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 조회수 : 8,148 | 추천수 : 3
작성일 : 2024-12-07 14:39:17

11월 말에 김장을 했어요.

가장 고된 노동 커피.

장갑 벗는 게 더 번거로우니까 그대로 홀짝홀짝

제가 믹스를 안 마시는데요, 김장 때는 마법의 파워 파워 파워~

 


저희는 강원도에서 김장을 하는데요,

김장 최고의 별미가 여기 보이는 아생 참다래입니다.

이맘때는 잎도 다 떨어지고 열매가 드문드문 남아 있어요.

 


생긴 건 볼품없지만,

서리 맞은 야생 참다래는 응축된 단맛을 품고 있습니다. 

시절을 견디고 버틴 참다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향기도 품고 있죠.

 

 


손톱만큼 작지만,

골드키위 10개보다 진한 키위 맛을 품고 있어서 너무 신기해요.

 

추운 날, 

다시 여의도로 거리로 나설 생각을 하니 아찔한 생각도 들지만

우린 이미 수많은 시련을 겪은 경력직이잖아요.

민주 시민으로,

아들의 엄마로 나서겠습니다.

군통수권자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살벌한 계엄을 겪은 광주에 빚진 마음으로,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아침에 남편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소중한 일상을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절박하지만 향기로운 커피,

여의도에서 함께 한 잔 하시죠!

 

 

 





발상의 전환 (borabora)

82cook은 나의 온라인 친정. 먹고 사는 일에 관심이 많은 K-엄마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4.12.7 5:14 PM

    국내산 참다래가 그렇게 맛있군요. 처음 봅니다.
    국회에서의 커피는 꼭 제일 좋은 결론으로 가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세요.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 2. 딸기엄마
    '24.12.7 7:53 PM

    항상 비겁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애들앞에 부끄러운 사람이어선 안되겠지요 여의도에서 만나요

  • 3. 민서네빵집
    '24.12.8 9:12 AM

    11월 초 일찍 김장을 마쳤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생기다니...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함께 함께

  • 4. 진현
    '24.12.8 10:12 AM

    밤새 핸드폰 쥐고
    토요일은 늘 일정 상 너무 피곤해서 눈을 질끈 감고
    이불 속에서 외면하고 있다가
    담화문 보고 벌떡 일어나 아점 먹고 다녀 왔습니다.
    허탈하게도 부결되었으니 끝까지 가야지요.
    지하철도 무정차라 마포대표를 걸어 건너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분통터지는 밤이 었어요.

    함께라면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역사가 증명하지 않습니까?

  • 5. 햇썸
    '24.12.8 1:53 PM - 삭제된댓글

    다녀오셨군요
    정작 본인이 반국가세력, 내란수괴범이면서
    그동안 국민과 싸우라 외치던 최악 범죄자 반드시 사형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 6. 소년공원
    '24.12.9 1:58 AM

    추운 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곱번 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누가 이기나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보자구요.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응원합니다.

  • 7. 프리지아
    '24.12.9 10:15 AM

    감사합니다...탄핵 후 다시 참 다래를 맛보세요..단맛이 백배는 더 할꺼예요..ㅋ 사랑합니다 82모든 분들...차가운 여의도광장에 나가시는 모든 분들.....

  • 8. Schokolade
    '24.12.9 1:15 PM

    맞아요. 우린 경력직입니다!!! 김장 힘들지만 만들고 나면 든든해지죠^^
    소중한 일상 찾아오자구요!! 우리 똘똘 뭉쳐서 내란범들 처단합시다~~~

  • 9. Junhee1234
    '24.12.9 2:05 PM

    왜 매번 추운 겨울에 이꼴인지 ㅠㅠㅠㅠ
    암튼 우린 경력직 공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력직이어도 마음이 심난하고 안정이 안됩니다

  • 10. 위풍당당
    '24.12.10 8:25 AM

    다래가 이렇게 생겼군요. 50년 평생 야생 참다래 구경도 못해봐ㅛ는데 신기합니다.
    경력직.. 계엄선포 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국회의원은 담을 넘고 국민은 국회앞을 지키는거 보면서 저도 그런생각 했습니다. 이런 경력 필요 없는데 말입니다.
    김장도 끝냈고 기말도 곧 끝나가니 저도 한손 보태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9 제이비 2024.12.10 2,420 0
41084 벌써 12월 10일. 13 고독한매식가 2024.12.10 3,196 0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9 발상의 전환 2024.12.07 8,148 3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6 제이비 2024.12.04 10,551 2
41081 파이야! 14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0,571 2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2,719 2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4 ··· 2024.11.18 18,563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1 Alison 2024.11.12 18,040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1,997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9,774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436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147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779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468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446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241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666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596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899 5
41066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301 4
41065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402 4
41064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472 3
41063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492 4
41062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832 2
41061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9,078 5
41060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362 7
41059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653 2
41058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608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