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부들 입장에서 긴 연휴가 그닥 반갑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왜냐면... 긴 연휴기간동안 가족들 수발들어주어야 하고 끼니 챙겨야 하고 하니까 일이 더 많아지는 셈이거든요.. 휴가라기 보다는....노동인 거죠..
그렇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오랜만에 집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가족들을 위해서 뭘 만들어줄까 하고..즐거운 고민을 하기도 하는 것 또한 주부..엄마라는 자리같아요..
어제 추석 연휴 첫날....
추석 음식 준비도 해야 하고.... 송편이랑 나물거리랑 빠진 장보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전 러스크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버터: 우유 : 설탕으로 만드는데요.
대량 양은 버터 2 : 우유 1: 설탕 1 비율로 잡으시면 됩니다.
버터를 우선 중탕해서 녹인 다음에... 우유를 붓고 살짝 뎁혀준 다음에...

따뜻해진 상태에서... 설탕을 넣고 녹여 러스크 만들 소스를 준비하는데...
이거 좀 많이 만들어서... 냉장보관해두고 그 때 그 때 발라서 구으시면.... 맛있는 간식거리를 편하게 만드실 수 있어서 좋아요..

프라이팬에 구워도 되지만 오븐에 굽는 것이 더 바삭하고... 편해서 전 오븐에 구워요.
바삭한 맛을 더 좋아하시면 200도... 덜 바삭한 맛을 좋아하시면 170도 예열시켜 놓으세요.

소스를 붓을 이용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식빵에 발라 구으시면 되는데...

그냥 흰식빵보다는 잡곡식빵이나... 와인식빵같은 걸 이용하시면 더 좋아요.

붓으로 촉촉하게 발라..그냥 구으셔도 되고....


이렇게... 집에서 말린 허브종류를 위에 올려서 구으시면 풍미가 더 좋은 러스크가 된답니다...
전 집에서 말린 파슬리를 이용했어요...


이렇게 식빵 한 통을 다 구워 놓았더니... 집에서 뒹글뒹글 가족들 완전 올레~~를 외치며.... 갖다 먹기 바쁩니다...

이렇게 러스크 구워 주고 나서야... 나물거리랑 송편 사러 나갔다 왔어요...
추석에 송편 안 빚은지라 꽤 오래되었어요... 송편까지 하면 일이 너무 많아서 그냥 사서 써요.
저 혼자서 추석 준비를 하는지라..일이 많거든요...또 워낙 혼자 일을 해 버릇해서 그런지..이제는 누가 거들어주는 것이 더 성가신 것도 같아요..그냥 혼자서 놀아가며 일합니다.
시장에 나가보니... 떡가게... 길게 늘어선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실 송편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맛은 좋지만.. 엄두가 나질 않아서.. 추석 지나고 늘 조금씩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떡가게 뿐만 아니라.... 반찬가게... 대형 마트....모두 전유어 판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더군요.
요즘은 정말 전를 사 먹는 집들도 많아졌나봐요.
추석 음식 중에..가장 손이 많이 가고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이 바로 전입니다.
전... 밑준비를 다 해 놓고..전이랑 산적, 생선굽기, 탕국 끓이기 같이 음식조리르.. 전날 오후 늦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제기 준비하고 과일 세척해 놓고...
명절 아침 일찍 햅쌀 씻어 안치고..나물 무치는 순서로 차례 음식 준비를 해요.
어제도... 오후 6시 정도부터 시작했나봐요....
전도 딱 상에 올릴 정도만 부치고... 차라리...재료나 반죽을 남겨두었다가 그 때 그 때 부쳐 먹어요.
전 뎁혀 먹으면 되지만...다시 뎁힐려면 기름칠을 다시 해야 하니... 안 좋거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재료나 반죽을 남겨 나중에 조리하는 것이 일도 줄이고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금방 한 음식을 먹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전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총 7가지 전을 부쳤습니다.
우선 동그랑땡~
다진 양파, 청-홍고추, 다진 당근, 쫑쫑 썬 부추도 준비해 놓고....
단단한 두부를 렌지에 돌려서 물기 일차제거후에... 키친 타올로 닦아 이차물기 제거후..다시 체에 밭쳐 잠시 두면 됩니다.

곱게 으깬 두부 200g에도 깨소금 반 큰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반작은술, 후추 약간 넣어서 밑간을 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고기에도 밑간을 합니다...
돼지고기 400g, 소고기 200g에....청주 1큰술, 다진 마늘 0.7큰술, 설탕 반 큰술, 생강즙 반 큰술, 후추 약간을 뿌려서... 간이 배도록 잠시 나두고...

으깬 두부 양념한 것에다... 다진 양파 100g, 다진 당근 5큰술, 다진 청-홍고추 섞어서 5큰술, 쫑쫑 썬 부추 약간, 쪽파 약간을 넣고 섞으세요.. 이 때 다진 양파에..소금을 아주 약간만 뿌려서 살짝 절인 다음에 물기를 꼭 짜내는 것이 좋구요.

으깬 두부랑 야채 섞은 것에..밑간을 한 고기를 넣고 잘 치대세요...고루 섞이도록 ... 끈기가 생겨서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말이죠..
비닐 장갑을 끼고.... 손가락 힘을 이용해서 바락바락 주무르는 것처럼 섞으시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한 다음에..... 여기에... 곱게 간 빵가루..... 4큰술, 계란 노른자 한개..소금 1작은술, 깨소금 한큰술을 다시 섞으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고루 잘 섞은 다음에......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듯...또는 양쪽 손을 이용해서 서로 던지고 받듯.... 동그랑땡 반죽을 찰기가 생기도록 오래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동그랑땡 반죽은 볼채로 랩에 싸서 냉장고에서 약간 숙성시켜 놓으시고요.

동그랑땡 반죽을 해 놓고...
아이들이 좋아하는...어묵전을 구울 거에요...
이 때는 두툼한 조기어묵 같은 것을 이용하면 더욱 맛이 좋아요.
우선 어묵은 팔팔 끓는 물에 데쳐서... 불순물과 기름기를 제거하고요....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반씩 섞은 반죽에...소금 간을 살짝 하고.... 곱게 다진 청-홍고추를 넣어 섞습니다.
그냥 이 어묵전에는 청-홍고추만 섞는 것이 모양도 깔끔하고 맛도 좋은 것 같아요..양파랑..부추, 당근 이런 것 잡다하니 섞는 것보다는요.

어묵전을 부쳐 놓고...
어느 집이나 빠지지 않고 부치는 동태전을 부칠 준비를 하는데...
전 냉동대구를 이용했어요... 생강술를 살짝 붓고 해동시킨 다음에....소금도 살살 뿌려 간을 해준 다음에....물기를 살짝만 짜고..
대구에.... 밀가루칠 -계란 옷입히기는 하는데..
전 늘 계란 옷입힐 때... 노른자를 더 넣어주고... 전 부칠 계란옷을 한꺼번에 만들어 쓰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전을 부칠 때... 총 10개정도의 계란이 필요하다고 해도.... 2개씩 나누어서 계속 계란옷을 추가로 첨가해주다는 뜻...
그래서.... 대구전을 부칠 때에도....계란 1개에 노른자 한개 더 넣었어요.
이러면... 전유어 색이 아주 이쁘게 잘 부쳐집니다..
물론... 흰자가 많이 남겠지만 이 흰자를 이용해서 쿠키를 굽거나..아니면 흰자만을 이용한 흰 전유어를 구워서 괜찮아요.

대구전도 노릇노릇...조금씩 닦아가면서 부치고.....

이번에는.... 다른 전차례입니다..
깻잎을 이용해서 푸른 색이 나면서..... 삼각형모양으로 색다른 전을 부칠 거에요.
아까 동그랑땡이 고기를 이용했다면 이번에는 해물을 이용해서 할 거에요..
새우살이나 오징어살을 이용해서 잘게 다져서... 아까 동그랑땡 반죽하듯... 으깬 두부랑 다진 야채들을 섞어주면 되는데..
전 마침... 홍게살이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했어요... 더 맛이 좋겠지요?

고루 섞은 다음에 역시 빵가루를 넣어서 섞습니다.

깻잎은...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식초물에 잠시 담궈 두었다가 물기를 탈탈 제거하고..나서..
안쪽에 밀가루 칠을 살짝 한 다음에 털어내시고...
해물소를 적당히 넣으세요...

그런 다음에... 이렇게 양쪽을..삼각형이 생기도록 접어준 다음에...

역시 깻잎 밑을 올려서 삼각뿔이 되도록 접어주면 됩니다...그런 다음에 접힌 부분이 아래 쪽이 가도록 접시에 담아주세요.

이런 식으로요..그렇게 해야... 모양이 풀어지지 않고 유지되거든요..
고기롤말이를 할 때도 그렇고..이렇게 모양을 내서 접어줄 때는 모양을 고정시켜 주기 위해서 완성된 모양을 놓은 것 또한 중요합니다. (초보들은 이런 것 잘 모르실 것 같아서요... ㅎㅎ)

깻잎해물전도 준비해 놓고....
아까 냉장숙성시켜 놓은 동그랑땡 반죽을 꺼내 성형을 합니다.
물론...동그랑땡 반죽을 동그랗게 잘 빚어서.... 구워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모양내기도 시간이 걸릴 뿐더러....
동그랑땡 속을 익히기가 쉽지 않아요... 돼지고기가 들어간지라.. 완전히 익혀 먹어야 탈이 안나는데...동그랑땡 완전히 익힐려다 보면... 구울 때 타거나..아니면... 색이 곱지 않은 동그랑땡이 되어버리는지라....
전 이렇게 성형해서 익힌 다음에.... 색만 내준다는 기분으로 동그랑땡을 굽습니다.
우선.... 쿠킹 호일을 깔고요.....
그 위에... 동그랑땡 반죽을... 한덩어리 집어 다시 한번... 양손을 이용해서 던져 치대고 ...그런 다음...빵 동글리기 하듯.... 빚어...
김밥이나 떡가래 늘이듯 길게 늘여 모양을 대충..잡아 놓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대충만...요

그런 다음에..호일로 돌돌 말아서.... 양쪽을 사탕 포장하듯.... 오므리세요.
그런 다음에 김발 위에서.. 호일채로...... 양손을 이용해서 돌돌 말리듯.... 동그라미 모양을 잡아 주시면 동그랑땡 동그란 모양이 완성됩니다...

이런 식으로 반죽전부를 다 호일 포장해서 동그랗게 만든 다음에 수증기를 이용해서 익혀줄 거에요..
이 때..... 되도록이면.... 모양이 크기가 동일하도록.... 같은 정도의 무게로 손계량해서.... 하시는 것이 나중에 구웠을 때도 동일한 모양의 동그랑땡이 나와서 좋아요.

찜기에 물을 붓고..팔팔 끓인 다음에....

호일에 싼 고기를 올려서 익혀줍니다..
10~15분 정도 센불에서 완전히 익혀주세요.

그런 다음에 식혀서...... 적당한 두께로 썰으시면 이렇게 이쁜 동그랑땡 밑준비가 끝이 나는 거에요.
전 어제 만드어 놓은 호일 7개중에서... 4개는 호일채로.... 냉동실에 넣었고요..3개만 썰어서 부쳤어요.
이렇게...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반찬거리 마땅찮을 때..아이들이 고기반찬 찾을 때... 꺼내 해동시켰다가... 구우시면 방금한 것처럼 맛있다고 해요...전 먹을 줄을 몰라 맛을 모르지만요...ㅎㅎ

밀가루를 묻혀..가루를 털어낸 다음에...
전유어를 얌전하게.... 잘 부쳐도.... 솜씨꾼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는데요...
이 때... 밀가루를 고루 잘 묻힐 것..그리고.... 반드시 여분 밀가루를 털어낼 것... 이게 첫번째 포인트랍니다.
밀가루가 고루 묻지 않으면 계란옷이 또한 고루 입질 않아서..이쁘게 부칠 수 없고요.
여분 밀가루를 털어내지 않고 계란을 입히면 계란 옷이 탁해져서.... 역시 전이 곱질 않거든요.

역시..아까 대구전 부칠 때와 마찬가지로 노른자를 더 넣어 고운 색으로 동그랑땡을 부칩니다..
이미 고기와 야채는 다 익었으므로... 살짝 색만 내준다는 기분으로 곱게 부치시면 되니 편하게 금방 부치실 거에요.
여러가지 전을 부치면서.... 혼자서... 밀가루 칠할라.. 계란 옷 입힐라... 팬에 넣을라...
손 씻고 닦은 후에 카메라 잡을라 무척 분주해서 그랬는지 초점이..다 날라갔네요...ㅠ.ㅠ

그래도 동그랑땡 이쁘게 잘 부쳐졌어요...

산적으로는... 불고기 산적이랑 오징어 산적.. 새송이버섯 산적 이렇게 3가지 했구요.


전 다섯가지는 어제 밤 자정까지 부쳤고요...


고구마도.... 렌지에 살짝 익혀서..... 부쳤기 때문에 큼직큼직하게 노릇하게 부쳤어요...

삼각뿔모양이 깻잎해물전도... 모양도 좋고 맛도 좋고
인기있는 전유어랍니다.
물론 여기에 고기소를 넣고 구으셔도 좋아요.

노른자를 한개 더 넣어서 색감이 더 좋은 대구전이고요...

간단하지만 맛은 그런대로 좋은 어묵전...

이렇게 해서 다섯가지 전을 다 부치고 생선굽고..탕국 끓이고.... 자정을 살짝 넘기고 잤어요...

그런 다음..오늘 5시에 일어나......
햅쌀 씻어 밥지을 준비해 놓고.... 나물 볶고 나서..다시 두가지 전을 더 부칩니다..
주말 내 먹었던 쫄깃한 연근 조림.... 연근 작은 것 세개를 사서..두개 반은.... 졸이고... 조금 남겨서.. 아주 얇게 썰어 식초물에 담궈 놓았던 거에요.

감자 큰 것 하나를 강판에 갈아... 감자전분가루를 한 술 넣고 반죽한 감자전 반죽을... 연근 위에 얹어서...굽는 감자연근전입니다.... 연근도 얇고..감자전반죽도 너무 두껍지 않도록 부쳐주셔야 좋아요.

한쪽엔 연근.. 또 한쪽엔..감자갈아 놓은 것이 결합된 감자연근전입니다...

다 부쳐 놓으면 이런 식의 전이 되는데 이것 또한 별미랍니다...
연근만 따로 부치고..감자만 따로 부쳐도 맛난 전이지만 이 둘이 결합되면 아주 색다른 별미전이거든요...
이걸 어제 안 부친 이유는...... 금방 바삭하니 먹어야 좋고... 감자전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색이 곱질 않아서 아침에 부친 거에요.

오늘 아침 상에.... 놓일 모듬 전.... 아침에 부친 감자연근전이랑 표고전...
어제 부친 동그랑땡, 깻잎해물전, 고구마전, 대구전, 어묵전..총 7가지 전입니다...

우선... 전 두 접시랑... 김치 썬 것... 삼색나물만 놓고 찍고.. 이후에는..상차리고 먹느라 바빠서 사진이 없답니다.. ㅎㅎ
모두둘..전 잘 부치시고..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오늘 밤 보름달은 못 보겠지요??
그래도 소원 성취하세요^^

추석전 냉장고 음식정리과 밥상차리기 포스팅은..여기에 있어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115459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