PM

    에고~지후..
    넘 귀엽고 이뻐요~~
    넘 재미잇고 맛있게 보았답니다..

  • 12. 엘리사벳
    '04.4.26 6:29 PM

    너무 귀여운 아기 토끼네요.

  • 13. 꾸득꾸득
    '04.4.26 6:46 PM

    엄마여우는 가장자리 빵조각을 열심히 먹고 남은 두조각을 아빠곰에게 줄건가 말검가를 무지 고민했답니다....--;

  • 14. coco
    '04.4.26 7:16 PM

    하하...재밌어요.또 해주세요~

  • 15. 나나
    '04.4.26 8:07 PM

    계속해서 시리즈로 이어 나가 보시와요^^..
    ㅎㅎㅎㅎ 재밌어요^^

  • 16. 칼라(구경아)
    '04.4.26 9:22 PM

    하하하하.........
    여우엄마가 본인이시죠?

  • 17. 홍차새댁
    '04.4.26 9:27 PM

    도일리가 뭐에요? 궁금궁금...^^

  • 18. 꾸득꾸득
    '04.4.26 9:40 PM

    새댁님 도일리는 케익밑에 까는 종이예요..
    저건 작은 조각케잌용이예요...
    큰사이즈도 있구요..
    케잌재료 파는곳에 팔지요...

    칼라님,,예,,맞습니다,,맞고요..^^

  • 19. 이론의 여왕
    '04.4.26 10:39 PM

    꾸득 님, 워째서 그 댁은 곰, 여우, 퇴끼... 이렇게 각기 다른 종이 모여사시는지? ㅎㅎㅎ
    아기토끼 얼굴은 봤구... 맛나게 드시는 여우엄마 모습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 20. 라라
    '04.4.26 11:35 PM

    하하하...
    넘 귀여워요, 지후도 꾸득님도..

  • 21. 지니맘
    '04.4.27 12:28 AM

    이야~~~동화가 톡톡 살아있네요^^ 아기토끼 눈망울이 정말 귀엽습니당~~~~

  • 22. cool
    '04.4.27 5:26 PM

    하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엄마토끼 아빠토끼가 아니라 엄마여우, 아빠곰이 압권입니당~
    근데 진짜 귀여운 아기토끼를 키우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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