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번만, 딱 한 번만 도배를 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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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의 뼈대가 되는 빵굽기.
버터를 살짝 발라서 토스터에 넣어두었구요.
넓직한 후라이팬에 베이컨을 펼쳐널었습니다.
베이컨은 토스트 속재료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후라이팬을 골고루 맛사지해주면 버터나 식용유를 대신해서 재료를 눌지 않고 익힐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부재료이기도 해요. 물론! 지방질 섭취로 인한 뱃살 증가에 대한 책임은 소년공원이 지지 않습니다. ㅋㅋㅋ
양배추와 당근을 채썰기...
를 제가 직접 한 건 아니구요, 날라리 주부의 다정한 친구, 씻어서 썰어서 봉지에 담은 샐러드를 뜯어서 부은 거예요.
채소는 많이 익힐 필요가 없고, 살짝 한 김만 쐰 후에 이렇게 빵 모양으로 정리를 해서 계란을 한 개씩 풀어서 얹었어요.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과 함께 지글지글 익고 있어요.
조심조심 뒤집어야지요.
양배추 때문에 뒤집다가 모양이 흐트러지기 쉬워요.
참, 계란에 소금을 약간씩 뿌렸어요.
계란속 만드는 동안에 빵이 좀 과하게 구워졌나봐요.
쿨링랙이 없어서 젓가락을 받치고 빵의 뜨거운 김이 아래위로 빠지게 했어요. 이렇게 하면 빵의 양면이 바삭하게 유지된답니다.
양면에 마요네즈를 살짝 바르고 재료를 차례대로 얹고 케찹과 설탕을 뿌렸습니다.
길거리 토스트에는 꼭! 반드시! 기필코! 설탕을 넣어주어야 한다는군요 (소년공원 저, 길거리 음식 비법 제 2장 37페이지에서 발췌, 쿨럭!)
케찹을 발로 짰는지,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처녀귀신 모양으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건 안자랑... ^__^
길거리 정취를 흠뿍 담아서 냅킨으로 감아준 건 자랑...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