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랫만이죠?
여전히 밥은 해 먹었건만......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중단되었던 포스팅을 다시 하기가 왜 그리 어려웠을까요? ㅎㅎㅎ
저 잘 지내고 있어요.
4월에는 제사가 3개나 되었는데 그것도 다 지나가고....이제 슬슬...... 다시 이렇게 빼꼼히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어색한 마음을 뒤로 하고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이제...... 봄꽃들도 여기 저기서 활짝 피어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전해주는 4월입니다.
작년에 참 잔인한 4월이라고....... 눈을 잔뜩 흘긴 것도 같은데..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세상 일에는 다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괜한 마음에 아름다운 봄 4월에 눈짓을 한 것은 아닐런지... 생각해 볼만큼 저는 한 해동안..... 커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비가 와서 조금은 을씨년스러웠지만....강남 공부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근대사 공부하는 모임인데..... 영어 동화책도 읽으며 영어 공부도 하고...오늘은 2차 세계대전 침략의 절정..... 스페인 내전 전 스페인 역사에 대하여 공부하다 왔어요.함께 공부하는 이들과 점심도 먹고...점심 먹은 후에는 사주 명리학 공부까지 하느라..... 3교시 공부한 셈입니다.
3교시 공부하는 멤버는 각각 다르기도 하고.....일부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그들에게도 참 많은 것들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고.... 사는 방식이나 말하는 재치, 더불어 사는 방법 등등... 아주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쉬는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이 있기도 했지만 ......
사실은 밥상 이야기를 올리는데 빼앗기는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하고 싶었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왜 그렇게 모르는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들이 많은지... 마음만 분주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 밥상 이야기를 올릴 때보다는 아무래도 밥상 차리기에 소홀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저 편한대로..생각없이 밥상을 차리다 보니 새로운 메뉴도 고갈이 되고 그러네요.
밥상 차리기에도 여전히 힘을 쏟으면서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욕심이겠지요? ㅎㅎㅎㅎ
그래도..... 다시 밥상 차리기..요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슬슬 가동을 해 볼까 싶어요.

어제 그제 일도 자꾸 가물가물...
어제였나 그제였나?
그게 뭐였지? 하고 애써 기억해야 하는 요즘인데..
한 두달 전인지 아님 보름전인지 모로는 건 당연한 거구..
분명 나와 내 가족이 먹는 밥상이거만...
저렇게 먹었나 싶을만큼 남의 밥상같이 생경스러운 기분이네요.
밀린 사진과 밥상 이야기를 쓰려니까 말이죠.. 후후^^

부추 전에 오징어가 빠짐은 섭섭한 것을 넘어서 싱겁게 느껴져
좋아하는 부추전도 외면하는 우리집 아이들...
근데 올해는 오징어 가격이 많이 올라서 자주 사게 되질 않네요.
하기사.... 뭐 오징어만 그렇겠어요?
기름값, 식재료값... 정말 피부로 팍팍 와 닿는 물가 오름세.....슬퍼요~~

오징어를 넣은 부추전 부치고..... 버섯이랑 브로콜리 데쳐
초고추장에...부추전도 콕 찍고... 버섯도 살짝 발라 먹었던 날의 밥상인 듯 싶습니다.
뚝배기엔....... 보들 보들..... 계란찜이..... 들어 있어요~

그렇게만 먹었냐구요?
설마요~~~~ ㅎㅎㅎ
김치콩나물국밥에 곁들여 먹었던 저녁밥상였던 것 같습니다

겨울에...
그리고 요즘같이 봄이지만 바람불고 비오고 쌀쌀한 봄날에도
뜨끈한 김치국밥 한 그릇있으면 사실 다른 반찬이 필요없긴 하지요.
하지만........ 계란찜에 부추 부침개 곁들여 먹으면 훨 든든하겠지요?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데 말이죠...
그 조금만.. 가끔은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우리 가족이 먹고 힘내야.. 하는 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해서 먹는 날도 있네요.
아마도 냉동실에 있던 떡국 떡과 낙지가 눈에 띈 어떤 날이었던 것 같아요.

현미잡곡 찬밥과 떡국떡, 낙지 그리고 야채, 브로콜리도 넣었나 봅니다.
달달 볶아서 한끼 모듬 식사로 차렸습니다.
양념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지요?
별것 없었을 걸요??
간장으로 심심하게 간을 하고..... 군 소금도 약간 넣었을 거에요.
그리고 깨소금 듬뿍...참기름은 적당히 넣어서..... 재료맛에 충실하게 볶은 이색 볶음밥...
맛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거 많이 궁금해 하셔서 지난 1월 말 꾸준히 포스팅 할 때...
계란찜 어캐 하면 잘 되나요? 물어오셔서..친절하게 답변해 드릴게요.. 라고 약속해 놓고...
넋 놓고...... 약 2달간 푹 쉬었잖아요.. 죄송해요..약속 늦게 지켜서요~~~
계란찜을 일식과 한식으로 구분지워 볼 수 있을 것 같죠? (순전 프리식 해석이니 학술적으로는 틀릴지도 모릅니다..ㅎㅎ)
찜솥에 중탕하듯 찌는 일식 계란찜과...
뚝배기에 바로 물과 계란을 붓고 찌는 한식 계란찜....
고기집이나 매운요리 집에서 주로 주는 것도..
그리고 대부분 가정에서 흔히 해 먹는 것도 뚝배기 계란찜일텐데요.
뚝배기 계란찜 종결자 되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충분히 연습해보세요.
계란찜 종결자 되기 그닥 어렵지 않거든요^^

우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시는 중간크기의 뚝배기 사이즈로 말씀드릴게요.
계란 3개를 거품기나 미니 믹서를 이용해서 거품내 주시면 더 잘 부풀어오릅니다.
물론 그냥 적당히 숟가락이나 포크를 이용해서 풀어주셔서 괜찮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이렇게 하시는 것이 쉽고 실패률이 적거든요.
계란을 풀 때 소금을 한 두 꼬집 정도 넣어주시면... 계란에 밑간이 되어 맛도 좋고.... 잘 풀어집니다.
(계란말이 할 때도 마찬가지)

그리고 나서...... 뚝배기에 한 컵에서 한컵 반 정도의 물을 잡고 새우젓 한작은 술 넣어서 팔팔 끓여 줍니다.
아래 사진처럼요.(센불에서)

센불에서 중불로 불을 줄인 상태에서..
물이 팔팔 끓을 때 거품낸 계란을 넣어주세요.
그리곤 숟가락을 이용해서 살살 저어서 약간 엉긴다는 기분이 들 때....
불을 완전히 약불로 줄이고......(중요 포인트입니다.)

그렇게 불을 완전히 줄인 상태에서...... 뚜껑을 덮고 뜸을 들이시면...
그 안에서 요술 부리듯 적당히 부풀어 올라...
보들보들한 계란찜이 되는 거에요

이렇게요.

얼마나 속이 보들보들한 한 수저 떠볼까요?
한 뚝배기 하실래예???ㅎㅎㅎㅎ

이렇게 계란찜 자주 해 먹는데..
아침 입맛 없고 입 까끌까끌할 때에도 해 드시면 좋고요.
비오는 날에도 뚝배기 계란찜 좋아요.
위에 알려드린 요령대로.... 두 세번만 연속적으로 해보시다보면.... 요령이 터득이 되고...
자신감이 붙으면 이젠 나도 계란찜이야 뭐 별거 아니지..이렇게 되시는 거죠..

요즘 양배추 가격이 많이 내린 것 같죠?
작년에 하도 비싼 기억때문인지도 모르지만요.
양배추 쌈을 준비하실 때에는 찜솥에 찌는 것보다.....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방법이 적당하게 삶기 쉬운 방법입니다.

오징어 튀김도 했네요..
언제 저걸 먹었던가..싶다눈....
이래서... 가끔 해 주는 메뉴는 아이들이 생전 처음 해 주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모양이죠?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시금치 나물도 무쳤네요.


어제 오늘 폭풍 몰아치듯....
그동안 밀린 밥상 이야기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주말 밥상 이야기도 올려야 하고.... 봐야 할 책도 있고..... 바쁜 주말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이렇게 만나니 왜 일케 좋을까요? 저만 그럴까요? ㅎㅎㅎ
즐겁고 유쾌한 주말..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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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밥상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오셔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