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님들 안녕하세요~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면 의사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간다는 말이 있죠.(사과였나요? 헷갈리네요.ㅎㅎ)
몸에 좋다하고 이런 저런 음식과 곁들이면 맛도 좋고 위잉~ 갈면 먹기 편한 쥬스도 되어 토마토는 자주 먹고 있는데요,
지난해던가 방울토마토를 사왔는데 영~ 맛이 없는거예요. 웬만하면 샐러드에 넣어 먹을만 한데 이건 맛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집에 있는 매실청에 그냥 담아봤어요.
그랬더니 너무나 놀랍게도 훌륭한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되더라구요.
그 이후 저희집에는 거의 떨어지지 않는 재료가 되었답니다.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는 레시피 공유할게요.
방울토마토 꼭지를 따고 꼭지 딴 부분에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데쳐요.
칼집 넣기 귀찮을 때는 그냥 하기도 해요.
1-2분 데치고 찬물에 샤워시킨 후 껍질을 벗깁니다. 그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요.
그럼 요렇게 되겠죠.
이제 다 됐습니다.ㅎㅎㅎ
공병에 토마토를 넣고 매실청을 부어줘요. 토마토가 절여지면서 물이 나오니 가득 부을 필요는 없어요.
이 정도?
그리고 하루만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다음날 바로 키가 쑥~ 줄어듭니다.
요렇게요.
한 이틀 사흘 정도만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후 먹으면 돼요.
저는 샐러드에도 넣어서 먹고 빵 먹을 때 치즈랑 같이 먹기도 해요. 특히 페타치즈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기 구울 때도 곁들여 먹어요.
이건 양고기 스테이크 했을 땐데, 사진 보니 흑~ 아이에게 살코기는 다 떼어주고 뼈에 붙은 고기만 훑어 먹었군요.
이 끓어넘치는 모성애....라고 하기에는 아이가 고기를 너무 좋아하네요.
이때도 꼬리꼬리한 양고기와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너무나 잘 어울렸어요.
대부분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식초넣고 올리브 넣고 하실텐데 이렇게도 한번 해보시라고 공유합니다.
초초초간단 레시피에 비해서 맛의 효과는 너무도 훌륭하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더더 초초초초간단 레시피가 있어요.
하하하~ 이건 공유하기 머쓱할 정도로 간단한 건데요. 키톡에 고수들만 들어오시는 건 아닐테니 초보 요리사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8년 전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와서 처음 맞닥뜨리는 상황에 당황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신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있어요. 수정 이모님.
너무나 염렵하신 이모님께 아이 보살피는 법도 많이 배웠지만 간단히 해주시는 산모용 음식 조리법도 몇 가지 배웠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예요. 버섯 장조림.
버섯을 씻어서 손질해놓습니다.
맹물에 해도 좋지만 이미 내 놓은 육수(저는 멸치 다시마 육수 써요.)가 있으면 더 좋아요.
육수 아주 조금에 간장을 적당히 넣어서 팔팔 끓입니다.
버섯을 넣고 불을 끕니다. 끝~
이건 과정 사진조차 없네요. ㅎㅎ
그렇게 완성된 버섯 장조림이에요.
아무 버섯이나 넣어도 되는데 표고버섯이 제일 맛있지만 표고는 방사성물질을 많이 흡수한다고 하니 자주 해먹진 않습니다. 마트에 가서 그냥 싼 버섯 한봉지 들고 와 조리하면 됩니다.
아, 민망하네요.
이걸 레시피라고 풀어놓다니. ^^
하지만 한 번 해보세요.
놀라운 맛의 경험을 하실 겁니다. 레시피의 초간단함에 비해서는 말이죠.
오늘도 저희집 초록이 하나 보여드릴게요.
'오르비 폴리아'라는 아입니다.
초록이들을 키우다 보니 집에 이미 충분한 화분이 있는데도 여기저기서 보게 되는 예쁜 아이들이 자꾸 탐이 나요.
다른 분들은 어떤 덕질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초록이를 사랑하게 된 이후 저는 화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초록이들 사진 보는 게 낙이 됐답니다. 그런거 아세요? 식물들 사진 보면서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그런 과정에서 몰랐던 식물의 종류들도 많이 알게 되는데 식물계에도 트랜드라는 게 있는 것 같더라구요.
몇년 전에는 몬스테라가 붐이었죠. 요즘은 제가 보기에 소포라라는 야생화 종류가 인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잎이 화려한 칼라데아 종류도요.
이 아이도 칼라데아 종류인데요, 고향은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이라고 하네요.
생긴 게 멋진만큼 까다롭기로도 유명한데요. 직사광선에 닿아도 안되고 물을 줄 때도 염소성분이 있으면 잎이 타기 때문에
정수기 물을 주든지 받은 후 하루 이틀 지난 물을 줘야 하고 물주기는 과습이 안되도록 하되 공중습도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두번 공중분무도 해줘야 돼요.
식물 상태가 안좋을 때는 공중분무를 한채 비닐을 씌워놓으면 생생해 진다고 해서 데려온 후 며칠간은 밤마다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줬어요.
이렇게 까다로운 아이지만 워낙에 이뻐서 '내가 너를 모시고 살게~'하며 큰맘 먹고 데려왔는데 웬걸요. 저희집에서는
너무나 적응을 잘하고 새로 잎도 쑥쑥 내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날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가을 이불로 갈아 덮은지 3,4주 된 것 같은데 어젯밤 자면서는 춥더라구요. 겨울 이불을 꺼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82님들 모두 감기 걸리지 말고 코로나 걸리지 말고 건강히 잘 지내세요.
또 놀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