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느 나라 요리 좋아하세요?

| 조회수 : 2,485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3-09-21 18:20:40
님들은 어느나라 요리를 좋아하시나요?
그리스 요리, 인도 요리, 멕시코 요리 이렇게 독특한 취향을 가지신 분도 계시겠죠?
제가 이태리 요리를 좋아하는건 조리법이 간단해 싱싱한 재료만 있으면 비교적 성공하는
요리기 때문이지만, 저는 사실 `쭝국요리'를 최고로 칩니다.
뚱뚱해진다며 말리는 자가 적지 않지만 저는 이나라 요리야말로 온갖 식재료가
합창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맛있지만도 센 화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집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울 뿐이죠. 사실은 어젯저녁 거금을 들여 누룽지탕을 배달해먹었죠.

몇년전에는 어느 모임에서 파나마의 `Drunken Cake'이라는 별칭이 붙은 럼주가
잔뜩 들어간 성인용 케이크를 먹었는데 이것 정말 끝내주고, 칠레의 옥수수 요리도 기가 막혔고,
삭힌 청어를 야채와 섞어넣은 핀란드인가 북유럽 요리도 정말 침이 넘어갈정도로 맛있죠.
멕시코 친구에게 `따말레스'인가 뭔가 옥수수쌈같은거 명절되면 온집안 식구들이 우리 송편빚듯
만든다는 자랑을 들었는데 기회되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제가 근무하는 곳 건너편에 `포 호아'라는 베트남 음식점이 있어서 심심할때 가는데
저는 솔직히 여기 음식들은 별로이던데요. 몇발자국 더 가면 있는 `동해루' 만두가 훨씬 좋아요.
더 솔직히 말하면 골라서 먹으라면 한정식을 고르는 편은 아니지요. 체코식으로 구운 아기 돼지고기
구이도 그저그랬어요.  
저보다 더 다양한 얘기거리들이 있으시죠? Feta치즈를 넣은 샐러드처럼 그리스식 요리를
먹어보신 분도 계시겠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지
    '03.9.21 6:23 PM

    전 그저 한국요리요

  • 2. 우렁각시
    '03.9.21 11:47 PM

    저 언젠가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나라 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면 그 나라 언어를 배우기도 쉽대요~~
    에, 그렇다이면 ..저는 캑,캑, 벌써 몇 개 나라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어야 하는데...

    전 전라도, 경상도 , 이북 음식 다 좋아하고...(개그맨 수준으로 사투리는 구사함 ㅡ.ㅡ; )

    프랑스 요리, 일본요리, 이태리 요리, 중국요리, 뭐 한정식..안 가리고 좋아해요! ( 돈많이 벌어야 해요!!)
    문제는 성인이 되어 맛보게 된 향신료 강한 남미음식이나 인도/중동 쪽은 역시 갈 길이 험하더군요.
    아 참, 그리스 음식도 O.K ...Gyro 나 Slovski(?)는 길거리에서도 햄버거만큼 잘 팔리고요.
    그 쪽도 향신료는 엄청 쓰긴 하데요...

  • 3. 김은정
    '03.9.22 4:28 AM

    저도 중국음식을 최고로 칩니다. 중국음식을 맛보면서 울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구나. 하면서요. 돼지고기랑 야채 그리고 해산물의 정수를 뽑아낸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어요.

    저는 향신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인도요리도 굉장히 좋아해요. 인도음식을 먹을 때는 숫가락 대신 손가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죠. 음식의 질감과 향, 그리고 맛, 온도까지 모두 조화됨을 즐기기 위해서는 혀랑 입, 코뿐만 아니라 손가락 까지 써야할 것 같아요. . 한번 인이 박히면 정기적으로 먹어줘야 하죠.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향신료가 몸에 남아서 몸 주위에서 며칠동안 돕니다. 전 그것도 좋아해요. 섹시하면서도 정열적인 음식이라는 생각이에요.

    일본음식도 좋아하고, 이태리, 또 멕시칸 음식도 좋아하는데, 글로리아 님이 말씀하신 타말리는 별로 안 좋아해요. 푸서푸석하고요, 저는 음식 먹을 때 질감을 많이 따지기 때문에 그런 식의 음식이 싫어요.

    혹자가 이야기 하는 프랑스 음식도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비싸놔서.. 소스 만드는 과정을 보면 정말 비싼 것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요. 한 번 먹으면 몇주를 긴축재정해야 하기 때문에 좀 꺼려지죠.

    타이음식등의 동남아 음식은 별로 즐기지 않아요. 같은 향료가 들어간다고 해도 인도의 향료와는 다른 비릿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거든요. 타이음식은 전 너무 달아서 별로. 개인적 취향의 문제니까요.

    글로라이 님이 말씀하신 drunken cake이란 것 fruit cake의 일종인 것 같네요. 여기서는 크리스마스가 오기전 한달전에 케잌을 만들어 놓고, 정기적으로 럼주를 뿌려주지요 (게으른 미국주부들이 그렇게 하겠읍니까마는 만드는 법은 그렇습니다)그러면 그 케잍속의 마른과일이란 술이 조화를 이루어서 속이 꽉찬 아주 맛있는 케잌이 됩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케잌이지요. 저도 아주 좋아해요. 이번 해에는 어머니가 오신다고 하셔서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먹는 것 이야기 나와서 흥분했네요...

  • 4. scymom
    '03.9.22 9:08 AM

    다 좋아해요,,,미지의 맛을 개척하는 것도 좋아하구.
    그런데 오로지 한식과 회만 좋아하는 남편 덕에 외식은 늘 그놈이 그놈입니다.
    혼자라도 맛을 보러 다니려면 능.력.,,,경.제.력.이 있어야 하는데...

  • 5. jasmine
    '03.9.22 9:45 AM

    저두 중국음식 최고로 쳐요. 잘 하는 집에서 코스로 먹으면 황제가 안 부럽죠.
    다음은, 이태리요리, 그리스 요리 - 그리스 음식은 정말 몸에 좋을 듯한 조리법, 재료인데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 서운합니다.

  • 6. 나나언니
    '03.9.22 1:09 PM

    저는 두루두루 다 좋아해요..그리스 음식은 기로스인가 하는 빵 빼고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 몸에도 좋다고 맛도 있다고 해서 기회 만들어서 꼭 먹어 보려고 해요. 중국요리, 이태리요리, 한식, 일식 두루두루 다 좋아하는데..아직 동남아쪽은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맛있게 못 먹겠어요.
    음..베트남 요리도 맛있고...헤헤헤 맛있는건 국적 상관 없이 다 좋아요~

  • 7. 레이첼
    '03.9.22 4:21 PM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타이 음식인데, 한국에는 제대로 된 정통 타이 음식을 하는 곳이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타이 음식은 중국이랑 근처 온갖 동남아 음식의 정착지 같더라고요. 어려서부터 여러 나라 음식을 가리지 않고 참 잘 먹어서, 외국 오래 나가 있어도 고생 안할 애라고 그랬는데, 유럽 나가서 40일 지나니까 슬슬 매운탕이니 이런 게 먹고 싶더군요(소주랑 같이..^^;;).
    그래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엄마가 해준 다국적 한식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시집와서 내가 한 음식이 엄마 맛 안 날 때가 제일 속상하더라고요(이제 엄마 음식을 매일매일 못 먹는 구나..라는 생각에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7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4 602호 2024.10.20 504 0
41066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14 꽃게 2024.10.20 1,350 1
41065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5 항상감사 2024.10.20 1,167 0
41064 호박파이랑 사과파이 중 뭘 더 좋아하세요? 15 달짝 2024.10.18 2,657 0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3 은초롱 2024.10.16 5,665 2
41062 여전한 백수 23 고고 2024.10.15 5,049 3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18 18층여자 2024.10.15 5,690 2
41060 요리조아 16 영도댁 2024.10.15 4,648 1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1 andyqueen 2024.10.14 5,223 2
41058 조기교육 받은 결과-효과 증명 29 차이윈 2024.10.12 5,804 2
41057 10월 14 juju 2024.10.12 3,714 3
41056 10월 제주 휴가와 이것저것 외식 13 방구석요정 2024.10.12 4,147 3
41055 176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9월 새우랑 김치찌개 4 행복나눔미소 2024.10.12 1,720 5
41054 흑백요리사? 나는 집밥요리사 23 뽀롱이 2024.10.11 5,139 1
41053 뉴욕에서 먹은 것들 25 hoshidsh 2024.10.10 4,436 2
41052 지난 여름에 먹은 것들2 - 파인 다이닝? vs 급식? 23 고독은 나의 힘 2024.10.10 3,920 2
41051 제목을 뭘로 할까요? 혼밥만 하는 이야기..? 30 고독한매식가 2024.10.08 4,763 2
41050 마음가는대로 살고있어요 28 챌시 2024.10.06 6,824 3
41049 프랑스유학생의 흑백요리사 10 andyqueen 2024.10.04 7,374 3
41048 쓸데없이 길어질 것 같은 지리와 영어 정보 입니다 :-) 30 소년공원 2024.10.04 6,065 6
41047 다이어트할 때 여행 가시면 망합니다(feat.통영거제여행) 7 솔이엄마 2024.10.03 3,993 6
41046 밤바람이 좋은 지금 22 메이그린 2024.09.29 8,702 4
41045 하던 짓을 그만두려면 단호한 용기가 필요하다. 43 맑은물 2024.09.17 17,482 8
41044 슬슬 지겨우실 다이어트식, 그리고 추석 38 솔이엄마 2024.09.16 13,713 6
41043 고구마 줄기 김치가 그리울 때 29 소년공원 2024.09.16 9,994 4
41042 175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8월 포케와 미역냉국, .. 12 행복나눔미소 2024.09.13 4,494 6
41041 쟈스민님을 기억하며, 먹고 살았던 이야기 24 코코몽 2024.09.11 10,175 2
41040 어른이 된다는 것... (82쿡 언니들에게 도움 요청) 22 발상의 전환 2024.09.05 14,007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