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No Fat 族

| 조회수 : 3,067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03-03 08:40:56
돼지고기를 저녁식사 메뉴로 택하면서, 닭고기에는 마요네즈를 잔뜩 바르면서
`나 No fat 族이요' 하고 말하기 쑥스럽습니다만,
지지고 볶고 굽고 튀기는게 몸에 안 좋은것만은 확실해
앞으로 가능한 프라이팬에 먼지 맞히려고 합니다.

저희집 메뉴의 주축이 되는 아이들 식단을 찜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더군요. 요리책 대부분의 아이들 식단이 기름집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간 기름의 함량을 낮춰보려고 무던히 애를 쓴 결과
두 가지 메뉴에서 그런대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제가 닭튀김 대신 일.밥에 나오는 치킨.시리얼 오븐구이를 해먹은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일단 튀김이 번거로운데다 많은 기름이 들어가고 해서
이것을 오븐으로 돌려서 bake하는 것입니다.
전 일.밥의 레시피를 약간 변형시켜 닭 안심이나 가슴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은뒤    
우유에 30분 이상 재어놓고, 다진 마늘과 마요네즈를 버무린 소스를 얇게 입힌 닭에
부숴놓은 시리얼(아무 맛 첨가하지 않은 것)을 코팅해 미니오븐에 10-15분 굽습니다.
머스터드 소스 곁들입니다. 이거 해먹으면 닭튀김까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느끼한거 좋아하시면 마요네즈 양을 늘리시던가, 닭을 뼈 발라놓은 다리살(껍질 붙은거)
로 해보세요. 다리살로 하는게 부드럽고 맛은 훨씬 좋은거 같아요.  

돼지고기 케첩조림을 또 이렇게 맘대로 바꿔봤습니다.
돼지고기 다진것에 생강.소금.후추간하고, 곱게 다진 양파와 표고버섯을 아이들
숨겨먹이기 용으로 잔뜩 넣은다음, 빵가루와 강판에 간 감자를 넣어 반죽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계란을 1개(300그램 기준) 깨뜨려 넣고 찰기가 생길때까지 치댄다음,
완자처럼 빚습니다.
대부분은 다음 단계에 굽거나, 튀기라고 하는데, 저는 어젯밤 이것을 찜통에 쪘습니다.
색깔은 허옇게 맛없어 보이지만 마치 두부처럼 굉장히 부드럽답니다.
이 찐 완자를 토마토소스 + 칠리소스 + 바베큐소스 + 설탕(옵션) + 물로 만든 소스가
바글바글 끓을때 넣고 눋지 않게 뒤적여가며 조립니다.
저는 전기 찜기가 없어 좀 불편했는데 이것만 있으면 일도 아닐듯.

님들도 이런 찜요리 즐기시나요? 생선찜도 한다는데....어떻게 드리는지요. 어떤 소스에.
양식도 있고 한식 찜도 있을텐데.....찜 요리 개척단계라 이것저것 궁금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수레
    '04.3.3 9:02 AM

    한식에서는, 오이선 호박선 두부선... 신선...^^
    모두 다 이름붙은 재료를 파거나 칸칸으로 만들어 다진 고기 양념해서 넣어서 찌는 것이지요.
    오이선만 볶은 고기를 넣지요, 아마?

    그리고는...양념간장을 찍어 먹거나 중국식 녹말국물을 부어서 먹거나.

    생선찜은...아마도 여기나 리빙노트를 검색해 보시면 자세하게 나올 겁니다.

  • 2. 깜찌기 펭
    '04.3.3 12:25 PM

    저도 건강생각해서 찜요리먹어야지..생각은 하지만 잘안되요.
    전기찜기가 탐나긴 한데.. 참아야죠. ^^;

  • 3. Ellie
    '04.3.3 2:14 PM

    저도 생선 구우면 냄새 날까봐 걍 쪄서 간장에 찍어먹고..
    고기도 구우면 집에 냄새 나고 옷에 냄새 베니깐.. 걍 쪄먹고...
    닭도 쪄서 초고추장 찍어먹고..
    기타 당근 브로콜리.. 다 쪄먹어요 ^^

  • 4. 뽀로로
    '04.3.3 6:58 PM

    조기, 굴비 같은거 쌀뜨물에 쪄서도 먹어요. 담백하니 괜찮구요, 간이 너무 세게 된거 조정도 할 수 있구요. 저도 애 먹일 때 일단 잘먹게 하려고 볶음이랑 국물해서 많이 주는데 그럼 많이 나쁠까요? 올리브유 쓰면서 그래도 기름보단 낳을거야 하며 위안하기는 합니다만, 생선이나 고기나 기름발 먹어야 맛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 5. 솜사탕
    '04.3.4 1:06 AM

    모든지 지나친것이 나쁜거지.. 적당한것은 오히려 좋다고 봐요.
    가끔 어떤것들은 영양소를 기름을 통해서 섭취할수 있거든요.
    올리브유 같은것을 재료 볶을수 있을정도로만 조금씩 사용하면 나쁠 이유가 전혀 없지요.

    돼지고기 같은 경우는 오래 가열하면 기름이 쭉 빠지게 되지요.
    닭이나 쇠고기의 지방보다 돼지 지방이 요리하기엔 더 나은것 같아요.
    제거하기가 쉬워서요.

    전 찜은.. 아무래도 용기를 두번 꺼내야 되서 그런지 잘 안해먹게 되지만...
    "fat"에 대해서 얘기할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답니다.
    곁들이는 소스나 드레싱이 바로 그것이지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곁들여서
    혹은 간식으로 먹는것들중에 fat이 무척 많아요. 그리고 fat 뿐만 아니라 당분의
    양도 의식해야 하고요. 보통 fat-free 제품을 많이 조심하라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38 고추꽃과 두부부침 17 ellenlee 2004.03.05 2,904 5
3237 혼인신고파티^^; 10 꿈꾸는 자 2004.03.05 3,192 19
3236 키친토크에 임하는 그녀들의 자세. 6 Ellie 2004.03.05 2,045 4
3235 찐한 초콜렛쿠키 5 꿀벌 2004.03.05 2,383 10
3234 맛간장 만들기.. 4 아가씨선생 2004.03.05 4,454 3
3233 결혼기념일 저녁 디저트 '밤 몽블랑'~- 21 쭈야 2004.03.05 3,964 6
3232 붕어빵 만들기..도전 16 재은맘 2004.03.05 3,530 49
3231 moon의 전복밥과 코스트코에서 건진물건 14 moon 2004.03.05 6,844 12
3230 뻔뻔~ 뻔데기데기~~ 13 복사꽃 2004.03.05 2,064 8
3229 떡으로 인사드립니다... 4 감자 2004.03.05 2,735 13
3228 돈까스 덮밥 12 홍차새댁 2004.03.04 3,759 2
3227 스콘만들다 5 자연 2004.03.04 2,393 4
3226 미혼녀들의 82cook 폐인정도 25 Ellie 2004.03.04 2,857 4
3225 미혼녀의 82cook 폐인일기 14 sca 2004.03.04 3,292 14
3224 돈까스... 10 무수리 2004.03.04 2,523 9
3223 오믈렛과 도너츠 12 푸른하늘 2004.03.04 2,798 7
3222 오븐토스터로 구운 '미숫가루 쿠키'- 3 사라 2004.03.04 2,426 15
3221 요즘 나의 다이어트식 - 해초샐러드 + 천사채 9 무우꽃 2004.03.04 6,589 10
3220 따끈 따끈한 콩나물 국밥 6 sca 2004.03.04 2,606 18
3219 엽기적인 그녀 12 밴댕이 2004.03.04 2,844 4
3218 나홀로 점심.. 8 아침편지 2004.03.04 2,430 6
3217 강원도 감자부침개.. 8 두사니 2004.03.04 3,124 5
3216 신김치 왕만두 11 2004.03.04 2,897 4
3215 딴이 진짜주부집 다녀오다 6 딴이 2004.03.04 3,022 5
3214 청국장 율무차 9 더난낼 2004.03.04 1,939 20
3213 자취생의 아침 8 Ellie 2004.03.04 3,053 11
3212 이거 이름을 뭐라 할까요??? 10 샤브 여왕 2004.03.04 2,617 2
3211 요리+@ 4 june 2004.03.04 2,1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