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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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층 여름채소 소진용 밥상 그리고 보양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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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틈씨
'22.7.21 5:57 PM아이구 청소년이 버섯때문에 배앓이를 했나보네요.
날이 너무 더워져서 탈이 났나본데 지금은 괜찮아졌겠죠?
다른 것도 다 맛있어 보이지만 오늘 제 시선을 뺐은
음식은 단연 해신탕입니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을 부모님 위해서 만드셨다니 효를 제대로 실천하신거네요. 마늘종이 사탕수수처럼 된다는 거 저도 배웠어요. Dishwashing mountain 외 영어가 유창하신데
대화방에서 왜때문에 침묵을 지키고 계신지 이해가 안되네요
ㅋㅋㅋ*^^* 영어는 정말 잘하고 싶은데 막상 쓸데는 없어서
공부는 안하게 되는 희한한 존재입니다.
알차고 재밌는 글 너무 좋아요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18층여자
'22.7.22 8:30 AM기름에 구워서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버섯을 뭐가 좋다고 따로 챙겨줬는지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어요.
중간에 쉬는 시간에라도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다음 시험시간 못 맞출까봐 화장실을 안갔대요.
이런 일 겪으면서 대처요령도 배워나가는 거겠죠.
해신탕은 따로 간하거나 양념을 하지 않으니 간단할 수 있지만.
그래도 껍질째 들어가는 재료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닦는데 공이 많이 들어갔어요.
요리하는 사람은 병나는 보신요리.
영어는....
여행을 가도 허락받는 말 몇마디만으로 충분하잖아요 ㅎㅎ
Can I~?
May I~?
여행만 가면 급공손해지는.
며칠 여행 갔다가 돌아온 인천공항 본죽에서 밥을 먹고 트레이 반납하면서
Thankou you!
라고 인사했던 한없이 가벼운 사람. It's me!
Thankyou for your comment.
I'll be back for you.2. hoshidsh
'22.7.21 7:11 PM신선한 샐러드에 홈 메이드 제철 반찬, 나아가 장어, 백숙 같은 보양식까지
정말 못하시는 음식이 없으시네요.
감자 채 써신 거랑 수육 가지런히 썰어두신 걸 보니 칼 쓰시는 솜씨도 수준급이신 것 같고요.
정말 맛있어 보여서 하나하나 감탄할 따름입니다.
주위에 맛있는 생선에 제철 채소를 보급해 주시는 어르신들이 계신 것도 부럽고….
아직 어린 청소년은 건강이 회복되었겠죠?
더운 날씨에 공부하기 힘들 텐데, 보람찬 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18층여자
'22.7.22 8:40 AM음... 칼질은 아이 이유식을 해먹이던 시기에 급발전을 했었던 것 같아요.
다지기가 없는 저는(ㅎㅎ) 모든 재료를 칼로 다졌거든요.
딱히 칼질과 요리솜씨가 비례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김장할때 저희집은 속재료가 따로 놀지 않게 모든걸 잘게 썰거든요.
또 제가 그 칼질 담당입니다.
저도 생각합니다.
지금은 철없이 투덜대지만 나중에 문득문득 모든 순간 느끼게 될 빈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청소년은 다행히 그날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걱정의 말씀 감사합니다.
댁의 대딩도 길고긴 방학중이겠군요.
최고 부러운 대딩 방학 ㅎㅎ3. ultraura
'22.7.21 7:18 PM와 ~ 정성가득 건강 집밥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18층여자
'22.7.22 8:43 AM당연히 저 사이사이 치킨도 시켜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순대국밥도 사다 먹었습니다.
날것 그대로의 매일매일의 밥상은 사실 어느집이나 큰 차이 안 날것 같아요.
일단 이 더운 계절 가스불을 켜고 싱크대 앞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정성 가득입니다.
그래도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4. Alison
'22.7.21 8:57 PM자고 일어났더니 저같은 시골출신 해외동포가 그리워서 통곡하고갈 진수성찬이 올라와 있네요 ㅎㅎ 전 저 호박잎 볼때마다 어릴때 시골에서 자랄때의 왼갓 추억들이 필름처럼 돌아갑니다. 울타리와 지붕까지 올라가던 호박 넝쿨들, 노랗게 피었던 너무 아름다웠던 호박꽃들...그리고 주렁주렁 열리던 호박들.... 이제는 그립고도 그리운 정경이네요.
18층여자
'22.7.22 8:54 AM마당에 가드닝인양 호박 심어 보시면 안되려나요?
정말 머위며 호박잎이며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가지밥이며 강된장이며 해드시는 게시물 보면
전형적인 한국인밥상이신데 ㅎㅎ
커피믹스를 사랑하시는 것두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까슬하고 씁쓸한 호박잎의 맛이 그리운것보다
호박잎에 담겨있는 기억속의 풍경과 그 시절의 정서가 그리우신 거겠지요.
그래도 거대한 남의 나라에서 멋지게 뿌리내리고 살아가시는것 멋지십니다.5. 포그니
'22.7.22 12:00 AMfrom 부모님 야채에서 부러움이 뭉게뭉게.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보여요.
18층여자
'22.7.22 9:02 AM타지생활 하시는 분 많은 82에서 제가 본의 아니게 자랑 게시물을 올렸네요.
미국생활은 좀 안정이 되셨는가요
그곳에서 해드시는 밥상 기다리고 있습니다.6. ralwa
'22.7.22 5:40 AM어릴때는 굴이 너무 싫었어요. 생김새나 맛이나, 이게 먹는 거라고? 귀한 거라고? 이제는…어리굴젓 사진을 보자마자 침이 고이는 걸 보니, 으른 다 됐나 봅니다(으른이 되다 못해 늙었…뚀르르). 청소년과 어르신들 모두 맛난 음식 드시며 더운 여름 잘 나시길.
18층여자
'22.7.22 9:06 AM저는 생굴도, 익힌 굴도 모두모두 좋아라합니다.
여행 가서 일부러 오이스터(!)를 사 먹어 보기도 하구요 ㅎㅎ
그런데 저희집 청소년이 의외로 굴을 안좋아해요.
석화를 한보따리 사도 감흥이 없는..
ralwa님처럼 저의 청소년도 으른이 되어서 굴의 참맛을 깨닫고 저와 함께 굴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7. 챌시
'22.7.22 3:25 PM18층여자님, 진짜 부지런하시고,칼질도 잘하시고, 손끝이 엄청 빠르시죠?
특히 옥수수 삶아서 알을 따서 냉동실에 얼리는일..전 자신없어요.ㅎㅎ 따는순간 제입으로 들어가지
그게 저장실로 갈 스피드는 제손으로는 좀처럼 상상이 안되서요.ㅋㅋ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전 어릴때 옥수수,감자,이런거 진짜 안좋아했다는점. 그런데,,최근 마켓컬리 새벽배송으로
옥수수,감자,단호박,,이런거 주문해서, 혼자, 저녁대신, 또는 브런치로,,먹는점..
나이가 드는거 맞죠?
찰옥수수 먹고싶어져서,,또 주문하러 가려구요. 그동안은 초당옥수수 두번 배달시켰지만,
역시 찰옥수수가 최고죠.
그나저나 감자전 우리 아들 최애음식인데..주말에 한번 해줘야할것 같아요. 와주셔서 감사해요~~18층여자
'22.7.23 8:04 AM사실 피곤하고 힘든 7월이라 퇴근하고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들이 많았는데
나의 컨디션 봐주지 않고 돌발적으로 생기는 재료들때문에 짜증이 날때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옥수수.. 정말 잘 짚으셨어요. 그날이 최고봉이었죠.
근데 또 너무 좋은 식재료들이고 저희 청소년 입에 들어갈것들이라 감사해하는것이 맞겠죠.
저희 청소년이 옥수수 킬러인데 초당옥수수는 절래절래 하더라구요.
최고 좋아하는건 대학옥수수.
괴산 대학옥수수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알이 따글따글한데 껍질은 얇고 달고.
감자전 좋아하는 아드님이라니.
주말에는 배민 아니라 감자전으로 배부르겠네요. ㅎ
매번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8. juju
'22.7.23 8:25 PM중앙만 있는 갈치 토막에서 뭉클했습니다.
친정엄마가 몇년전까지 새벽 포구 가셔서 사오신 갈치를 손질해서 보내주셨는데 양이 너무 많으니 구시렁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엄마가 연로하시니 절대 하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그 갈치는 시장에서 절대 사먹을 수 있는 퀄리티가 아니었지요
저도 호박잎 쪄서 먹고싶은데 찐 잎채소류를 먹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 제 손으로 해먹은 적이 없네요. 친정 가면 엄마가 해주시겠지만요.
정갈하고 따뜻한 집밥 차림에 위로받고 갑니다.
진짜 저희집 아래층 사시면 호박잎 몇 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실없는 상상을 해봅니다;;;^^18층여자
'22.7.25 8:29 AM제게 넘치는 재료들 이웃에게 나누는 것도 사실 웬만큼 가깝지 않고서야 쉽지가 않지요.
괜히 민폐이지 않을까 싶구요.
나물 좋아하시는 것 아는 19층 juju님은 어쩌면 호박잎 쌈 싸먹자고 부를 수 있을것 같아요.
쌈 싸먹고 빈틈씨님 댁에 가서 베이킹 디저트 먹으며 '일해라 절해라' 참견하는 이웃이 되어주면 딱! ㅎㅎ9. 진현
'22.7.24 9:04 AM엄훠나
부모님께서 살뜰히 나눠 주시는 농작물들은
부모님의 사랑과 노고이지요.
보양식 시리즈를 보니 먹지 않아도 힘이 불끈.^^
마당 한 켠에 호박을 심었는데 호박꽃 잔치만 열려
'내 너희들을 보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
호박은 달리더라도 다 떨어져 호박앞이라도 먹자 하고
수확했습니다. 거름이 없어서 그런건지...
저도 샐러리 잎 씻어서 물기 뺀다고 밤새 실온에 두고
오늘 아침에 요리 하려고 보니 다 녹아 버려서
"이런~ 아까워"하며 오늘도 실패로 하나 배운 사람입니다.ㅠㅠ
여름에 참깨를 씻어 놓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싹이 나서 버린적도 있고.
요즘 잉주일에 한 번씩 친정에 가면 아스파라거스 싸게 파는 가게가 있어서 두 세 묶음씩 사와서 맛있게 먹는답니다. 18층여자님의 풍성한 밥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18층여자
'22.7.25 8:35 AM오, 샐러리 잎도 녹는군요.
잎에도 섬유질이 꽤 많은데도..
처음에 샐러리 손질하고 이 잎을 먹을까 버릴까 하다가 여기저기 올려먹었는데
지금은 줄기보다도 이파리 더 좋아해요.
싹난 참깨 버리는 척 마당 한켠에 뿌리지 그러셨어요.ㅎㅎ아까워요.
겨우내 식탁을 환하게 밝히던 화초들은 다시 마당으로 나갔나요?
여름풍경도 궁금해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과 화분 들이고 내가고 연례행사로 했던 기억이 선명해요.
겨울에 거실은 그냥 복도였던..
저는 아름답고 정갈했던 진현님 밥상 기다립니다.
아! 아스파라거스!! 거기 어딥니까??????10. 소년공원
'22.7.24 11:59 AM갈치 가운데 토막만 챙겨주시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 모셔다가 보양식 차려드린 18층여자 님
모두모두 아름다운 분들입니다!18층여자
'22.7.25 8:43 AM딱 잘라내고 이렇게 요약하니 정말 참 아름다운 스토리네요.
딱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요.
먼 나라에서 정다운 이웃들과 교류하며 살아가시는 소년공원님도 참 아름다우십니다.11. 백만순이
'22.7.25 10:25 AM아스파라거스를 먹어주는 청소년이라니! 놀랍네요!!! 왜죠?ㅎㅎ
울집 청소년은 내내 아스파라거스는 손도 안대다가 성인이 되었는데 말이죠
근데 호박 썰어서 냉동해도 되요?
호박이 너무 많은데.......작고 이쁜건 나눔하고(다들 식구들이 적으니 큰걸 원하지않더라구요) 크고 몬나니들만 엄청 많은데 저걸 어째야하지? 고민중이네요18층여자
'22.7.25 2:35 PM왤까요? ㅎㅎ
뭔가 유전자를 선택할때 아스파라거스 호, 굴은 불호 이런 식으로 선택해서 태어났나봐요.
호박. 장기저장은 무리가 있겠지만 깍뚝 썰어 얼리고 된장 끓일 때 넣으니 좋더라구요.
호박이 냉장고에서도 금방 물컹해져서 수도 없이 버리다가 생각해낸 자구책입니다.
근데! 고퀄 비빔면 이후 잠행이 너무 기신것 아닙니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동서양을 종횡무진하시는 밥상 기다립니다.
안그래도 주말에 제일 큰 놈 잡아서 둥글둥글한 호박전 부쳐먹었어요.
아직도 냉장고에 남아있는 놈들은 오늘이나 내일 썰어서 냉동실 들어갈 것 같아요.백만순이
'22.7.25 3:26 PM18층 여자는 부지런하신데
38층 여자는 게을러가지고
82 로긴도 잘 안하고 눈팅만하고
레시피 정라도 안하고
겨우겨우 오늘 힘받아 호박전 점셈에 구웠고요
좀 단단한 녀석들운 일단 시험삼아 깍뚝썰어 냉동해볼게요12. Harmony
'22.7.25 2:08 PM아스파라거스를 보고는 침 흘리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아스파라거스 시켜서는 소비하고 있는데
정말 아삭하고 맛나요.
그집 청소년 정말 이쁘네요. 이런 채소 많이 먹고 ...보나 안보나 이쁠겁니다.^^
18층에 사시는데 요즘 하늘이 얼마나 이쁠까요?
다음엔 언제 오실런지 기다리겠습니다.^^18층여자
'22.7.25 2:45 PM정작 저는 로컬푸드에 아스파라거스가 안들어와서 못 먹고있어요.
철이 끝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즐기고 계신분이 많으신걸 보니 새로운 루트를 좀 뚫어야겠습니다.
저의 청소년. 이뻐요. 이쁩니다. ㅎㅎ
키처럼 갖다댈 표준치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나이들어까지 교류하는 대학동기 남사친이 '종자 개량' 되었다라고 표현해서
이걸 화를 내야 하나 기뻐해야하나 아직도 헷갈리는 중입니다.
반겨주시고 기다린다 말씀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13. 넬라
'22.7.27 1:55 PM아스파라거스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좀 귀하고 비싼 음식 아니었던가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트레이더스에서 사서 알뜰하게 먹겠다는 일념으로 냉동해 두었는데 그러다 보니 뭔가 손이 안가요 ㅠㅠ 그리고 끝부분 질긴 부분을 어떻게 손질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우리집 아이는 그 끝부분 질긴 부분을 못 삼켜서 뱉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트라우마가..18층여자님은 어떻게 손질하시는지요? 끝부분 한 5센티쯤 잘라서 버리고 그 다음부터 요리하시나요?
갈치 중간토막에서 뭉클. 엄마란 그런 존재인가봐요. 저도 제 애들한텐 뭐든지 해주고픈..정성스런 밥상 잘 보고 갑니다. 특히 감자채 칼질에서 놀래버렸어요! ㅎㅎ18층여자
'22.7.28 8:23 AM제가 샀던 아스파라거스는 다 먹어도 질긴 부분은 없더라구요.
다만 좀 두꺼운 부분은 반으로 갈라서 볶기는 했어요.
아스파라거스도 냉장실에서 끝부분이 금방금방 마르더라구요.
냉동실 보관하며서 좀 질겨졌을까요?
질긴 부분 잘라내면 되겠지만 그러기엔 또 아깝기는 하고.
감자채.. 가끔 쓸데없는데 집요함을 보입니다.
칼에 쩍쩍 붙는 감자와 한판승을 했지요
그 부분은 정성이라기보다는 오기와 집착입니다. ㅎㅎ14. 무념무상
'22.7.27 8:18 PM어머님 사랑이 듬뿍담긴 건강식단 이네요
어머님 참 감사하네요 ..
원글님 부러워요 ^^18층여자
'22.7.28 8:25 AM이런 말씀들 자꾸 해주시니 제가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워도 비워도 채워지는 채소들 때문에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거든요.
다 못 먹고 버리면서 갖는 죄책감도 다시 원망으로 어른을 향하고.
감사한 것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잘 해 먹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