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나이가 몇 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 조회수 : 919 | 추천수 : 0
작성일 : 2025-01-13 00:45:21

너무 오랜만에 왔더니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 외상값 부터 갚아야겠어요 ㅎㅎㅎ

겨울 휴일 잘 보내셨지요?

.

.

.

.

라고 여쭈려하니 12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잠못들게 하는 그 사건사고들 때문에 적절하지 못한 인삿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다 건너 명왕성에서조차 잠못들고 걱정하는 이 상황에 고국에 계신 분들이야 오죽하시겠어요.

얼른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바른 길로 걸어가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12월 중순부터 1월 초순까지 짧은 겨울 방학 동안 뜨개질 놀이를 하며 지냈어요. 

뜨개질 하느라 손이 바쁘니 밥은 대충 해먹고 살아서 키친토크에 올릴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ㅠ.ㅠ

남이 만든 음식이라도 좀 보여드리지요 :-)

 

 

겨울 방학 전 마지막 학과 회의에 동료가 직접 만들어온 케익입니다. 

취미삼아 케익을 주문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대요.

너무 예쁜 눈사람과 소나무를 보존하려고 저렇게 둘레만 조심조심 잘라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동네 연례 행사인 쿠키와 레서피 나눔 이벤트.

 

 

중2 소녀 둘리양이 있어서 13가족이 나눠 먹을 분량의 쿠키를 굽는 일이 별로 힘들지는 않았어요.

 

 

 

 

 

 

그 전에는 코난군의 17살 생일 파티도 했었네요.

 

 

10대 후반 아이들은 음식에 별 관심이 없고 그저 와글와글 모여서 노는 것이 좋은 나이라 자그마치 스물 다섯 명을 초대해서 놀게 했어요.

음식은 그냥 마트에서 사온 것을 내주고요.

 

 

저희 명왕성에 어떤 핏자집은 울트라 특대 사이즈 핏자를 파는데요, 핏자 한 판의 지름이 1미터 정도 됩니다.

이거 두 판 시켰더니 스무명이 넘는 아이들이 배불리 먹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ㅎㅎㅎ

 

 

요즘 자유게시판에 간간이 제가 올해 몇살인거죠? 하고 묻는 글이 보이더군요.

작년부터 시행한 만나이 세기가 아직 정착중인 시기라서 그런가봅니다.

 

제가 미국인들에게 한국사람들은 뉴 이어 데이가 되면 모두 한 살씩 나이를 먹어, 하고 말하면 꼭 되물어보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 한국인은 생일을 기념하지 않아?"

라구요...

미국인들은 생일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이라고 여기는거죠.

제 대답은,

"한국인도 당연히 생일을 축하하지! 다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로서가 아니라 태어난 날의 기념일 (anniversary)로서 축하하는거야"

 라고 설명하면 연세 높으신 분들은 "그거 정말 좋다!" 라며 부러워하세요.

나이 먹기 싫어서 생일조차 꺼려지던 마음이 있어서이죠.

 

올해 내 나이가 몇살이지? 헷갈리시는 분들,

아기 돌을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태어나서 꼭 일 년이 지나면 첫돌을 축하하지요?

내가 올해로 돌을 몇 번 지났는지를 세어보면 만으로 세는 나이를 쉽게 알 수 있어요.

2025년이 되고보니 저는 이 때 까지 쉰 두 번의 생일을 맞았었네요.

다음 달이면 쉰 세 번째 생일이 옵니다. 그 날 부터는 쉰 세 살...

작년 11월에 17살이 된 코난군은 올해 11월 22일까지는 여전히 17살...

 

여러분은 몇 살이세요?

ㅎㅎㅎ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지니맘
    '25.1.13 4:50 AM

    새벽잠 아침잠 많은 제가 이시간이면 깨버리는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덕분이 첫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잘 지내셨지요 라고 물어야 하는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네요 .
    그래도 해피 뉴 이어 ..
    복 많이 받으세요 .

    돌 나이부터 세어보니 손가락이 몇개나 구부러지는지 ..
    제가 조금 더 접어야 하는군요 ㅎ
    가족의 건강을 바랍니다

  • 유지니맘
    '25.1.13 4:57 AM

    이제 노안입니다
    오타도 많고 ..
    그나저나 뜨개로 쉐타까지는 뭐 솜씨있으시면 이라 생각해도 깨알 루돌프 썰매패턴까지요?
    일자로 쭈욱
    목도리 한번 중고딩인지 실습시간에
    해본 기억만 가지고 ..

  • 2. Harmony
    '25.1.13 5:13 AM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가 세상안팍으로 무색한 나날이네요.
    국내상황도 그렇지만
    미국 LA쪽에 식구들이 있는 바람에 잠 못자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침까지 문서 보내야 할 작업이 있어서 여태껏 깨어 있었어요.
    뜨개질 한땀 한땀 정말 정성스럽고 예쁜 빨간스웨터네요.
    누가 입을건가요? 소년공원님이 입어도 둘리양이 입어도 정말 정성과 사랑이 느껴지는 빨간스웨터입니다.
    늦었지만 코난군의 17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25명의 친구들이 집에 왔다니 코난군이 인싸인게 확실하군요. 그런데 그애들 다녀간 후 집을 어떻게 청소했을까 걱정됩니다.^^
    지름 1m핏자를 만드는 것도 , 배달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네요.
    덕분에 대형핏자 구경 잘 했어요.
    안팍으로 어수선한 나날이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방학 지내시길 바래요.

  • 3. Alison
    '25.1.13 5:57 AM

    소년공원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정말 요즘 어찌 그리 생각도 못한 일들이 여기저기 터지는지 뉴스따라가기도 벅차네요. 2024년에 계엄이 왠말인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지키고 가꿔온 나라인데 이런일이 생기다니 ㅠㅠ
    소년공원님이 벌써 저와 같은 50대 이시군요. 늘 활기차게 사셔서 가늠하기가 어려웠어요. 아드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내년이면 성인이네요. 난이도가 엄청나보이는 저 스웨터는 저 같은 인내심없는 사람은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레벨입니다. 전 넥워머까지가 저의 뜨게질 최대치랍니다 ㅎㅎ

  • 4. 오늘도
    '25.1.13 6:24 AM

    반가움에 냉큼 댓글답니다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 되시길~
    평안이란 말을 쓰면서도 불편한 이 불안의 시간이 어서 끝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소년공원님과 모든 82님들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 오늘도
    '25.1.13 6:27 AM

    소년공원님의 다가오는 생일도
    미리 축하드려요^^

  • 5. hoshidsh
    '25.1.13 9:12 AM - 삭제된댓글

    어린 아기 때부터 봐 온 코난 군이 이제 곧 성인이 되고
    임신 때부터 소식을 들려주시던 둘리 양은 엄마를 돕는 훌륭한 조수가 되었군요. 격세지감입니다.
    학과 회의때 홈 메이드 케이크에 연말마다 쿠키 나눔 교환이라니, 저는 소년공원님 사시는 동네에서는 못 살지 싶어요. 재주 없는 안 주고 안 받는 동네에서 살 수밖에.. 회의 때는 회의 내용만으로도 벅참..
    항상 들려주시는 글 보면 주주엄마나 미술샘도 그렇고 다들 산출물들이 너무나 넘사벽 수준이라 의아할 정도예요
    미쿡 사시는 분들은 다 수퍼우먼이 되는 걸까요?
    (그 중 갑은 소년공원님)

  • 6. hoshidsh
    '25.1.13 9:13 AM

    어린 아기 때부터 봐 온 코난 군이 이제 곧 성인이 되고
    임신 때부터 소식을 들려주시던 둘리 양은 엄마를 돕는 훌륭한 조수가 되었군요. 격세지감입니다.
    학과 회의때 홈 메이드 케이크에 연말마다 쿠키 나눔 교환이라니, 저는 소년공원님 사시는 동네에서는 못 살지 싶어요. 재주 없는 저는 그냥 안 주고 안 받는 동네에서 살 수밖에.. 회의 때는 회의 내용만으로도 벅참..
    항상 들려주시는 글 보면 주주엄마나 미술샘도 그렇고 다들 산출물들이 너무나 넘사벽 수준이라 의아할 정도예요
    미쿡 사시는 분들은 다 수퍼우먼이 되는 걸까요?
    (그 중 갑은 스웨터까지 만드는 소년공원님)

  • 7. 11502
    '25.1.13 9:18 AM

    안녕하세요 소년공원님 글 사진 애독자에요.
    오늘도 열정적인 게시물 잘 봤어요.
    저는 이제 막내까지도 한국기준 성인이 되어서 그런지
    세상만사 다 귀찮은 그런나이라 ㅋㅋㅋ ㅜ.ㅜ
    나이 그까이꺼 세어보지 않겠습니다.

    소년공원님 글 보면 항상 새로운 용기와 도전이 떠올라요.
    오늘 월요일인데 신나게 시작해보겠습니다.
    귀찮음을 이겨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6 내 나이가 몇 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8 소년공원 2025.01.13 919 0
41095 호박죽을 3 이호례 2025.01.09 2,911 3
41094 냉이와 시금치무침 11 이호례 2025.01.04 9,228 2
41093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9 babymonte 2024.12.21 16,930 7
41092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2 고독한매식가 2024.12.17 19,974 4
41091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22 행복나눔미소 2024.12.17 10,183 5
41090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6,768 4
41089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8 머핀아줌마 2024.12.16 8,452 7
41088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1 제이비 2024.12.14 7,778 7
41087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3 발상의 전환 2024.12.14 6,188 10
41086 나의 깃발 25 백만순이 2024.12.13 6,571 11
41085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6,909 5
41084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9,385 7
41083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7,511 4
41082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1,680 8
41081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2,280 4
41080 파이야! 15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1,571 4
41079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804 5
41078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7 ··· 2024.11.18 20,242 7
41077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4 Alison 2024.11.12 19,831 6
41076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853 5
41075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645 6
41074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1,477 5
41073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3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533 6
41072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7,236 5
41071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760 5
41070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10,112 8
41069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794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