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82식구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저 지금 컴퓨터 마우스가 이상해서 인사만 세번째 치고 있어요ㅠㅠ)
조금 전까지 컴으로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가 전원을 끄려는데,
갑자기 키톡에 소식을 전한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거에요.
저의 소식을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으려나...싶기도 하지만 ^^
그래도 봄볕 좋은 요즘, 솔이엄마의 소소한 소식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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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부터 주말에 몰려있는 남편의 일이 더 많아져서
점심과 저녁식사를 먹을 시간이 30분밖에 없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싸고 있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저도 주말이라고 어디 나가지도 못하는데
이참에 남편도시락이나 싸주자 하고 주말마다 밥순이 하고 있어요.
식사시간이 짧다보니 반찬통 여는 시간도 줄이라고
네칸짜리 식판 반찬통도 두 개 사서 싸주고 있답니다.
계란말이, 돼지고기메추리알장조림, 무생채, 콘샐러드와 사과즙
양파를 듬뿍 갈아넣은 동그랑땡, 무말랭이무침, 오이무침, 오징어채
소불고기, 무생채, 홍합부추전, 멸치호두볶음, 사과즙
김밥싸고 남은 맛살을 넣은 계란말이, 참치양파마요네즈무침, 시금치국,표고버섯볶음, 김치
소불고기넣은 계란말이, 무생채, 볶은 김치, 뿌링클 닭다리, 오렌지
(저랑 둘째가 점심에 뿌링클치킨을 시켜먹었는데 다리 하나 남겨두었다가 싸줬어요.^^)
어느 날은 햄,소고기,오이,당근,계란,깻잎,맛살, 어묵을 넣고 김밥도 쌌답니다.
봄분위기 나라고 예쁜 도시락통에 담아서 배달~^^
소세지 김치볶음밥 위에 계란 후라이 올리고, 닭윙도 지져서 같이.
가끔 똑같은 도시락을 두 개 싸거든요. 둘째아이에게도 식판에다 점심 대령.^^
이 날도 식판에 점심 차려주기.
돼지목살고추장찌개, 장조림, 브로콜리두부무침, 찐 양배추쌈
다들 바쁘게 사시겠지만
저도 요즘 변화가 많은 날들을 보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한달 쯤 지났는데.
엄마가 친구분들이 많이 사시는 예전 동네로 가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엄마가 편하고 즐거운 곳으로 가셔야 한다고 결정했지요.
오늘은 엄마집에 장롱이 들어오는 날이었어요.
남편이랑 둘이 엄마집에 가서 장롱 들어오는거 봐드리고
갈비찜에 점심 잘 얻어먹고, 돌아오는 길에 호수공원에 들러
한바퀴 돌면서 탐스러운 튤립도 보고 왔답니다.
올해가 네덜란드와 국교를 맺은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요.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우리나라에 튤립을 많이 선물했다고
82게시판에서 봤어요. ㅎㅎㅎ
어쩐지 호수공원에도 독립문옆 안산에도 튤립이 풍성하더라...
저에게 알찬 정보와 사는 재미,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알려주는 82쿡,
사랑합니다.
다음엔 엄마랑 저의 이야기를 하러 올께요.
모두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