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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딩이와 해먹은 한그릇 음식

| 조회수 : 15,61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20-09-04 11:17:17
지난 번 19년 만에 로그인해서 올린 첫 글에 
많은 분들이 너무나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사실 82쿡은 하루에 한 번은 꼭 들어와 키톡에 새 글이 올라왔나, 보면서 몰랐던 레시피를 알게 되고
자유게시판에서 인기 글을 읽으며 세상 돌아가는 것도 둘러보는 놀이터같은 곳이에요.
친정엄마가 가까이 사셔서 자주 반찬이며 김치며 나눠 먹고 식사도 같이 하지만
모르는 레시피는 엄마보다 82쿡에 먼저 물어보게 되는 그런 곳이죠.
그런 곳에서 친정 언니같고 동생같은 분들이 이렇게 환대해 주시니 얼마나 좋던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그동안 초딩이와 함께 만들어 먹은 한그릇 음식을 가지고 왔어요.
저희집 초딩이는 9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올해 1월초 겨울방학을 한 이후 지금 9달째 저와 24시간 한 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아......
외동에 딸래미고 워낙 엄마껌딱지인데 코로나로 어디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하루종일 같이 있는 엄마가 보호자이자 급식 선생님이자 놀이친구이자 과외선생님입니다.
사실 저는 3남매중 막내로 어려서부터 독립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으로 평생을 살아왔는데
도대체 내 속에서 나온 이 아이는 누구를 닮아서 이런 걸까요. 
하루 종일 엄마에게서 1미터 이상 떨어지질 않습니다. 소파에 앉을 때도 꼭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야 하니 말이에요...



어쨌건 이 초딩이와 24시간 붙어 있으며 하루에 3끼를 꼬박 챙겨 먹어야 하니 
제 한 몸 챙겨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신경이 쓰입니다. 
이 초딩이로 말할 것 같으면 9살이 됐는데 아직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먹으면 큰일 나는지 알고
채소는 거들떠도 보지 않으며 떡과 같이 찐득한 식감을 싫어하고
덮밥과 볶음밥 종류 그리고 국이나 찌개는 거부하는 그런 식성입니다.
음식이라면 못 먹는 것이 없고 특히 채소와 나물 종류를 좋아하며 국과 찌개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국인 식성을 가진 저와는 너무나 다른 식성이죠.
초딩 식성을 가진 남편은 나중에 얘기할게요. 휴우.....



그래서 하여간 이 초딩이는 주로 고기를 반찬으로 해주는데 고기도 양념이 된 건 좋아하지 않고
반드시 생고기를 구워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로스구이 한그릇 음식을 자주 해먹게 되죠.







이날은 수육을 했네요.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파입니다. 저희 초딩이가.








닭 다리살 구운 날이에요. 토마토가 있는 걸 보니 저건 제 접시였네요. ㅎㅎ









이날은 등심이었네요. 제 스테이크 굽기 솜씨가 빛을 발한 날이었어요.
나중에 버터 한 스푼까지 코팅해서 완전.....츄릅~









새우도 구워 먹어요.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 바질로 마리네이드했다가 팬에 구우면 정말 최고예요.








이 것도 제 접시였나봐요. 채소가 많은 걸 보니. 이 날은 특별히 재료가 풍성했네요.
와인도 한 잔 했던 날이에요.








이 날은 스파게티에 스테이크를 얹어 먹었네요. 아마 이날 초딩이는 크림 스파게티였을 거예요.









역시 채소가 있는 걸 보니 제 접시. ㅎㅎ
스테이크를 많이 해 먹었네요.









이 날도 수육. 이상하네요. 수육보다는 삼겹살 구이가 많은데 사진을 못찾았어요.
초딩이가 채소를 잘 안 먹으니 과일이라도 많이 먹이려고 애써요.
이유식 이후부터 과일을 반찬으로 먹는 아이예요. ^^




사진들을 올리고 보니 참으로 비슷비슷한 비쥬얼.
입이 짧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 영양이 불균형하진 않을까, 이 아이는 도대체 왜 골고루 먹질 않는 것일까,
내가 더 다양하게 잘 해주지 않아서 그런걸까... 수없이 고민했는데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그저 타고 났다...였어요.
어릴 때 식구 많은 집에서 별스런 관심 받지 않고 자란 저도 이것 저것 잘 먹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뿐더러
어렸을 때 입이 짧았어도 지금은 못먹는 재료가 거의 없으니 이 아이도 날 닮았으면 그렇게 될테고
아빠를 닮았으면.......흑, 그때는 포기입니다.
어쨌건 아이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제가 이것 저것 안 만드는 것 없이 만들었고
지금도 아빠 반찬, 엄마 반찬, 아이 반찬 세 종류로 만들고 있으니
제가 마음이 동한다면 골고루 먹게도 되겠죠.
작년보다는 올해 조금 먹는 것이 늘어나는 것으로 그저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도 끝맺음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니 강아지 사진도 있고 아이들 사진도 있고 정원 사진도 있고 한 데서 힌트를 얻어
제 글 끝에는 저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식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원래도 식물을 좋아해서 결혼해서부터 하나 둘씩 화분을 사서 키웠는데
어떤 식물은 몇 년씩 키우게도 되고 어떤 식물은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채 말라 죽거나 시들어 죽게
되기도 하더군요.
한동안은 식물도 생명인데 이렇게 나 좋자고 사다 놓고 죽이는 게 잘하는 일인가 싶어서
식물 키우기에 소극적이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해 20년을 넘게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하고 집에 있게 되면서
한동안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집안에 있는 식물들이 적지 않은 위로가 되는 경험을 했어요.
언제나 물과 바람과 햇빛만 주면 싱싱하게 살아 조용한 위안이 되어주는 식물들.
말도 없고 움직임도 없이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과 바람을 자양분  삼아
새 싹을 밀어 올리고 잎을 반짝이는 믿음직한 존재.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받는 위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위로가 그들에게는 있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올 봄에는 인터넷으로, 양재 꽃시장에서 여러개의 화분을 들이기도 했는데요,
마음 먹고 키우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소박하지만 제가 애정하는 아이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 소개할 아이는 저희 집에 있는 아이들 중에 가장 오래된 아이예요.






바로 이 아이입니다.
이름은 고드세피아라고 알고 있었는데 학명이 드라세나 수르쿨로사라네요.
백합과에 속해서 봄과 이른 여름 꽃이 피면 그렇게 흐드러지게 피어요.
사실 꽃이 그렇게 예쁜 편은 아니고 질 때 좀 지저분한 느낌마저 있지만
주로 꽃보다는 잎을 감상하는 아이예요.

사실 이 아이는 저희집에서 가장 오래돼 거의 10년 정도 키운 아이인데
그 과정에 아픔이 있었어요.
데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키우는 방법을 잘 몰랐을 때
그 당시에는 확장하지 않은 아파트였는데
거실 베란다에서 키우다가 거기서 그냥 월동을 한 거예요.
그랬더니 동상을 입더라구요.
잎을 다 떨구고 대나무처럼 꼿꼿한 저 대가 휑하니 얼마나 수척해지던지....
 그때 이 아이는 끝이구나...했어요.
이미 그때쯤 해피트리며 고무나무며 집에 들였던 비슷한 아이들을 저세상으로 보낸터라
이 아이도 가망이 없구나, 했죠.

그런데 집안으로 들이고 포기하지 않고 물을 주면서 조금 무심하게 뒀더니
어느 날인가부터 새 잎을 조금씩 내는 거예요.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니 아, 이제 살아났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그냥 두었던 아이가 아직도 이렇게 저희와 함께 하고 있네요.
사실 그 전의 동상이 워낙 치명적이어서 처음의 쌩쌩함을 완전 회복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오래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전에는 제가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웬걸요.
글을 쓰다 보니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네요.
다른 분들은 사진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올리고 글도 정성스럽게 쓰시던데
아, 그건 정말 대단한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구나... 싶습니다.
키톡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 존경해요.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기분 좋아지는 9월에 다시 한 번 오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love
    '20.9.4 12:30 PM - 삭제된댓글

    엄마가 화사다녀서 볼 시간이 적었는데
    이젠 실컷 엄마랑 같이 붙어있으니
    아이가 참 행복할 거에요.
    참 좋은 시간이니 마음껏 누리세요~

  • 2. 프리우먼
    '20.9.4 1:23 PM

    사랑과 정성이 느껴지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건강함이 보여요~~~!!!

  • 리모모
    '20.9.5 10:53 AM

    감사합니다, 프리우먼님.
    건강한...밥상이었으면 좋겠네요 ^^

  • 3. 고고
    '20.9.4 3:54 PM

    추천부터 하고^^
    엄마 사랑 정겨운 밥상이어요.

    오래 전에 행운목 길렀어요.
    2차로 맥주를 이 행운목하고 했는데
    사흘 뒤에 운명하셨습니다. ㅎ

    고드세피아, 이름도 배우고 다시 살아나
    고마운 나무군요.

    훌륭합니다.

  • 리모모
    '20.9.5 10:54 AM

    고고님~
    다이하신 행운목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저도 많이 보냈어요 ㅜㅜ

  • 4. 마법이필요해
    '20.9.4 4:10 PM

    와 저랑 공통점이 많아서 너무 반갑네요^^. 입이 정말 짧은 딸아이와 식물 좋아사는 것요. 저도 식물에서 정말 많은 위안을 받고 은퇴하면 마당있는 집까지는 안되도 테라스라도 있는 집으로 이사가려고 지금 열심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희딸은 이제 고딩이 되었는데요 흑흑.. 크면 아무거나 잘 먹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구요 엄마 껌딱지는 딱 초등4학년때까지 이건 확실히 보여주더라구요.

    대신 친구들하고는 못 먹는거 없어요. 곱창. 닭발, 엽기떡볶이 마라탕.. 알탕까지.....
    집에선 그냥 먹기싫은건 안먹고 건드리지도 않고
    매일 매끼 시험보는 느낌.. 빈그릇 보면 제가 시험 잘 본거고 고대로 있는 접시보면 제가 빵점 맞은거구요

  • 리모모
    '20.9.5 10:55 AM

    마법이필요해님~
    그 댁 딸도 저희 딸과 비슷하군요 ㅎ
    그나마 크면 매운 것도 좀 먹게된다는건 희망적이네요.
    지금은 고춧가루 하나 붙어있어도 기겁해요 ㅜㅜ

  • 5. hoshidsh
    '20.9.4 5:49 PM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접시들이에요.
    (그런데 어른 식사로서는 양이 너무 적으신 거 아닌가요...)
    나무도 정말 잘 키우셨네요. 식물도 동상을 입는 줄은 몰랐어요.

  • 리모모
    '20.9.5 10:56 AM

    hoshidsh님~
    동상,이라기보다 사실은 냉해,지요.
    치명적이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이겨내고 지금은 씩씩하게 건강합니다~

  • 6. 테디베어
    '20.9.4 6:16 PM

    리모모님 저희 고기족 아들들 밥상과 비슷해요!!
    채소도 없습니다. ㅠ 그저 고기만 밥이랑 먹고 있습니다.
    엄마의 정성 가득한 밥상으로 더 잘 자랄겁니다.
    고즈세피아 이름도 예쁜나무가 건강하게 다시 살아나서 10년이나 넘었다니 정말 행운이 함께 하실거예요^^
    9월에도 쭈~욱 건강하세요^^

  • 리모모
    '20.9.5 10:57 AM

    테디베어님~
    아들들은 더 그렇죠? ^^
    저희 조카들은 고루고루 잘 먹던데 저희딸은...
    그래도 비교는 안하려고 노력중이에요.

  • 7. 소년공원
    '20.9.4 11:00 PM

    어머나 반가워요!
    저희집 둘리양이 그댁 초딩이와 같은 나이네요.
    엄마 껌딱지인 것도 똑같고, 한 접시에 밥이랑 반찬이랑 같이 담아주는 엄마를 둔 것도 똑같군요 :-)

    아이들이 입이 짧은 것은, 맛을 느끼는 미뢰가 더 예민해서 그렇다고 해요.
    자라면서 조금씩 무디어지면 점차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거예요.
    화이팅!

  • 리모모
    '20.9.5 10:59 AM

    소년공원님~
    그러게요. 아이들은 미각도 더 예민하게 느낀다는데 저희딸은 비교적 더 예민한 편이라...
    크면 좀 나아지려니.. 인내하고 있어요.
    나아...지...겠죠? ㅎㅎ

  • 8. 수수꽃다리
    '20.9.7 7:25 AM - 삭제된댓글

    외동인 제 딸아이도 같은과네요.
    엄마 껌딱지에 채소따윈 입에 대지 않는 식성까지 똑같아요.
    이제 생각해보니 유치원,초등학교 다닐때 고치려고 해봤던 모든것들이 더 해가 된듯해요.
    짜장면을 먹을때도 그 속에서 양파막을 건져내고 먹어요.
    현재 대딩인데 안나아졌다는,,,쿨럭

    너무 다그치지 말고 기다리는게 나을듯요.
    리모모님 천천히..
    poco apoco^^

  • 9. 수수꽃다리
    '20.9.7 7:27 AM

    외동인 제 딸아이도 같은과네요.
    엄마 껌딱지에 채소따윈 입에 대지 않는 식성까지 똑같아요.
    이제 생각해보니 유치원,초등학교 다닐때 고치려고 해봤던 모든것들이 더 해가 된듯해요.
    현재 대딩인데 안나아졌다는,,,쿨럭

    너무 다그치지 말고 기다리는게 나을듯요.
    리모모님 천천히..
    poco a poco^^ 

  • 리모모
    '20.9.8 9:56 AM

    네,수수꽃다리님
    천천히 천천히...
    노력중인데 가끔 욱!하게 돼요 ㅎ
    그래도 더 노력해야겠네요 ^^

  • 10. 백만순이
    '20.9.7 9:06 AM

    저도 식성은 타고난다에 한표 던집니다
    울집 쌍둥이........한날 태어났고 제가 베이킹부터 한식 일식 중식 양식 하다못해 터키식까지 해서 고루 먹였지만 둘이 식성이 완전 달라요
    이거보면 제 잘못은 아닌겁니다ㅋㅋ

    저희집 애들은 오늘 드디어 학교를 갔네요
    가도, 안가도 걱정인 나날들입니다

  • 리모모
    '20.9.8 9:58 AM

    그쵸? 백만순이님.
    어쩜 국,찌개 싫어하는게 아빠랑 똑같냐고요 ㅜㅜ
    타고났다고밖에는..
    그렇다면 남편 입맛도 탓할 수 없다는 뜻?
    아, 어렵네요 ^^

    아드님들 학교 안전하게 잘 다니길요~

  • 11. 행복나눔미소
    '20.9.7 10:21 PM

    형들에 비해서
    입짧을까 걱정되는 막내아들에게
    특히 낯선 음식은 거부했던 ㅠㅠ
    어려서부터 낯선 음식은 “한번 맛만 봐”라고 했었어요.

    오랜 시간 걸려서 ㅠ
    20살 지금은 좋아하지는 않아도
    고루 먹.어.주.는. 정도는 되요 ㅎ

  • 리모모
    '20.9.8 9:59 AM

    네,행복나눔미소님
    저도 한번만 먹어봐~가 입에 붙었어요. ^^

    그나마 입짧은 아이가 저희 아이만은 아닌게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ㅜㅜ

  • 12. 넓은돗자리
    '20.9.8 3:55 PM

    9살이면 아직은 좀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려요
    다이어트 한다고 본인이 알아서 찾아 먹겠다고 하는 딸 하나가 있어
    이제 챙겨줄게 없어서 심심하네요.
    챙겨줄건 공부하라는 잔소리만 남았는데 아이와 사이나빠질까 그 말은 입으로 꾹 삼키게 되네요.
    지 인생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요.

  • 13. 지니여니
    '20.9.12 7:39 PM

    스테이크 정말 맛있게구우셨네요
    스테이크랑 채소는 어디다 구우셨어요?
    오븐일까요?
    울식구들은 한명빼고 자주 저렇게먹는데 남편빼고요...
    국없으면 허전하다는 토종아저씨 ㅜㅜ

  • 14. 1avender
    '20.10.11 1:24 AM

    저희 초딩도 채소반찬 먹이고 싶을땐 볶음밥 주먹밥 해줘야 하네요ㅋㅋ 김치도 눈꼽만큼 ㅡㅜ
    과일은 먹는다고 하셨는데 저희아이도 과일말고 생오이나 노랑파프리카 정도는 곁들여주면 아삭한 맛에 먹더라구요
    매일 해먹이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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