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꽃소식들을 사진으로 보니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다는게 정말로 좋은거 같아요.
계절에 따라 꽃도 나무도 다른 모습을 볼수 있으니 말이죠...
오늘도 제법 긴 내용....
지겹지 않길 바라면서...ㅎㅎ
먼저 키톡이니까 해먹은거 이야기해야죠...
미국와서 달라진게 외식이라곤 안하니
요리사진들이 무쟈게 많아졌다는거죠....
대만에선 남편이 틈만나면 중국요리들 먹고싶어서
외식하고 싶어했는데
미국선 살찌고 짜고 느끼하다고
집에서 밥 맛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막 아부모드....ㅎㅎㅎ
그러니 뭐 열심히 밥 해야죠....ㅎㅎ
먼저 생선조림....
미국은 생선이 통째 파는 잘잘한것보다는
살만 이쁘게 다듬어서 파는게 많아요.
그렇다고 맨날 서양식으로 해먹을수 있나요?
조림도 좀 해먹어야죠...ㅎㅎ
조림냄비에 무 나박썰어 깔고(너무 두껍게 하진 마세요. 다 익으려면 생선 부스러지니까..ㅎㅎ)
생선만 넣으려다 절약모드라서 두부도 미리 좀 구웠다가 깔고
그 위에 생선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올리고 양파도 좀 썰어넣구요
(저 생선은 틸라피아......간을 조금 세게 하셔야 냄새가 안나요...)
간장,마늘다진것,풋고추다진것,청주조금,설탕쬐금 섞어서 양념장 만들어서
(이때 풋고추는 저렇게 안넣고 듬성듬성 썰어올려도 되죠)
저희는 애들이 매운걸 못먹어서 고춧가루를 안넣었지만
고춧가루 좀 넣으세요..아님 붉은고추...
훨씬 먹음직스럽고 맛있어요.
골고루 올려주시고
물도 조금 넣어줍니다.(반컵정도)
두껑닫고 센불에서 중불로 줄여서
무가 다 익을정도면 다 된거죠.
요렇게요....
애들한테 할당량을 먹이기 위해
저희집은 대부분 요렇게 1인분씩 덜어줘요.
근데 두부를 같이 넣은건 첨인데
두부도 같이 조리니 맛있네요.
다들 아실테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고등어조림,삼치조림,가자미조림 다 비슷하게 해요.
갑자기 앞으로 생선을 먹기 조심스럽단 생각을 하니....흑흑....슬프네요...
그러면서 또 해물요리...ㅠㅠ
해물덮밥인데요...
재료절약모드예요.....ㅋㅋㅋ
해물이랑(전 해물믹스) 야채를 준비하시는데
오징어,새우로만도 충분하죠.
그리고 야채는 사진에 있는거 말고 죽순도 어울리구요
베이비콘도 넣음 꼭 중국요리같이 좋아요...ㅎㅎ
하긴 요게 중국요리 응용한거예요...^^
왜 재료절약모드냐면
해물이 비싸니까 아껴먹고 또 애들이 해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잘게 썰었어요. ㅎㅎ
그리고 야채들도 다 채썰기...
그냥 오징어랑 새우로 하실땐 손가락만하게 썰고 야채도 비슷하게 썰면 더 이뻐요..ㅎㅎ
볶음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다진거 넣어서 마늘향을 내주고...
(생강이랑 대파채를 함께 좀 넣으심 오리지널 중국식맛...ㅎㅎ)
해물을 먼저 볶아줍니다.
요때 청주를 조금 넣어주세요.
잡냄새제거를 위해서....
그리고 중국식으로는 원래 해물을 녹말에 좀 버무렸다가 볶는거죠.
그러면 훨~씬 부드러워요...
해물이 어느정도 익으면
야채들 넣고 또 볶습니다.(센불로 계속~~)
여기다가 물을 넣어줍니다.
닭국물을 넣어도 되구요....
물은 재료들이 잠길정도면 되요.
전 애들이 건더기 많은걸 싫어해서 좀 많이 넣은거예요.
간은 소금이나 굴소스로 하시구요
녹말가루 물에 풀어서 끓을때 갓쪽으로 둘러서 농도를 걸쭉하게 하시면 완성이예요.
불 끄시고 참기름 조금 넣으면 더 고소하구요....
자...요렇게...
애들 어릴때 덮밥 참 많이 해줬는데
부드러워서 더 좋죠.
불고기 할때도 물 좀 넣고 걸쭉하게 해서 덮밥으로 드심 아주 좋아요.
해물얘기 자꾸 하니 속상하니까
이번엔 채소로 만든 반찬....ㅎㅎㅎ
제가 녹두전은 예전에 몇번 소개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채소만 넣은 녹두전이예요.
깐녹두를 사셔서 씻어서 불려줍니다.
녹두전은 빨리 상하니까 녹두 한컵씩만 만들어요.
녹두는 3-4 시간은 불려줘야 해요.
밤에 저렇게 담아두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날 하셔도 되죠.
속재료는 숙주를 데쳐서 꼭 짠다음 송송 썰어주고
대파랑 양파도 송송 썰어주세요.
김치를 꼭 짜서 송송 썰어넣음 더 맛있어요.
여기선 김치가 금치라 저는 안넣어요...ㅋㅋㅋ
불려둔 녹두는 물을 따라내고 믹서나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줍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완전 콩국처럼 갈아지구요
저는 거의 물 없이 해서
살짝 입자가 있게 했어요.
입자가 좀 씹히는게 더 식감이 좋더라구요.
전 감자전도 저렇게 갈아서 해요...그럼 강판에 갈은것보다 식감이 좋더라구요.
다 갈아졌으면 재료들을 섞어주세요.
여기서 물을 많이 넣었으면 물기가 많으니
튀김가루나 전분으로 조절하시면 되요.
그리고는 뭐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한숟가락씩 부치면 되죠.
(녹두전은 다른 전보다 기름을 넉넉히 하셔야 맛있어요...ㅎㅎ)
요걸 찍어먹는 간장은
그냥 간장보다
간장에 마늘,양파,대파,풋고추를 숭덩숭덩 썰어넣어두었다가
그 간장에 찍어서 드심 훨씬 맛있어요.
다 아시죠? ㅎㅎㅎ
맛이 아주 담백하고 좋아요.
이거 먹으니 그 예전 종로 종각역근저 기찻길옆인가? 하는 빈대떡집이 생각나네요.
남편이랑 연애할때 거기 자주 갔거든요. ㅋㅋㅋ
채소만 넣은 녹두전 한번 해보세요...ㅎㅎ
이번엔 점심 혹은 간식으로 또띠아로 만든....
전 물론 점심도시락으로 만들었지용...
또띠아 속에 암거나 넣어도 되는데
몇가지만 소개드릴께요.
먼저 햄이나 터키슬라이스한걸 올리구요
그리고 스크램블드에그랑 오이채도 넣고
할라뺀뇨(맞나요? 우리애들이 요즘 스페인어 배우는데 할라피뇨가 아니고 할라뺀뇨라고..ㅋㅋ)
매콤한게 좋지요...
요기다가 머스터드 소스 좍 뿌려주시면 되요.
또 한가지는
베이컨을 썰어서 볶다가
야채도 넣고 볶습니다.
파프리카,양파,양배추 뭐든 좋아요.
파프리카가 들어가면 맛이 더 좋긴 해요....ㅎㅎ
간은 제가 애용하는 몬트리얼시즈닝 뿌리구요
(저번에 야채볶음 물어보신분....이거넣고 숙주고 양배추고 볶아먹어요...ㅎㅎ)
참..이거 원래 스테이크 용인데
제맘대로 야채볶음할때 넣어 볶아요...ㅎㅎ
다 볶아졌으면 치즈들을 뿌려줍니다.
팬에다가 뿌리는 이유는 뜨거울때 녹으라고....ㅎㅎ
그냥 보통 먹는 치즈(샌드위치 치즈)랑 모짜렐라도 좀 뿌려주세요.
그리고 키친타올 같은걸로 기름 좀 제거하시구요
가만히 뒤집개로 또띠아 위로 올려주세요.
역시 어른들은 할라뺀뇨(??) 좀 올리시고
오이채도 올리시구요....
그리고는 김밥말듯 말아주시는데
양쪽을 먼저 안쪽으로 접어넣으신 다음에 돌돌 말아주세요.
그리고 저렇게 사탕모양으로 포장하심
먹을때 한쪽풀고 들고 먹음 되죠.
두번째껀 모짜렐라 치즈 좀 더 올리시고
재료 듬뿍 또띠아 전체로 다 올린다음 위에 또띠아 한장 더 올려서
양쪽을 구워주심
퀘사딜라....되는거죠....ㅎㅎ
이제 먹는얘기는 끝이구요.....ㅎㅎ
저 요즘 완전 잉여거든요.
근데 가만히 못있잖아요....
하라는 영어공부는 안하고
뜨개질 하고 있어요....ㅋㅋㅋ
첨에는 집에 있는 실 처리한다는 핑계로 하다가
애들따라 마이클스 가서 이쁜색깔 실을 보고 뿅~~ 가서는
또 실을 사왔다능....ㅋㅋㅋ
색깔이 이뿌죠?
그나마 하나씩만 사와서 다행이예요...ㅋㅋㅋ
그래서 책보고 요런거 뜨고 앉았어요.
이거 책보고 막 뜨니까 나중에 눈이 완전 흐릿해지더라구요.
근데 저 모티브 떠서 뭐하냐고요?
여긴 올 손님도 없는데
이짓하고 있네요..
이쁘나요? ㅎㅎㅎ
저희집은 커피를 사발커피를 마셔대서(그것도 에쏘로..ㅋㅋ)
머그잔이 많거든요.
머그잔은 소서(받침)가 따로 없는데
요렇게 하니까 이쁘네요...
대만에서 좀 두꺼운 면사로 몇개 떠서
손님올때 쓰곤 했는데
확실히 실이 광택이 있으며 얇으니
훨씬 고급스럽고 이쁘더라구요.
역쉬 뭐든 재료가 좋아야....ㅎㅎㅎ
이거 막 뜨고 있으니 남편이 은근 불만....
자기랑 안놀아주고 뜨개책만 잡고 있는데다
실이 쟁여져있음에도 또 실을 샀으니....ㅋㅋ
그래서 제가 이거 너무 이쁘지 않냐며
토욜날 장서면 가져다 팔까? 그랬더니
"니 아니고도 인도아줌마,중국아줌마들 마구 뜨고 있거덩.."
" 더 크~~게"
"걍 하던거나 해라잉~~~"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아이를 둘 이상 가진분들이 공감하실만한 사진...
저번에 성구좋아한다던 우리 큰딸이예요.
지금은 얘가 벌써 13살인데요...
이때가 동생이 태어났을때예요.
사진찍는 타이밍이 너무 좋았죠?
동생을 맞는 큰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보이는 사진이죠.
(뒤에 내 다리 지못미 ㅠㅠㅠㅠㅠㅠㅠ)
큰아이가 특히나 자기중심적이 성격이 강했어요.
그런 아이가 동생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죠.
첫번째 사진에는 동생이 태어났을때 솔직한 심정이 보이고
두번째 사진은 할머니 말씀으로 어느정도 마음이 풀린 상태네요.
그 이후로도 줄곧 동생이란 존재를 인정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큰아이 성격이 좀 강해서 미리 책을 많이 읽고
저희도 서서히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거든요.
애들이 어른처럼 마음이 컨트롤안되잖아요.
그래서 동생을 인정하기까지 아마 몇달은 걸렷지 싶어요.
그 동안은 아빠가 전적으로 큰아이한테 집중해주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 젖만 먹이면
갑자기
"엄마! 응가할래~"
"엄마 어디어디가 아파"
다들 경험하셨죠?
근데 저희집 큰아이는 지금 13살인데도 아직도 속마음을 얘기해요.
엄마아빠가 이러이러하니까 나보다 동생을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혹은 나랑 동생이랑 차별하는 느낌이 들어요....하고요...
아주 솔직하고 그때그때 바로바로 얘기하는편이라
오히려 정신건강에는 좋은거 같아요...ㅋㅋ
요즘은 사춘기가 오려는지
본인이
"엄마..막 괜히 신경질나고 나 사춘기라 이런가봐요."
ㅋㅋㅋ
암튼 큰아이랑의 사춘기는 그래도 어느정도 순탄하리라 생각이 되는데
저 누워있는 쪼그만 꼬맹이....
쟤가 문제예요.
작은딸은 마음을 잘 보여주질 않거든요.
아이가 갑자기 둘이 되면
두배로 힘든게 아니라 그 몇배로 힘들어지더라구요.
몸도 마음도요...
아마 두 아이의 마음을 다 받아주기가 그만큼 힘든거겠지요?
암튼 요즘 애들이 많이 커서
어릴적 사진들도 자꾸 보게 되고...ㅎㅎ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생겼을때
같이 수다를 떨어야 재밌잖아요...
이동네서 수다떨려니 스페인어도 못하고...ㅋㅋㅋ
(이동네가 미국이 아니고 스페인이예요 완전...ㅋㅋ)
봄날씨인데
여러가지 고민들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
밝게라도 지내세요.
그래야 건강에 좋을테니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