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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에그 토스트

| 조회수 : 8,819 | 추천수 : 34
작성일 : 2011-01-16 09:52:21
연달아 게시판에 도배를 하는 것은 그닥 알흠다운 일이 아니지만... 요 며칠 게시판을 뜨겁고 고소하게 달군 에그토스트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여...

오늘 한 번만, 딱 한 번만 도배를 하겠사옵니다...
===================================

토스트의 뼈대가 되는 빵굽기.
버터를 살짝 발라서 토스터에 넣어두었구요.


넓직한 후라이팬에 베이컨을 펼쳐널었습니다.


베이컨은 토스트 속재료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후라이팬을 골고루 맛사지해주면 버터나 식용유를 대신해서 재료를 눌지 않고 익힐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부재료이기도 해요. 물론! 지방질 섭취로 인한 뱃살 증가에 대한 책임은 소년공원이 지지 않습니다. ㅋㅋㅋ


양배추와 당근을 채썰기...
를 제가 직접 한 건 아니구요, 날라리 주부의 다정한 친구, 씻어서 썰어서 봉지에 담은 샐러드를 뜯어서 부은 거예요.


채소는 많이 익힐 필요가 없고, 살짝 한 김만 쐰 후에 이렇게 빵 모양으로 정리를 해서 계란을 한 개씩 풀어서 얹었어요.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과 함께 지글지글 익고 있어요.


조심조심 뒤집어야지요.
양배추 때문에 뒤집다가 모양이 흐트러지기 쉬워요.

참, 계란에 소금을 약간씩 뿌렸어요.

계란속 만드는 동안에 빵이 좀 과하게 구워졌나봐요.
쿨링랙이 없어서 젓가락을 받치고 빵의 뜨거운 김이 아래위로 빠지게 했어요. 이렇게 하면 빵의 양면이 바삭하게 유지된답니다.


양면에 마요네즈를 살짝 바르고 재료를 차례대로 얹고 케찹과 설탕을 뿌렸습니다.
길거리 토스트에는 꼭! 반드시! 기필코! 설탕을 넣어주어야 한다는군요 (소년공원 저, 길거리 음식 비법 제 2장 37페이지에서 발췌, 쿨럭!)

케찹을 발로 짰는지,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처녀귀신 모양으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건 안자랑... ^__^

길거리 정취를 흠뿍 담아서 냅킨으로 감아준 건 자랑... ^__^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공부
    '11.1.16 10:24 AM

    먹음직 스러워요. 아침 배불리 먹었는데도 먹고 싶네요.

    토스터기 구입하고 싶은데 오븐형식 토스터기 괜찮으세요?

    불편하거나 모자라는 점 없나요?

    빵 2개 넣으면 몇분이면 구워질까요?

    구입하면 따라 해먹을래요.

  • 2. 소박한 밥상
    '11.1.16 10:35 AM

    젓가락 쿨링 랙 아이디어 훌륭하십니다 !!
    채소 따로 달걀 따로 넣는 것보다 저렇게 달걀이 채소의 접착제 역활을 하면 덜 지저분해지고
    베이컨 기름이 밴 채소도 참 맛있겠어요(제 입맛이 한저렴 하는 듯 ^ ^)
    도배 환영~~

  • 3. 꽃보다 귀한 여인
    '11.1.16 11:58 AM

    저기요~~ 후라이팬 어디꺼에요? 날렵한게 토스터보다 먼저 눈에 들어와요.
    알려주셔요.

  • 4. 달팽이엄마
    '11.1.16 3:43 PM

    먹음직 스럽네요 ㅎㅎ
    전 토스트해서 人 모양으로 세워놔요
    길거리토스트는 역시 달달해야죠
    업소에서는 키위쨈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 5. loorien
    '11.1.16 5:18 PM

    아하.. 젓가락 쿨링 랙!! 훌륭하십니다. 얌냠.. 이 글 보니 신촌역(지하철역)에서 엄청 커다란 토스트를 팔던 아주머니가 생각나는군요. 그거 하나면 오전 내내 든든했는데 말입니다. 심지어 노점 뒤에서 차를 세우고 사가던 사람도 있어서 나름 drive thru;;;였답니다.

  • 6. 소년공원
    '11.1.16 10:53 PM

    요리공부님, 저는 오븐형 토스터가 활용도가 높아서 좋아요. 빵만 구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쥐포도 구울 수 있구요, 냉동 프렌치 프라이나 치즈스틱도 구워 먹을 수 있구요, 호일만 깔아두면 프렌치 토스트도 해먹을 수 있고, 식빵에 얹은 간단 피자도 만들 수 있고...

    이거... 오븐형 토스터 판촉사원도 아니고... 내가 웨 이뤄지...?
    ^__^


    소박한 밥상님, 꿈보다 해몽이라고, 제 토스트의 장점을 일일이 나열해 주시니 더욱 맛있어 보이는 듯 합니다.


    꽃보다 귀한 여인님,
    저 후라이팬은 Calphalon (스펠링은 책임질 수 없음 ;-) 에서 나온 건데, 애시당초 미국사람들 아침식사 준비용으로 만들어져서, 네모난 모양에 식빵 네 개, 혹은 팬 케익 네 장을 한꺼번에 굽기 좋은 모양과 크기랍니다.


    달팽이엄마님,
    사람인 모양으로 세워놓으면 보기에도 길거리 토스트의 포스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겠어요.
    키위쨈을 쓰는 줄은 미쳐 몰랐어요.
    제 책에 꼭 추가해야할 내용이군요 ^__^


    loorien님,
    젓가락 랙은 저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보고 배운 거예요.
    신촌 지하철역... 저도 옛날엔 자주 출몰하던 곳인데, 차가 많이 막혔던 곳이니 drive thru 가 가능했을 것 같군요.
    거기서부터 연세대 정문까지 난 길을 따라 온갖 떡볶이 포장마치가 즐비했었는데... 생각하니 그러 츄르릅~ 일 따름입니다.

  • 7. 돈데크만
    '11.1.16 11:29 PM

    채소 볶다가 계란께서 하는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보통 계란에다가 채소들을 섞어서 구웠었는뎁...ㅡ.ㅡ;;

  • 8. 소년공원
    '11.1.17 9:48 AM

    돈데크만님,
    채소 위에 계란을 얹어서 구우니까 모양이 잘 잡히는 점이 좋았더랬어요.

    그건 그렇고...
    어릴 적에 재미나게 봤던 만화 영화에 나오던... 그 돈데크만.. 이 맞나요?
    주전자 모양으로 생겼던 것 같은데... ^__^

  • 9. 옥수수콩
    '11.1.17 3:04 PM

    밑엣글에도 없더만...아 코난군 사진은 왜 없데요...
    코난군 보고싶은뎅....

    길거리 토스트 쵝오의 레시피네요..
    낼 아침메뉴 해결!

  • 10. 프리
    '11.1.17 7:55 PM

    정말 오랫만에 보니 더 반갑습니다.. 소년공원님.
    지금 방학이라 좀 한가하신 건가요?
    토스트 정말 맛있어 보여요...고기 안 먹는 저... 베이컨만 빼내고 미어터지게 배어먹고 싶습니다^^

  • 11. 소년공원
    '11.1.17 10:19 PM

    옥수수콩님, 이 다음에 코난군 사진도 올릴께요.

    프리님, 정말 이게 얼마만이예요?
    (와락~)
    잘 지내시죠?
    저는 한 3주간 방학이었네요.
    오늘부터 다시 학기가 시작되어요.
    반갑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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