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발견하신 분께 제가 영특하시다는 칭찬을...
더불어 제농장에 꼭 놀러오시라는...
마음이 답답할때는
뭔가를 만들면 어떤 일에 집중하면
그 답답함이 조금은 풀린달까 마음이 답답할때는
손을 괴롭히거나 내몸을 성가시게 하는 일을 하게 된다.
손으로 온갖 것들을 만들어내는 나지만
돌아가신 엄마는 내가 떡만드는 것은 한번도 못보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 흔한 떡을 찌면서도
엄마의 산소에 가면서 떡을 한번 쪄가리라 맘먹은지가 몇년
엊그제 아빠가 엄마산소에 가신다기에
엄마가 떡찌는거 한번도 못보셨다고 떡을 찔터이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어딘가 나서게 될때 나는 늘 굼벵이처럼 느리게 굴기때문에
가족들이 싫어라 한다
특히나 성질급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아빠는 더욱 그러하시고...
지지난해 추석인가 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동서에게서 배찜을 얻어왔었다.
그후로도 한두번 배쨈을 얻어올때
내가 배쨈을 넣은 이삔 떡을 만들어 카페에 올려주리라 큰소리 뻥뻥치면서...
매화꽃이 피고 자두꽃이 피고 벚꽃이 피고 봄날의 이쁜 꽃들이 피고 지고
난 떡케익을 만들요량으로 꽃들을 따다가 꽃병에 꽂고
피었다 지기를 몇번
이꽃도 저꽃도 흰눈같은 백설기 위에 앉지못하고 스러지기를 몇번
소녀같은 도화가 드디어 이쁜 백설기떡위에 앉는 호사를
떡가루가 조금 남아서 작은 틀에도 넣고
이 떡안에는 콩을 싫어하는 이들도 좋아할만한
포근포근한 콩들이 들어있다.
떡이나 과자나 설탕이 많이들고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다고 해도
몸에 좋으리라고까지 자신할수는 없어서
맛나고 몸에 좋은 떡을 만들었다는 마음에 위안이라도 삼을겸 콩을 넣었다
저 잎은 저기 크고 무쉭하지 않은데
사진의 각도때문에 저리 크게 보인다.
원래 계획은 설기떡 중간에 배쨈도 넣고
윗부분에 배쨈도 얹고 배꽃으로 이삐게 장식하고 싶었지만
적어도 내 농장 근처 몇백미터에는 배꽃이 없다.
그를 대신할 연분홍 복숭아 꽃
꽃은 먹을수 있다.
사실 세상에 피는 많은 꽃들은 특별한 독성이 없는한
먹어도 무방하다 .특히나 과일로 다시 태어날 꽃들이야..
꽃은 먹을만 하지만
꽃이 싫다면 슬며서 한쪽으로 뽑아놓아도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의 1기 산악회 선배님 말씀처럼
퍼먹기 싫으면 먹지말아라
배쨈을 넣어 배꽃으로 장식하고 배와인 한잔 하면서
이화에 월백하고 라는 글을 쓰리라 장대한 꿈을 가진 나를 비웃듯
배쨈은 이렇게 설탕이 석출화까지...ㅡㅡ;
그러게 동서 미안타 내가 욕심만 많아가지고...
퍼먹기 싫으면 가져오지나 말것을...
배쨈이 아까워 다시 물을 붓고 수습해서 하루종일 몇수저를 떠먹었다
살찌려면 뭔짓을 못하냐
지금 몸매로 부족하더냐
인생의 좌우명을 바꾸게 된 사건을 일으킨 소금들
남일봐주고 바른생활 아줌마라는 말도 들을만큼
넘일을 좋아하는 나는 늘 사고를 치고난 후에 때늦은 후회를 하곤한다.
그리고 그 넘을 돕는다는것이 넘을 곤란에 빠트리게 하기도 하고
회사일을 거의 일년내 하는 트럭아저씨가 있다.
그옆은 화순사는 일용아저씨인데 이 일을 하기위해서 새벽3시에 광주에 오셨단다
삶은 이렇게 곤궁하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가끔은 내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잊어버리고 그 망각이 짙어질쯤
난 이렇게 사고를 쳐서 깨달음을 얻곤한다
아저씨들의 흙과 소금 묻은 옷이 오늘의 노동강도를 짐작케한다
아저씨가 이런 생각을... 아마도 승선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였을까
새벽6시 첫배를 타기위해서 새벽4시에 광주에서 출발
전날 바람이 불어서 비금가는 배가 뜨질 않았고
그나마 복잡한 선착장은 새치기를 서슴치않는 일까지
배를 놓치게 되면 물건도 못싣고 하루를 공치게 된다
그나마 도초가는 배가 고장이여서 비금을 거쳐가는 배는
더 복잡하고... 이 배를 놓칠세라 많은 화물차들이 줄지어서 기다림을
일하는 아저씨 한분 더 탔다고 요금도 더내고
내손에 오게된 그소금들
저울 눈금은 이렇게 무게가 넘었음을 알려주고
무작위로 들어서 저울위에 놓아진 소금들
그중에 작다고 하는것도 30킬로는 넘는다
32킬로 넘는 소금이 부러울수도 있겠으나
내가 싫어하는 말중에 하나가 그것은 내복이 아니려니하라는...
그렇게 생각지말고 그래 다른이가 나보다 좀더 어려워 좀 많이 갔다고 생각해주기를
어떤이가 소금이 저렴해서 한바가지씩 퍼내고 보내지않냐라는 말을 하기에...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세상살이가 더 고단하고 슬퍼진다
씨제이 광주집하장 이렇게 난장에서 몇시간을 보냈나보다
나야 중간에 들어왔지만 소장님과 내 짐들을 일년내내 보내는 진이 아저씨와
자기일처럼 도와주던 택배사의 직원아저씨
어제 일을 마치고 사돈네 두분은 앓아누우셨다
특히나 동생의 시어머님은 몸져 누워서
힘든 노동에 (소금을 자루에 넣어줄 사람들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두분이 어제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그리고 소금값도 턱없는 가격이였기때문에
아무리 좋은 성격의 두분이지만 나에 대한 원망이 한동안 가시지 않으리라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부디 쾌차하시기를 빌어볼 따름이다.
어제는 택배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지난주말 내려오신 친정아버지 식사도 차려드릴수가 없었다.
집에 전화해서 형은 수련회가서 집에 없고
엄마가 좀 늦겠다고 걱정했더니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가 할아버지 식사는 제가 차려드릴터이니 걱정말라고 한다
지나는 길에 프랑이 너무 이뻐서 근처 어디에 국수가게가 있는지 찾아보게 되었다.
국수가게 주인장과는 그 어떤 사이도 아니고 태어나서 첨보는 사이이다.
그리고 이곳 국수맛이 궁금해졌다
고등학교때 좋아하는 국어선생님이 어느날 김춘수의 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고
국어선생님은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첫사랑을 앓았던 대상이기도 하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띄엄띄엄 알고 있었던 내가
이시를 아는 사람 손들으라고 해서 손을 들었다가 몇구절을 외우면서
얼굴이 빨개졌던 기억이
그림이나 글씨를 좋아하는 나는 이런 특이한 간판이나 글씨체를 보게되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고 또 어떠한 곳에서도 이러한 것을 감지해내는 감각이
쬐끔 2프로 부족한 느낌의 액자이지만
또 이것을 뭘로 만들었는지 자세히
아마도 레이저 컷팅이거나 씨앤씨 컷팅이거나
해서 분체도장을 한듯..
김춘국수는 이렇단다...
봄날을 닮은 메뉴를 안내하는 실내간판
제일 비싼 춘국수를 먹어보았다.
춘국수는 우려낸 육수에 고기와 낙지를 넣어서...
맛은 무엇을 우려낸 육수인지 모르지만 깔끔하다.
조금 간간한 편이고... 단무지 무침과 맛난 묵은지가 반찬으로 딸려나온다
아저씨께 공기와 막걸리안주를 곁들이면 어떻겠느냐는 과감한 조언까지 하고
나도 참 웃기지...
밤에 소금 한자루를 내친구 정남이네 집에 가져다 주었다
친정엄마가 소금을 신청한지 이주가 넘었는데 배달되지않아서
걱정이 많으시다는 말에 따로 빼놓은 두포의 소금중 한포대를
친구에게 건네주었다.
친구가 아빠오셨는데 딸기사가라고 2만원을 손에 쥐어주었다.
나보다도 늦게 결혼한 친구는 토끼같이 귀여운 두아이를 두고 있는데
어제는 너무늦어서 빈손으로 갔는데....
내친구 정남이 나에게 늘 따뜻함을 주는 말없고 세상 모든일에 언제나 내편인 ....
어제 소금을 발송할것이 분명해져서 한시름 덜어놓는다고 농장을 둘러볼 여유가
이미 싹을 올린 감자들과는 달리 전혀 미동도 없는 곳들을 살펴보니
감자싹들이 비닐 멀칭안에서 헤메고 있길래
안그래도 커다란 그 구멍들을 더 벌려서 일일이 햇볕을 보게 했다.
감자에게는 차마 들리게 말못했지만
속으로는 "애새끼들 멍청해가지고... 에효 어찌그리 멍청하냐
구멍도 크고 햇볕도 따뜻하게 들겠고만...
어리버리한 사람들에게 왜 감자같다고 하는지 알겠다"고.. 궁시렁거리면서
감자에게 대놓고 말을 못했어도
왜냐면 나는 이 감자들을 캐서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선배님들과 후배들과 동생네와 나눠먹을 장대한 포부가 가지고 있기때문에
감자가 삐져서 빗나갈 맘이라도 먹는다면 내꿈은 저만치 날아가 베래불것제
쫌 많이 또릿또릿 똑똑해 보이는 감자들은 이렇게 자세가 다르다.
그래 니 국회로 나가라 내 밀어주마
한달전 고생고생해가며 심은 참나리중 일부가 갑자기 다른곳으로 가게되어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포장을...
2박3일 수련회가서 아들목소리도 못들었는데
오늘 점심도 안먹고 집에 올거라는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가 미안스러워서
참나리를 캐주어야한다고 참나리가 가는곳을 말해주었다
어느 건설사 회장님 별장으로...
참나리의 가격을 알고있는 큰놈이 그러더라
엄마 00건설은 부자인가봐.
그러게 워낙에 잡다한 일을 하는 부모를 둔 아들놈은
굳이 몰라도 될 세상의 많은 찢어진 백과사전같은 지식을 알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이름을 지닌 꽃 아마도 사랑초 종류인듯...
핑크색꽃이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지난해 그 많던 켈리포니아 포피밭이 사라지고
친구인 전설의 써글뇬의 상추밭이 들어서면서
써글뇬의 우악스런 손에 다 뽑혀나가고 아주 작은 몇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은 켈리포니아 포피
벌써 꽃을 피우려고 저리 꽃대를
농장근처와 등산로에 지천으로 피어난 현호색???
지난주말 난 농장서 꽃사진을 찍고 물을 길러 물을 주다가
분신같은 디카를 두고 와버리는 중대한 실수를...
디카도 디카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와의 여행사진이 담긴
컴퓨터가 고장이라 사진도 못올렸는데
내 농장 울타리 안에 놓아둔 카메라 가방이
봄나물을 캐기위해 놀러나온 사람들의 손에 도난을 당하고야 말았다
물론 그것을 깜빡잊은 내잘못이 크지만
며칠째 카메라 생각에 여러가지 일에 잠이 오질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러그 말이라서 반말이라서 죄송하고요.
제가 소금을 판매했던 이 중차대한 실수에 대해서는 잊어주시라
스페셜키드라는 다소 이상한 아줌마가 아주 싼값에 소금을 팔았던 일에 대해서
아주 아주 까맣게 잊어주셔도 아무런 여한이 없다.
소금을 먹으면서는 조금은 고맙다는 생각 나에게는 말고
너무나 고마운 동생의 시어른들께 해주시길...
세상의 좋은 먹거리는 그리 쉽게 나오질 않는다
얼마나 힘든 과정이 피눈물 나는 과정이 반복 되던가
또한 소금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말을 말아주시라
더싸게 주라는 말도 더싸게 한포 찡겨줄수없냐는 말도
장터에 소금파는 이들도 아주 많던데
나에게 했던 말들은 똑같이 그분들께 해보시라
나는 감정을 지닌 사람이다
슬퍼하고 상처받고 기뻐할줄아는...
소금에 대한 여러분의 말들이 청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 한번도 해보질 않았는가
제발 고만하시라
정말 마지막으로 내게 전십원 몇천원 보내주신
두분께 감사를 드리며
그래도 그 어떤 분도 소금을 비싸게 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내이름 석자앞에 내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