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 이제야 마당에 이쁘게 철쭉이 피었습니다.
오늘은 교주의 제자가 방문한답니다.
손님맞이 대청소에 딸이 나섭니다.
철쭉 한 줄기 잘라서 냅킨에 꽂아주니 식탁에도 봄이 온듯합니다^^
꽃이 있으니 나비도 있어야겠지요?
매트랑 제법 어울리죠? ㅎㅎㅎ
여제자라 간단하게 스시로 준비를 했습니다.
야채샐러드는 발사믹소스로, 순두부는 레몬에 폰즈소스를 더하니 깔끔했습니다.
마무리는 맛보기냉면으로 준비했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고기가 없었는데 오히려 더 깔끔하니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희집의 최대 경축일인 교주의 생일날입니다.
며칠뒤 큰 초대가 있어 이날은 간단하게 식구들만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계속 흐리더니 이날은 맑아서 데크에서 바베큐파티를 하려고 물청소를 했습니다.
나이가 먹으니 빨간색이 좋아집니다. 빨간색 램프에 초를 넣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듯 합니다.
물청소하는 날이 장날이라고....
맑던 날씨에 갑자기 비가 내려서 바베큐파티가 취소됐습니다.
급하게 마당에 철쭉을 가져와 식탁을 장식하고....
생일저녁입니다.
저녁식사후에 케익으로 축하의 자리를 했습니다.
큰아들만 없었는데 괜히 조촐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
그나저나, 초가 25살을 나타내는거지요?
내가 대체 얼마 연하랑 사는건가요? ㅎㅎㅎㅎㅎㅎ
요즘 제가 카페때문에 조금 바쁩니다.
처음 하는 일이고, 여기저기 부탁받은 것들 알아보고 다느니라 안 그래도 손이 느린데, 시간까지 빠듯하니 식사가 영 부실합니다.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저희집 070 전화로 얼마전에 전화가 한통 왔는데 딸아이가 받더니 잘못 온 전화라 합니다.
물어보니, 거기가 좌충우돌맘 카페냐고 물었답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했답니다^^..ㅎㅎㅎ
애야...이 엄마가 바로 좌충우돌맘이야^^
좌충우돌이 뭐냐고 묻습니다.
안 가르쳐 줄랍니다^^
이날은 정말 어찌나 미안하던지....
저녁준비 시간을 넘어 왔는데 반찬을 따로 할 시간도 없고, 기다려달라 하기엔 시간도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스시 만들고, 참치회만 떠억 안겼다는....ㅎㅎㅎㅎ
미안하다...
식구들아!!!
역시나 간단버전 쫄면
요즘 너무 대충버전이라 미안한 마음에 간식으로 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교주가 갑자기 해물파전이 먹고 싶답니다.
궁시렁궁시렁 교주찬가 한번 불러주고 휘리릭휘리릭 만든 파전입니다.
저녁은 그 남은 파전과 갈비찜으로 역시나 간단하게....
반찬으로 단무지 잘라 반찬수를 채운 이 센스!!!
어머니,
너무 속상해마세요^^
(가끔만 이래요.ㅎㅎㅎ)
요즘 김치가 거의 없어져가는데 한국마트에서 배추세일을 한해서한포기 사와 겉절이도 하고 보쌈해서 쌈으로 먹었습니다.
꽁치김치볶음....
일요일 아점....
한국에서 교주와 함께 있었던 교수님들이 세미나가 있어 오셨습니다.
덕분에 제자들 초대해서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이런 일에도 사진찍고 다 그러는데, 이날은 정말 정신이 없어서 한참 먹다보니
아,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ㅠㅠ
다 팔려가고 빈 접시만...
새우샐러드, 훈제연어말이, 새우스시, 전3종 셋트(고기전, 호박전, 두부전), 닭날개버터구이, 겉절이, 홍어무침, 장어스시
후식으로 LA찰떡, 과일들...
3박 4일 손님접대 시리즈로 하고 나니 교주가 어느날 저녁 선물을 줍니다.
니나노~~~~~~~~~~~~~~~~~~~~~~~
교주님이시여!!!
이런 선물이라면 매주 손님초대 하시옵소서!!!
냉면 좋아라하는 저희 가족들에게 요즘 인기있는 녹차냉면입니다.
한국처럼 유명냉면집을 갈 수 없으니 다양한 브랜드로 대신합니다...ㅠㅠ
이 브랜드는 맛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육수가 너무 인공적이지 않은듯 해서 즐겨먹게 됩니다.
둘째아들이 운동으로 축구를 하는데, 학교 홈게임이 있기전에 돌아가면서 파티를 준비합니다.
저는 이날 만두튀김과 샐러드를 해 갔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미국엄마들이 82쿡을 몰라서 다행입니다...ㅎㅎㅎ
이어서 딸아이의 도시락입니다.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가 달리 명문고가 아닌가 봅니다.
이제 9학년인데 어찌나 공부를 당차게 시키는지.....
매일 아침 도시락 싸면서 "먹고 더 열심히 공부해라" 주문도 추가합니다.
덕분에 딸아이 학교에서 이 좌충우돌맘의 도시락이 인기랍니다^^
역시나 82쿡을 몰라서 다행입니다...ㅎㅎㅎ
수제 햄버거패티와 그린빈 마늘볶음, 그리고 딸기
닭날개구이, 감자, 오징어채, 호박전, 고기전....손님초대후 다음날이라 반찬이 다양하네요^^
장조림과 립구이, 밥은 오이와 깨로 주먹밥 만들었습니다.
이건 지난번에도 해 주었던 도시락입니다.
돼지불고기, 나물2가지, 소세지구이
딸이 제일 좋아하는 우나기 스시, 불고기 주먹밥
두부전과 깨주먹밥
누드김밥
새우볶음밥
우나기를 얹은 찌라시 스시
김밥....초록색이 빠지니 좀 그래보이네요...ㅠㅠ
역시나 깨주먹밥에 햄,터기말이
토마스제퍼슨 고등학교의 전통인 9학년 새내기들이 학교에서 1박을 하는 날 저녁식사로 딸기와 만두튀김을 해 주었답니다.
전체학생들이 이렇게 준비를 해 와 뷔페식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요즘 바쁘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이렇게 정신없는 사고도 칩니다.
귤이 조금 오래되어 있길래 잼 만들어 아침에 먹을려고 올려놨다가....ㅠㅠ
갑자기 집 떠나 있는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 교주와 보스턴에 다녀왔답니다.
저희가 도착하니 저렇게 해가 집니다.
운전중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옆을 보니 아...글쎄 앵무새가 오픈카에서 날라가지도 않고 주인에게 붙어서^^
너무 신기해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돌아와보니 식탁에 뭐가 턱 올려있습니다.
딸아이가 학교 봉사활동을 가면서 혼자 김밥을 준비하고 엄마, 아빠 도착하면 먹으라고 남겨두고 간듯합니다.
저희가 보스턴에서 오고 있는 중이라 삼촌이 라이드를 해 주었는데 고맙다며 김밥 2줄을 건네더랍니다.
삼촌이 전화해서 너무 기특하다고....감격해 하셨는데,
저는 아니 삼촌은 2개주고 우리는 한개밖에 안 남겨놓고...이러며 투덜거렸답니다...ㅎㅎㅎ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귀한 공주님표 김밥입니다.
보스턴에 다녀와서 차 청소를 하려고 차문을 열어놓으니 차 좋아라 하는 럭키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습니다.
"엄마....저도 드라이브 시켜주세요...ㅠㅠ"
언제나 하루의 반이상을 잠을 자는 우리 럭키...
요즘은 포즈도 다양합니다.
많은 일들이 있는 한국의 요즘이지만, 그래도 가정의 중심인 엄마들이 행복한 가정만은 꼭 지키게요^^
아자아자!!!
니나노~~~~~~~~~~~~~~~~~~~~~^^