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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석날 딸, 아들과 점심을~(8편)

| 조회수 : 9,710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10-09-22 13:24:24
6년전까지만 해도 일년중 9월에서 10월이..  제일 싫었어요...
한달 사이에  시할머님 제사, 아버님 제사 ,어머님 생신, 추석이 있었거든요.
일주일에 한번씩  거의 똑같은 음식을 해야했어요..  손님에,  설겆이에   일이 참  많았지요.
...
...
지금은 어머님도 .. 성질급해  먼저 간 남편도... 이곳에  없어 ..
해마다 아주 처량한 추석이 되는군요.  어찌하다보니 친정식구들도 미쿡에 있고..

남편 천국 가기전에  우리 부부는 침례를 받아   제사를 더 이상 안지내도 됐었는데..
몇년전부터  너무~섭섭해  차례상을 올립니다.
오늘아침에도  차례상을 차리고
"아버님, 어머님,  많이 드세요~"하곤..
"당신도 많이 먹고.."했답니다.
...
그 후의  딸,아들과  함께한  점심입니다.
"우럭찜" 이건 중국집에서  한 4만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
7000원 주고 우럭 한마리사서(차례상엔  조기찜 올리고)..만들었어요.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지요. 누룽지탕처럼  끓는 기름을 나중에 붓는데
소리가 식욕을 돋군다고 할까요? 치지지직..
꽃빵을  이 간장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지요~

누름적은 아주 잘만들어져서   꼬지를 빼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데  사진엔 별로네요.
돼지고기 보쌈, 잡채, 나물3가지, 브로컬리 새우볶음 입니다.
..
P.S: 복에  복을  더 하시길~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10.9.22 1:45 PM

    눈팅만 하다가 글 남겨요.
    정갈한 음식에 대한 찬사야, 뭐 말해봤자 입아픈 거구요.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은 식탁이지만 만드신 분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해피 추석 되세요.

  • 2. 쿨한걸
    '10.9.22 2:12 PM

    와~ 보쌈 써신 솜씨가 예술이여요....

    우럭 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감히 레시피 여쭈어여

  • 3. 나나맘
    '10.9.22 2:30 PM

    '지금은 어머님도 .. 성질급한 남편도... 이곳에 없어 ' 말씀이 가슴을 짠 하게 하네요.
    맛난 추석 음식드시고 기쁘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
    '10.9.22 3:04 PM

    아~정말 범상치 않으시네요! 이거슨 달인의 솜씨!
    돼지고기 보쌈이 저렇게 단아해 보이긴 처음이에요ㅋㅋ
    너무 먹고싶어요..ㅜㅜ

  • 5. 토마토
    '10.9.22 3:15 PM

    밥상을 보고 순간 십자가를 발견했네요...

    추석 잘 지내세요..

  • 6. 순덕이엄마
    '10.9.22 3:45 PM

    글도 사진도 절제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가족 이야기를 담담히 써 주신것도 매력있는분 답네요^^

  • 7. 마리s
    '10.9.22 4:25 PM

    처음 올라온 추석음식 사진이네요 ^^
    사진으로만 봐도 전을 너무 얌전하게 잘 부치셨어요.. 한개 먹고싶어요..
    매력덩어리님도 복 많이 받으시길~~

  • 8. 매력덩어리
    '10.9.22 4:25 PM

    글 올리고.. 납골당이 집에서 아주 가까워(20분정도.)갔다왔더니
    댓글들이 벌써..
    hoshidsh님,쿨한걸님,나나맘님,토마토님,순덕이어머니 댓글 고맙습니다.
    ^-^님,레시피를 올릴까하다 글이 길어질것같아서..

    우럭은 손질후 칼집을 깊이 몇군데 넣고 끓는물을 살짝 끼얹어줍니다.(냄새제거)
    다시씻어서 접시에 담고 굵게 썬 파와 편 썬 생강을 많이 얹고 10분정도 찜니다.
    우럭과 함께 쪄냈던 생강은 걷어내고 새로 채썬 대파와 생강을 우럭위에 올리고..
    뜨겁게 달군 식용유를 생선위에 뿌립니다.(이땐 식탁에서 먹기직전 하면 소리가 좋지요)
    그위에 소스를 뿌립니다(청주1큰술,간장3큰술, 물1/2컵,설탕1작은술 끓인것).

  • 9. 매력덩어리
    '10.9.22 4:46 PM

    마리s님~글 잘보고 있어요~
    제가 사진 찍을줄 몰라 ..그냥 셧터만 눌러대니 더 잘 나올 사진이 저렇게 밖에 안나오네요~

    아주 오래전~~친정쪽 산소에 갈때 제가 전유어를 해가게 됐는데..
    그때 까다롭고 어려운 언니가.."다시는 전 해오지마라!"했어요. 모양이 안이쁘다고..
    그게 너무 창피했어요. 그후론 전을 할때 모양을 내게 됐어요.
    쑥갓 한쪽만 얹어도 모양이 달라지니..

  • 10. Lena
    '10.9.22 5:28 PM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
    저희엄마는 제가 어려서부터 일을 하셔서
    저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많이 먹지 못해서
    여러모로 참 따님이 부러워요^^

  • 11. 가브리엘라
    '10.9.22 9:42 PM

    볼때마다 정말 매력있는 분이시구나하고 느낍니다.

    잔잔하고 정갈하고 ...오래오래 뵙고싶어요.

    따라해보고싶은 요리들이 많은데 귀찮지 않으시면 레시피나 요리과정도 볼수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구찮은 부탁을..^^::

    따님을 위한 정갈한 밥상보면서 제딸을 귀하게 키울수있는 법을 배웁니다.

  • 12. 매력덩어리
    '10.9.22 10:48 PM

    가브리엘라님~
    레시피나 요리과정을 안 올리는건..
    친절하신분들이 워낙 상세하게 올리시기때문에..따로 안올려도 될듯해서입니다.
    결정적으로..ㅎㅎ~요리과정은...
    제가 사진을 두개이상 올릴줄 몰라요.ㅎ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 13. 프리
    '10.9.23 1:15 AM

    추석준비하신다고 애쓰셨죠?
    낼 하루는 푹 쉬세요..
    전 오늘 차례 지내고 아침 설거지까지 마치고... 골골거렸답니다.. 저질 체력이라... 가끔 그래요.
    그리고.... 누구보다 오늘 그 마음 잘 알 것 같아요..
    아마..저도 오늘은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도.. 우리 힘내서... 잘 견뎌보기로 해요..
    매력덩어리님... 이번 가을 더욱 행복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 14. 매력덩어리
    '10.9.23 8:37 AM

    어떤분이 쪽지로 브로컬리 새우볶음을 물어보셔서..혹시 다른분도 필요하실까봐..

    브로컬리는 먹기좋게 썰어 끓는물에
    소금약간,엑스트라버진오일 한방울(없으면 식용유)넣어 데치고.
    분홍새우는 끓는물에 청주 조금넣고(잡내제거) 살짝 데칩니다.
    팬에 오일을 두르고,새우의색이선명해지고 땡땡해질 정도로 볶다가 청주 한방울넣고..
    데친 브로컬리도 넣고 쎈불에서 재빨리 볶아냅니다.
    볶아놓은 브로컬리와 새우를 넓은 볼에 담고 붉은 고추채와 고은소금,후추,참기름넣고
    가볍게 버무립니다.기호에따라 소금줄이고 굴소스 쪼끔~넣어도 좋아요..

    프리님~고마워요~

  • 15. annabell
    '10.9.23 8:52 AM

    늘 단아한 밥상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브로콜리 새우볶음 레서피 잘 이용할게요.

    명절은 사람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게 합니다.
    부디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 16. 초록하늘
    '10.9.23 10:20 PM

    갈곳도 올사람도 없는 명절의 쓸쓸함을 잘 알지요.
    올리시는 정갈한 상차림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전유어라는 단어 참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 17. yeonseo
    '10.9.24 4:03 PM

    단아하고
    침착한 상인 듯해요

  • 18. 열무김치
    '10.9.24 6:13 PM

    고급 한정식 식당도 저리~~ 멀리 도망 가겠어요 ^^

  • 19. 독도사랑
    '11.11.17 4:17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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